'쏘니' 유니폼, 가장 많이 팔려 중장년 한인 응원단 가입 증가 본지, 31일 경기 유튜브 방송
MLS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애플TV가 손흥민 선수를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전광판 화면에 등장한 손가락 제스처는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선보이는 세리머니다. MLS 경기는 애플TV 앱 'MLS 시즌 패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상진 기자
앤젤리노가 된 손흥민이 LA를 비롯한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LAFC는 25일 이례적으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에 따른 각종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LAFC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손흥민을 영입한 후 두 배 이상 늘었다.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가 미친 파급력은 지난 2022년 웨일스의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을 영입할 당시보다 무려 다섯 배 이상 컸다. 일례로 손흥민을 영입한 8월 초 기준 LAFC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약 339억 8000만 건으로 가레스 베일 영입 발표 때와 비교하면 594% 증가했고, 언론 보도량 역시 289%나 늘었다.
구글 트렌드 전 세계 유튜브 검색 자료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LAFC’ 검색 지수는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8월 첫째 주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 이후에는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전체 검색에서 특정 키워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0~100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현재(8월 넷째 주 기준)도 83을 기록하며 LAFC는 이전보다 수십 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티켓 시장에서도 손흥민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는 3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FC전은 새로 마련된 입석까지 모두 매진됐다. 재판매 가격을 보면 스타디움 맨 뒷자리 중 가장 싼 티켓이 172달러다. LA에는 LAFC 뿐 아니라 LA갤럭시도 있다. 같은 주간에 열리는 LA 갤럭시의 리그스컵 준결승(27일) 입장권의 재판매 최저가가 약 34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LAFC의 인기가 급상승했음을 엿볼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장년층 남성들도 쉽게 볼 수 있다.
LAFC 응원단 ‘3252’에도 새로 합류한 한인 팬들이 늘고 있다. 3252 산하 공식 서포터즈로 한인타운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타이거스 그룹(TSG) 소속 조쉬 이(Josh Lee)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지난 두 원정 경기를 함께 보는 모임에 10여 명 이상의 새로운 한인 팬들이 왔으며 첫 홈경기에 수많은 한인들이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TSG의 또 다른 멤버인 마이크 미키타는 “중장년층 한인들이 LAFC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는 모습이 새롭다”며 “달라스전 모임에는 새로운 깃발과 구호를 들고 온 팬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응원단이 주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온 1세대까지 함께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유니폼 판매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LAFC 존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메시,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재 전 세계 모든 종목 선수 중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7일(오늘)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서 시구도 한다.
MLS 측은 “손흥민이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리그 전체의 인지도와 상업적 가치를 확대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FC전 홈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홈팬들과 만난다. 이날 경기는 애플TV MLS 시즌패스로 중계된다. 본지도 이날 경기장 분위기 등을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710 AM ESPN LA, ESPN LA 앱, 980 AM La Mera Mera 라디오를 통해서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