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LA에서 전국의 한인 권익단체들이 모였다. 주로 이민자 권익 운동과 정치력 신장 운동을 펼치는 단체들이었다. 이들은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전국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다졌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단체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이다. 최근 미교협이 2024~2025년 성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던 미교협은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 가입단체는 뉴욕/뉴저지 민권센터, 버지니아 함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일리노이 하나센터, 미교협 텍사스 등 5개 단체이고 이들이 운영하는 센터는 6개 주 7곳에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에도 2개 협력단체가 있다. 가입단체들의 활동 성과만 따져도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 사회 봉사 활동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이 40만 명을 넘는다. 통합 예산은 1500만 달러 이상이고, 전문 활동가 102명, 정기적인 자원봉사자는 400여 명이다. 미교협은 단속에 처한 이민자를 위한 긴급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맡고 있는 24시간 핫라인(844-500-3222)으로 500여 명 이상이 도움을 요청해왔다. 미 전역에 포스터와 카드 2600여 장을 배포하며 이민자 권리를 알리고, 500여 소상인들을 방문했다. 또 50여 차례 이상 커뮤니티 교육을 제공했다. 매주 실시하는 전화 걸기 캠페인에 170여 명이 참여하고, 25차례 펼쳐진 활동을 통해 250여 차례 통화를 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 23개국 언어로 만들어진 이민 단속 대처 휴대전화 앱은 2만9000여 명이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 정치력 신장 사업도 활발했다. 지난해 선거 활동에 자원봉사자 123명이 참여했고,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 22만8623건, 가정 방문 2만5814곳, 전화 통화 10만6978건, 우편물 3만600회 발송 등을 통해 아시안 유권자 40만여 명과 만났다. 미교협 산하 단체인 입양인정의연맹은 시민권이 없는 30여 입양인들을 위해 취업승인과 시민권 신청 등 법률 지원을 하고 정신 건강 상담을 제공했다. 미교협은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지속을 위해 어디든 달려갔다.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DACA 재판에는 전국에서 300여 명이 모였다. 미교협은 또 흑인 이민자 단체인 ‘언다큐블랙 네트워크’와 공동으로 한흑 커뮤니티 연대 행사인 ‘우리 우지마’를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미교협 정가영 이사장과 베키 벨코어, 김정우 공동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민자들에게 커다란 두려움이 닥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활동해 온 경험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우리를 분열시키도록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우리 공동체가 희생양이 되고, 다른 소외된 사람들과 맞서게 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우리는 연대가 곧 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민자 정의 운동과 그 너머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교협은 지난 10년간을 ‘커뮤니티의 힘’을 키우는 시기로 정하고 일해왔다. 앞으로 10년은 더 큰 목표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한인단체 전국 이민자 권익 한인 권익단체들 이민자 권리
2025.11.05. 19:41
‘1센트(페니)’ 동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높은 주조 비용을 이유로 페니 생산을 중단〈본지 2월 11일자 A-1면〉한 이후, 현금 거래 시 잔돈을 맞춰줄 1센트짜리 동전이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관련기사 트럼프, “페니 생산 중단 지시”... 비용 절감 조치 최근 맥도널드 매장에서 ‘99센트’짜리 커피를 주문한 김정준(가명) 씨는 직원으로부터 “바꿔줄 잔돈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텍스까지 포함된 커피 가격이 1달러 8센트여서 현금(1달러 10센트)을 냈는데, 직원이 거스름돈을 받을 거냐고 묻더라”며 “1센트짜리가 없어 거스름돈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도 이미 ‘페니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산하 170개 동전 유통센터 중 약 3분의 1이 페니 입출금 업무를 중단하면서 1센트 부족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 김중칠 회장은 “앞으로는 가격 끝자리를 1센트 단위가 아닌 5센트 단위로 정해야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23센트짜리 제품을 20센트로 내리면 업주는 손해를 보고, 올리면 소비자 불만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금 거래가 많은 업소뿐 아니라 저소득층의 경우 잔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지역 한남체인 관계자 역시 “현금 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은 앞으로 반올림 정책에 맞춰 가격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며 “손님이 돈을 냈는데 잔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KTLA도 지난달 31일 맥도널드를 비롯한 주요 소매업체들이 ‘1센트 부족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도널드 본사 측은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1센트 동전 생산이 중단되면서 일부 매장에서 정확한 거스름돈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모든 고객에게 공정하고 간단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페니 부족이 본격화되면서 매장마다 대응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편의점 체인 러브스(Love’s)와 퀵트립(Kwik Trip)은 잔돈 부족으로 현금 거래를 5센트 단위로 내림 계산을 하고있다. 또 다른 편의점 체인인 시츠(Sheetz)는 “페니 100개를 가져오면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LA 한인타운 상권도 긴장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도리스 김 대표는 “요즘은 카드 결제가 많아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현금 손님이 많은 업종은 앞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혼란을 키우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일부 주에서는 결제 금액을 반올림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많은 매장이 손실을 감수하며 내림 계산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연방의회는 지난 4월 현금 결제 금액을 5센트 단위로 조정하는 ‘커먼 센츠 법안(Common Cents Act)’을 발의해 논의 중이다. 한편 재무부는 지난 5월 마지막 구리·아연 원판(플랜쳇)을 발주한 뒤 6월에 1센트 동전 생산을 종료했다. 8월까지 배포된 물량이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마지막 페니들이다. 강한길 기자거스름돈 전국 생산 중단 동전 생산 트럼프 대통령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1센트 동전 페니
2025.11.03. 20:53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하면서 항공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숀더피 교통부 장관은 3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air space)을 닫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항공편을 통한)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항공관제 시스템의) 리스크가 현저히 커졌다”고 지적했다. 셧다운이 한 달을 넘기면서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는 항공 관제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근무 인력의 피로도도 높아진 만큼 안전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근무하는 항공 관제사 1만3000명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마저도 목표 인력 규모보다는 3500명이나 부족하며, 대다수 관제사가 초과 근무나 주6일 근무를 해 왔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관제사들이 결근하거나 휴가를 내는 경우가 잦아지자 주요 공항에선 항공편 지연·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관제사 부족에 따른 지연·취소는 주말인 1일(4600편 지연, 173편 취소)과 2일(5800편 지연, 244편 취소)에도 이어졌다. 김은별 기자전국 공항 항공편 지연 주요 공항 근무 인력
2025.11.03. 20:16
1994년 LA에서 전국의 한인 권익단체들이 모였다. 주로 이민자 권익 운동과 정치력 신장 운동을 펼치는 단체들이었다. 이들은 모여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전국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다졌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단체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이다. 최근 미교협이 2024~2025년 성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던 미교협은 그동안 많이 컸다. 가입단체는 뉴욕·뉴저지 민권센터, 버지니아 함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일리노이 하나센터, 미교협 텍사스 5개 단체이고 이들이 운영하는 센터는 6개주 7곳에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에도 2개 협력단체가 있다. 가입단체들의 활동 성과만 따져도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 사회봉사 활동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이 40만 명을 넘는다. 통합 예산은 1500만 달러 이상이고, 전문 활동가 102명, 정기적인 자원봉사자는 400여 명이다. 미교협은 단속에 처한 이민자를 위한 긴급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맡은 24시간 핫라인(1-844-500-3222)으로 500여 명 이상이 도움을 요청해왔다. 미 전역에 2600여 포스터와 카드를 배포하며 이민자 권리를 알리고, 500여 소상인들을 방문했다. 또 50여 차례 이상 커뮤니티 교육을 제공했다. 매주 실시하는 전화 걸기 캠페인에 170여 명이 참여하고, 25차례 펼쳐진 활동을 통해 250여 통화를 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23개국 언어로 만들어진 단속 대처 휴대전화 앱은 2만9000여 명이 다운 받아 사용하고 있다. 정치력 신장 사업도 활발했다. 지난해 선거 활동에 자원봉사자 123명이 참여했고,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 22만8623건, 가정 방문 2만5814곳, 전화 통화 10만6978건, 우편물 3만600회 발송 등을 통해 아시안 유권자 40만여 명과 만났다. 미교협 산하 단체인 입양인정의연맹은 시민권이 없는 30여 입양인들을 위해 취업승인과 시민권 신청 등 법률 지원을 하고 정신 건강 상담을 제공했다. 미교협은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지속을 위해 어디든 달려갔다.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DACA 재판에는 전국에서 300여 명이 모였다. 미교협은 또 흑인 이민자 단체인 ‘언다큐블랙 네트워크’와 공동으로 한흑 커뮤니티 연대 행사인 ‘우리 우지마’를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미교협정가영 이사장과 베키 벨코어, 김정우 공동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민자들에게 커다란 두려움이 닥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활동해 온 경험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우리를 분열시키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우리 공동체가 희생양이 되고, 다른 소외된 사람들과 맞서게 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우리는 연대가 곧 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민자 정의 운동과 그 너머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교협은 지난 10년간을 ‘커뮤니티의 힘’을 키우는 시기로 정하고 일해왔다. 앞으로 10년은 더 큰 목표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한인단체 전국 한인 권익단체들 이민자 권익 전문 활동가
2025.10.30. 18:01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메트로 지역이 지난 50년간 전국에서 주택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지난 5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7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50대 메트로 지역 중 주택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북가주 샌호세로 396% 뛰었다. 샌호세는 지난 9월 기준 주택 중간 매물 가격이 136만 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전국 톱3 모두 가주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300% 상승해 2위, LA는 292% 상승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서부 지역인 워싱턴주 시애틀은 280% 상승하며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샌디에이고 271%, 리버사이드 179%로 각각 5위, 7위를 차지하면서 전국 톱10 중 절반이 가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은 “가주 베이 지역과 시애틀은 대학과 연구개발, 그리고 1980년대부터 이어진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동부의 전통적 금융 중심지들도 장기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보스턴은 196% 상승으로 6위, 뉴욕과 덴버는 161% 상승으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토지 이용 규제와 제한적인 공급이 겹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집값 상승이 더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와 동북부의 해안 도시들은 물가 상승을 반영해 세 자릿수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중부의 선벨트와 러스트벨트의 일부 도시는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쳤다. 지난 50년간 테네시 멤피스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는 가치 상승이 고작 2%에 그쳤으며, 앨라배마 버밍엄도 9% 수준이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크 크리멜은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정보 산업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큰 차이가 생겼다”며 “이 변화의 수혜를 입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들의 격차가 지난 50년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가치 집계를 지난 130년으로 확대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연구진이 전국 30개 도시의 신문 부동산 광고 270만 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샌디에이고와 LA의 주택가격은 1890년대 대비 100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등은 물가 상승률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셔처 박사는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주택의 실질 자본이익은 거의 0에 가까웠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가계 자산 형성의 핵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택이 생활의 기반에서 세대 간 부의 전이 수단으로 변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집값 전국 집값 상승률 물가 상승 가치 상승
2025.10.26. 19:01
재산세(Property Tax)가 집값 상승과 지방세율 인상으로 인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지난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재산세 중간값은 3500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연간 재산세를 가장 많이 낸 곳은 뉴저지(9413달러)였으며 한인 집중 주거지역인 캘리포니아는 5248달러로 상위 9위를 기록했다. 〈표 참조〉 조엘 버너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상승률보다 세금 증가율이 더 빠른 주도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오르는 와중에도 세금이 낮아지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재산세는 일반적으로 주택 가치에 고정 세율을 적용해 결정되는데 집값이 높은 동북부 지역일수록 세금 부담도 큰 편이다. 반면 남부 주들에서는 집값이 전국 평균보다 낮기 때문에 세율이 같아도 실제 부담금이 적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가장 낮은 재산세를 낸 곳은 웨스트버지니아(728달러), 앨라배마(804달러), 아칸소(871달러) 등으로 1000달러 미만이었다. 다만 리서치 애널리스트 해나 존스는 “플로리다(3659달러)나 텍사스처럼 중저가 주택이 많은 주에서는 세율이 다소 높아도 절대 세금액은 비교적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산세가 단순히 부담금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공서비스 재원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허리케인 피해를 받은 곳 중에서 일부 고세율 카운티는 2~3일 만에 복구가 완료됐지만, 저세율 지역은 한 달 가까이 걸린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산세 인하 여론이 거세지면서 일부 주에서는 세금 감면 또는 폐지 법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최근 “집을 완전히 갚았는데도 매년 정부에 돈을 내야 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부동산세 폐지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일부 관련 입법도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최인성 기자재산세 전국 전국 재산세 연간 재산세 전국 평균
2025.10.20. 19:54
전국에서 절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LA카운티의 버논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세이프와이즈(SafeWise)가 2023년 연방수사국(FBI)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버논은 인구 100명당 절도 52.88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표 참조〉 버논은 인구가 208명에 불과하지만 절도 발생 건수는 110건으로 집계됐다. 절도율은 2위인 일리노이주 소제트보다 약 6배나 높았다. 다만 버논은 주거지역이 거의 없고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산업 도시로, 통계상 예외적인 사례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인구 10만 명 이상인 대도시 중에서는 라스베이거스, 멤피스, 디트로이트, 밀워키, 배턴루지, 데이턴, 파고 등이 인구 100명당 절도 2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이프와이즈는 지난해 국내 절도 사건의 평균 피해액이 6000달러로, 2000년보다 약 5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가정의 약 3분의 1은 범죄 예방을 위해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영채 기자 [email protected]절도율 전국 절도율 전국 인구 100명당 절도 발생
2025.10.14. 21:46
콜럼버스데이(13일)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테네시주 군용 탄약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산업용 및 군용 폭발물을 생산하는 테네시주 벅스노트 인근 어큐럿 에너제틱 시스템즈(Accurate Energetic Systems)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 폭발은 약 16km 떨어진 주택들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으며, 해당 카운티 보안관은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폭발 원인은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또 11일에는 미시시피주 외곽 시골 마을 3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시시피주 ▶릴랜드 ▶하이델버그 ▶롤링포크 등 소도시 3곳에서 이날 자정을 전후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모두 해당 지역 고등학교 홈커밍 풋볼 행사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12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술집에서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남쪽에 위치한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오전 1시경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용의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전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전국 곳곳 군용 폭발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술집
2025.10.12. 18:39
비영리단체의 목적은 공익 실현이다. 사회 발전에 꼭 필요하지만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일들을 주로 맡는다. 따라서 비영리단체의 활동은 사회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미국 내 한인 인구가 221만 명을 넘어섰지만, 비영리단체 숫자와 예산 규모는 커뮤니티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비영리단체 소다비(회장 김선호 USC 교수)와 데이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번스(www.givance.ai, 대표 허지윤)가 국세청(IRS) 자료(Form 990-501c)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국의 한인 비영리단체는 85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전국의 한인비영리단체 현황에 대한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다비와 기번스 측은 이번 조사는 한인 정체성이 뚜렷한 단체를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가주 집중과 소규모 구조 전국 한인 비영리단체의 37%에 해당하는 319개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됐으며, 이 가운데 LA지역이 112개로 가장 많았다. 캘리포니아 단체의 연평균 예산은 70만 달러 수준으로 전국 평균(63만 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10만 달러 미만 45% ▶10만~100만 달러 44% ▶100만 달러 이상 11%로, 90% 가까이가 중소 규모였다. 중국계와 뚜렷한 격차 예산 규모에서는 중국계 단체와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인 단체 전체의 연간 총예산은 5억3900만 달러에 불과해, 중국계 단체(2029곳) 총예산 30억6000만 달러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단체당 평균 예산도 한인 63만 달러로 중국계 151만 달러의 40% 수준이다. 활동 분야 편중 활동 분야는 ▶교육(39%) ▶사회복지(28%) ▶종교(26%) ▶예술·문화(19%) ▶보건(7%)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책 개발이나 옹호 활동을 다루는 단체는 거의 없었고, 정신건강·차세대 육성·소상공인 지원 분야도 미미했다. 보고서는 “한인 비영리단체가 지역사회 기반의 생활 서비스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 편중돼 있어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편중도 과제 전국 단체의 57%가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에 집중됐다. 반면 한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버지니아·조지아·텍사스에서는 4~5% 수준에 그쳐, 지역 성장세에 비해 단체 기반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향후 과제로 ▶재정 건전성 ▶운영 효율성 ▶단체 간 협력 ▶신규 사업 개척을 꼽고, 특히 성장세가 뚜렷한 남부·동남부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한인사회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양적 성장 측면에서, 221만 명 인구를 뒷받침하는 855개 단체는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질적 역량에서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중국계와 비교한 재정력 격차는 한인 비영리단체가 커뮤니티 권익 신장과 정책 영향력 확대에 제약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정책·정신건강·차세대 분야의 부재는 한인사회 미래 과제와 직결된다. 김선호 소다비 회장은 “이번 연구로 한인 비영리단체의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확인됐다”며 “특히 정책·정신건강·청소년 리더십 분야는 기업과 개인 기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허지윤 기번스 대표는 “핵심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이 있어야 차세대 성장과 리더십을 뒷받침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비영리단체 전국 한인비영리단체 활동 한인 비영리단체 비영리단체 소다비
2025.09.28. 20:03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에 수백개 사무실을 추가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사안에 정통한 6명의 연방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 ICE가 수천명의 변호사와 이민단속 요원을 추가 고용하고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수백개 사무실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연방정부 부동산 관리를 담당하는 조달청(GSA)이 ICE를 대신해 전국에서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A는 ICE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팀을 구성했고, 상시로 ICE 확장에 대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ICE는 1만명의 이민단속 요원과 관련 변호사를 추가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민단속 요원과 변호사는 남부 국경 지역에 적극적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GSA 대변인은 “ICE가 미국을 보호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데 우리가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ICE가 인력 수요에 맞는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파트너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ICE가 마구잡이로 이민단속을 펼치면서 구금 시설은 포화 상태인 데다, 시설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뉴욕주 나소카운티 ICE 구금 시설에선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19일 뉴스데이 등에 따르면, 나소카운티에 수감돼 있던 42세 남성은 지난 18일 시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심각한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적절한 조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민 옹호 단체들은 “ICE 구금 시설이 안전한지, 의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사무실 전국 ice 전국 사무실 공간 나소카운티 ice
2025.09.21. 18:30
시즌 두 번째 경기인 듀크대와의 경기서 낙승한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 풋볼팀이 최근 20년 사이 가장 높은 대학 풋볼 랭킹에 올랐다. 지난 7일 발표된 AP 대학 풋볼(NCAAF) 랭킹에서 UIUC는 전국 9위에 올라섰다. 이는 2001년 시즌 도중 기록했던 7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 6일 열린 듀크대와의 경기에서 UIUC는 전반전 러싱 공격에서 마이너스 5야드에 그치는 등 고전했지만, 후반에만 총 123러싱야드를 기록하며 31-6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UIUC 쿼터백 루크 알트마이어는 이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300야드에 육박하는 패싱야드를 기록했고, 리시버 행크 비티는 8번의 캐치로 128야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UIUC는 톱10에 진입했는데 1960년 이후 UIUC가 AP 랭킹 톱10에 진입한 것은 단 8시즌뿐이다. 가장 높은 순위는 1963년과 1964년에 각각 기록한 전국 2위였다. 현재 대학 풋볼 랭킹은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펜 스테이트 대학,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 오레곤 대학, 마이애미(플로리다) 대학, 조지아 대학, 텍사스 대학, 노터데임 대학, UIUC,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학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중서부 지역 대학 가운데 인디애나대학(22위), 미시간대(23위), 미주리대(25위)도 상위 25위 안에 포함됐다. UIUC는 13일 웨스턴미시간대학 경기에 이어 오는 20일 인디애나 대학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빅텐(Big Ten) 컨퍼런스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한편 개막 3주 차를 맞이하는 대학 풋볼은 이번 주 오레곤 대학-노스웨스턴 대학, 위스콘신 대학-앨라바마 대학(19위), 센트럴미시간 대학-미시간 대학, 조지아 대학-테네시 대학(15위), 오하이오 대학-오하이오스테이트 대학, 노터데임 대학-텍사스 A&M(16위) 등의 경기가 펼쳐진다. Kevin Rho 기자풋볼 전국 웨스턴미시간대학 경기 대학 풋볼 스테이트 대학
2025.09.10. 13:24
조지아를 포함 13개 주에서 리콜된 달걀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7일 현재 여러 주에서 95명이 동일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질환은 1~7월 사이에 시작됐고, 18명이 입원했으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조지아에서는 1건의 감염 사례가 파악됐다. 동남부에서는 플로리다 1건, 노스캐롤라이나 2건이 파악됐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73명이 감염됐다. CDC는 식당 4곳에서 제공된 달걀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자 36명 중 33명(92%)은 아프기 일주일 전 달걀을 섭취했다고 답했다. FDA(식품의약국)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루선 밸리에 있는 ‘컨트리 에그 LLC’ 사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대형 갈색 케이지 프리선샤인 노른자’ 제품을 리콜했다. 이 제품은 네바다, 캘리포니아의 여러 식료품점과 유통업체 등으로 유통됐다. 리콜된 달걀은 ‘나가토시(No. CA 7695),’ ‘미수호(CA 7695),’ ‘니지야(CA 7695)’ 상자에 포장돼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면 구매처에서 전액 환불받거나 안전하게 폐기하라고 FDA는 전했다. 살모넬라균은 위장관 질환과 발열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군으로, 감염된 사람 대부분은 설사, 발열, 복통을 경험하고 4~7일 후 치료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5세 미만 어린이 또는 65세 이상 성인, 면역 체계가 약한 환자들은 더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심각한 증상으로는 고열, 3일 이상 지속하는 설사, 혈변, 심한 구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탈수 증상 등이 있다. 윤지아 기자살모넬라 전국 살모넬라균 감염 살모넬라균 오염 전국 살모넬라
2025.08.29. 14:59
전국의 주택 약 300만 채가 산불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이 중 약 45%가 가주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 코탈리티가 발간한 보고서 '2025 산불 위험: 가격은 오르고 집은 탄다'에 따르면, 산불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은 서부와 남부 14개 주에 걸쳐 있으며 재건축 비용을 모두 합치면 1조3000억 달러에 이른다. 위험 주택은 3분의 2 이상이 3개 주에 몰려 있어 지역적 편차가 컸다. 위험 등급별로 보면 약 120만 채가 '매우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80만 채가 '높은 위험', 50만 채가 '중간 위험'으로 분류됐다.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가주다. 전체 위험 주택의 절반 가까운 130만 채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으며 산불로 전소될 경우 재건 비용은 796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주는 중간 이상 산불 위험에 놓인 주택도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LA 일대를 휩쓴 팰리세이즈와 이튼 대형 산불 이후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두 차례 대형 화재로 최소 30명이 사망했고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앨터디나의 고급 주택가 등에서 1만3500채 이상이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한 보험 손실액은 400억 달러가 넘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LA와 인근 지역에서는 복구와 재건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앞으로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는 도시별로도 산불 위험이 큰 곳이 많았다. 특히 LA는 약 24만1000채가 산불 위험이 큰 상태로 전국 도시 중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옥스나드, 레딩, 치코가 주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8개 대도시의 재건 비용은 600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위험 지역으로 꼽힌 14개 주를 합한 것의 절반에 가까웠다. 산불 위험에도 가주 주택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LA의 주택 중간 매물가는 114만8000달러로 전국 2위였으며 99만 달러의 샌프란시스코와 98만7500달러의 샌디에이고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벨에어와 베벌리힐스, 말리부 등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우편번호 지역 10곳 중 7곳도 가주에 몰려있다. 두 번째로 위험 주택이 많은 주는 콜로라도로 31만8783채가 중간 이상의 산불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1462억 달러에 달한다. 이어 텍사스가 24만3136채, 954억 달러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오리건은 약 12만8000채가 475억 달러 규모의 피해 위험에 노출돼 네 번째에 올랐고 애리조나는 다섯 번째로 12만4000채 가까이가 392억 달러의 재건 비용 위험을 안고 있다. 이들 5개 주는 모두 산림이나 미개발지와 맞닿은 곳에 주택이 들어선 '야생.도시 경계지대(WUI)'에 많은 주택이 위치해 있어 산불 위험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국 15대 산불 고위험 도시도 이들 주에 몰려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오리건의 벤드, 애리조나의 플래그스태프와 프레스콧 등이 전국 15대 고위험 도시로 꼽혔다. 오스틴은 약 9만4000채가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441억 달러에 달했다. 샌안토니오 역시 약 7만9000채가 산불 피해 가능성이 있다. 두 도시 모두 위험 순위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역시 산불이 발생할 경우 600억 달러 이상의 재건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부동산 데이터?정보 기업인 코탈리티의 톰 라슨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산불 위협이 커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주택을 짓느냐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앞으로는 건축 단계에서부터 산불을 고려하고 개발 지역에는 신불 위험 완화 대책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 증가의 배경으로 수십 년간 계속된 산불 진화 정책으로 숲이 가연성 물질로 가득 차게 된 점, WUI 지역의 인구 증가, 덥고 건조한 기후로 식생이 불쏘시개처럼 변한 점 등을 지적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전국 산불 산불 리스크 고급 주택가 산불 위험
2025.08.27. 18:00
앤젤리노가 된 손흥민이 LA를 비롯한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LAFC는 25일 이례적으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에 따른 각종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LAFC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손흥민을 영입한 후 두 배 이상 늘었다.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가 미친 파급력은 지난 2022년 웨일스의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을 영입할 당시보다 무려 다섯 배 이상 컸다. 일례로 손흥민을 영입한 8월 초 기준 LAFC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약 339억 8000만 건으로 가레스 베일 영입 발표 때와 비교하면 594% 증가했고, 언론 보도량 역시 289%나 늘었다. 구글 트렌드 전 세계 유튜브 검색 자료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LAFC’ 검색 지수는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8월 첫째 주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 이후에는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전체 검색에서 특정 키워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0~100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현재(8월 넷째 주 기준)도 83을 기록하며 LAFC는 이전보다 수십 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티켓 시장에서도 손흥민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는 3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FC전은 새로 마련된 입석까지 모두 매진됐다. 재판매 가격을 보면 스타디움 맨 뒷자리 중 가장 싼 티켓이 172달러다. LA에는 LAFC 뿐 아니라 LA갤럭시도 있다. 같은 주간에 열리는 LA 갤럭시의 리그스컵 준결승(27일) 입장권의 재판매 최저가가 약 34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LAFC의 인기가 급상승했음을 엿볼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장년층 남성들도 쉽게 볼 수 있다. LAFC 응원단 ‘3252’에도 새로 합류한 한인 팬들이 늘고 있다. 3252 산하 공식 서포터즈로 한인타운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타이거스 그룹(TSG) 소속 조쉬 이(Josh Lee)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지난 두 원정 경기를 함께 보는 모임에 10여 명 이상의 새로운 한인 팬들이 왔으며 첫 홈경기에 수많은 한인들이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TSG의 또 다른 멤버인 마이크 미키타는 “중장년층 한인들이 LAFC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는 모습이 새롭다”며 “달라스전 모임에는 새로운 깃발과 구호를 들고 온 팬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응원단이 주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온 1세대까지 함께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유니폼 판매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LAFC 존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메시,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재 전 세계 모든 종목 선수 중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7일(오늘)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서 시구도 한다. MLS 측은 “손흥민이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리그 전체의 인지도와 상업적 가치를 확대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FC전 홈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홈팬들과 만난다. 이날 경기는 애플TV MLS 시즌패스로 중계된다. 본지도 이날 경기장 분위기 등을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710 AM ESPN LA, ESPN LA 앱, 980 AM La Mera Mera 라디오를 통해서도 방송된다. 정윤재 기자손흥민 전국 영입 공식 중장년층 한인들 세계 유튜브
2025.08.26. 21:58
서부의 대표적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In-N-Out)의 억만장자 오너 린지 스나이더가 지난달 가주를 떠나 테네시로 이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녀의 가족 양육과 사업 운영 모두에 있어 가주의 환경이 점점 어려워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여기는 좋은 점도 많지만, 아이를 키우기도, 사업을 운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실 스나이더의 발언은 최근 탈가주에 나선 대기업과 억만장자 CEO들의 생각과 맥을 같이한다. 테슬라는 2021년 본사를 팔로알토에서 텍사스로 이전했으며, 석유 대기업 셰브론도 같은 해 14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본사를 텍사스로 옮겼다. 스페이스X, X(구 트위터) 등 일론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 역시 잇따라 가주를 떠났다. 인앤아웃은 본사 자체는 가주에 남지만, 테네시 프랭클린에 새로운 지역 본부를 세우고 사업 일부를 이전할 계획이다. 실제 탈가주 바람은 수치상으로도 역력하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가주는 지속적으로 기업 순유출을 겪고 있으며, 2022년에는 들어온 기업보다 741개 기업이 더 많이 빠져나갔다. 2023년에도 533개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뉴욕(278개), 일리노이(218개)보다도 큰 수치다. 이를 두고 보수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은 가주 경제가 기업에 적대적이며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복합적인 배경을 강조한다. 크리스토퍼 손버그 비컨 이코노믹스 선임 연구원은 “대기업의 이동은 가주 4.1조 달러 경제의 조정일 뿐”이라며, “탈출(exodus) 프레임은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대 윌리엄 릭스 교수도 “가주는 여전히 기술, 생명과학, 녹색에너지,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라며 “혁신을 위한 글로벌 중심지로서의 위상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I 붐으로 인해 실리콘밸리에는 신규 기업이 다시 몰려들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임대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불만을 제기하는 요소는 분명 존재한다. 가주는 고소득자에게 최대 13.3%의 세율을 부과하며, 자본 이득에도 동일한 세율을 적용해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 규제, 노동법, 건축 허가 절차 등이 복잡하고 느려, 일부 기업은 새 매장을 여는 데만 다른 주보다 5배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불평도 적지 않다. 게다가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거주도 높은 물가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밀켄연구소의 케빈 클로든 연구원은 “복잡한 규제와 높은 비용은 부담이 되지만, 가주가 가진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혁신 생태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최인성 기자전국 최악 샌프란시스코대 윌리엄 글로벌 중심지 석유 대기업
2025.08.05. 20:04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전국 다른 지역보다 더 큰폭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코스타의 자회사인 홈즈닷컴은 지난 6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중간값이 작년 같은 달 대비 3%(약 1만2500달러) 하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2018년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온 애틀랜타의 집값이 6년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홈즈닷컴에 따르면 전국 상위 40개 주택시장 중 애틀랜타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애틀랜타 시장에서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매물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 1년간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은 약 40%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매물 재고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전국 주택 거래가격 중간값은 지난달 43만53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달 42만6900달러보다 2% 상승한 가격이다. 전국 상위 주택 시장 40곳 중 29곳의 주택거래 중간값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홈즈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는 전국에서 가장 큰폭(8.2%)으로 올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첫 주택 구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도 주택 구입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다. 모기지 데이터 제공업체 ‘마켓앤사이트’의 존 헌트 사장은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남은 기간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전국 전국 주택 애틀랜타 지역 주택 공급량
2025.07.25. 15:15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중산층의 꿈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LA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월 소득을 초과하는 금액을 주택 비용으로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리얼터닷컴이 최근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중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 소득의 104.5%가 주거비로 필요해 전국에서 가장 부담이 컸다. 이는 지난 5월 LA의 중간 가격(119만5000달러) 주택을 구매하는 중간소득(9만1380달러)의 구매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달 평균치인 6.82%, 다운페이먼트 20%, 재산세 및 보험료는 연간 주택가격의 1.72%로 계산됐다. LA에서 세금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월 모기지 비용은 7958달러로, 중간 소득자의 월수입인 7615달러를 뛰어넘었다. 즉, 버는 수입보다 많은 금액을 매달 오롯이 주거비에만 투자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 〈표 참조〉 이는 재정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소득의 30% 이하 주거비 지출 기준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국 기준 연 소득의 약 44.6%를 주택 비용에 써야 하는 것과도 차이가 컸다. 보고서는 LA에서 높은 집값 탓에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지출 비율을 지키려면 90~95%의 다운페이먼트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캐시 바이어와 비슷한 초기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현실적인 주택 구매는 불가능한 셈이다. 연방 주택국(HUD) 승인 비영리단체인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LA와 같은 고가 주택시장에서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제한돼 가격이 오랜 기간 높게 형성되어 왔다”며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만 중산층의 아메리칸 드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A를 포함해 전국에서 이 같은 부담이 가장 큰 메트로 지역 3곳 모두 가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2위 샌디에이고의 중간 주택 가격은 99만5000달러, 3위 샌호세는 무려 141만9000달러에 달한다. 샌디에이고의 일반적인 가구는 주택 구매를 위해 연 소득(10만3066달러)의 약 77.1%를, 샌호세의 가구는 연 소득(15만6664달러)의 72.4%를 주거비에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뉴욕과 보스턴에서도 각각 주택 구매 시 필요한 연 주거비가 중간 가구소득의 66.9%, 64.3%를 차지해 30% 기준을 넘었다. 뉴욕의 경우 5월 기준 중간 주택 가격은 79만5000달러, 보스턴은 87만9000달러였다. 주거비 부담이 가장 적은 메트로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로 중간 주택 가격이 24만9900달러여서 소득 대비 필요 지출이 27.4%에 불과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이 높아진 주택 구매 허들은 지난 팬데믹 기간 전국에서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국 기준 주택 중간 가격은 41만2000달러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4%,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선 무려 60%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국 중간 소득의 5배 수준으로, 특히 신규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LA 같은 지역에선 그 차이가 무려 8배에 달했다. 우훈식 기자전국 샌디에이고 주택 구매 전국 기준 주택 비용
2025.06.25. 18: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은 14일 전국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라고 명명된 이번 시위는 전국 50개 주, 2000여 곳에서 열렸으며 수백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시위 규모는 2020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날 시위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미국교사연맹(AFT), 인디비저블(Indivisible)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주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과 이민 단속, 성소수자 탄압, 군 병력 동원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민주주의 붕괴’ 외친 LA…끝내 폭력 시위로 LA 다운타운에선 주최 측 추산 20만 명(경찰 추산 약 3만 명), 필라델피아에서는 10만 명, 뉴욕에서도 5만 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LA 시청 광장에서 시작된 시위대 행진은 브로드웨이를 거쳐 퍼싱스퀘어를 경유한 뒤 연방 청사 인근으로 확대됐다. 이날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성 소수자 탄압, 국내 군대 파병, 복지예산 삭감 등을 규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노 킹스(No Kings)”, “트럼프의 생일 파티가 아니다”, “우리는 왕이 아니라 국민의 통치를 받는다”,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적”,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성토했다. 현장에는 성조기뿐 아니라 멕시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국기와 성소수자·여성인권 지지 깃발도 다수 등장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과 차량 돌진 등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약 1만 명이 모인 집회 도중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고, 용의자를 포함해 3명이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버지니아주 컬페퍼에서는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각각 최소 4명과 1명이 다쳤고,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ICE 청사 앞에서 연방 당국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당국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고, 시위대는 물병 등을 던지며 맞섰다. 현장은 ‘폭동’으로 선언됐고 최소 2명이 체포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총 15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중 1명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LA에서는 오후 4시쯤 LA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리며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은 일부 시위자가 물병, 돌, 폭죽 등을 투척하자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해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고무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경찰관과 셰리프 요원 등 최소 8명이 다쳤다. LA경찰국(LAPD), 카운티셰리프국(LASD),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해병대, 국토안보부(DHS) 등도 시위 현장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한편 워싱턴DC에서는 이날 에이브럼스 탱크 28대, 헬기 50대, 군 병력 6700명이 동원된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 내 시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생일날 수도서 열병식…첫 임기 때 못한 한 풀었다 트럼프 생일 위한 軍열병식?…국가보다 '생일축가' 먼저 불렀다 김경준·강한길 기자트럼프 생일날 이날 시위대 대규모 반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김경준 전국 이민단속 반트럼프 시위 노 킹스
2025.06.15. 20:34
1. 가뭄 속 산불 계속… 서부 2개 주 비상사태 알버타, 사스캐처원, 매니토바 등 캐나다 서부 전역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사스캐처원과 매니토바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특히 북부 외곽 지역에서 산불이 집중되고 있다. 매니토바에서는 플린플론(Flin Flon) 인근 주민 등 1만7천여 명이, 사스캐처원에서는 펠리컨 내로스(Pelican Narrows)를 포함해 4천여 명이 대피했다. 알버타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다. 소방당국은 무더운 날씨와 낮은 강수 확률이 진화 작업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 캐나다 1분기 GDP 발표… 소폭 성장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2.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7%를 상회했다. 이번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 시행을 앞두고 캐나다산 제품을 선제적으로 대량 구매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꼽힌다. 이와 함께 기업의 설비투자도 5.3% 급증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반면, 내수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가계 소비는 0.3% 증가에 그쳐 전 분기(1.2%)보다 둔화됐고, 수입 확대에 따른 재고 축적과 최종 국내 수요 감소도 눈에 띄었다. 통계청은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최종 국내 수요가 증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번복과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와 민간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 CSIS 해외 작전 중단… 감시기구 “요원 위험에 빠뜨려”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의 해외 작전이 정부 고위층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중단되며 요원들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됐다는 감사보고서가 나왔다. 국가안보•정보검토기구(NSIRA)는 해당 결정이 장관이나 국장에 의해 문서화되지 않았으며, 이례적으로 정치권 고위 인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전 중단은 캐나다의 국제 신뢰도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4. 헤일츠크족, 자치 헌법 채택 공식화 브리티시컬럼비아 중부 해안에 위치한 원주민 공동체 헤일츠크 네이션이 수십 년간의 준비 끝에 스스로의 통치 체계, 권한 구조, 법적 절차 등을 규정한 자체적인 헌법인 자치 헌법을 채택했다. 2월에 열린 주민 투표에서는 유권자 725명 중 67%가 찬성했으며, 2,000여 명의 구성원과의 광범위한 협의가 이뤄졌다. 헌법은 지역 내 의사결정의 명확성과 대외 협력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 ‘Go!’ 문구 논란… 퀘벡어감시기구, 9개월간 압박 몬트리올 대중교통버스에 표기된 “Go! Canadiens Go!” 문구가 퀘벡 언어감시기구(OQLF)의 지적에 따라 “Allez! Canadiens Allez!”로 변경됐다. 여기서 "go"는 "힘내라!", "잘해라!" 같은 응원의 의미로 쓰이는 단순한 영어 동사에 불과하지만 퀘벡주는 공식 언어가 프랑스어인 지역이고, 공공 표지판, 광고, 대중교통에 적힌 문구 등에서는 프랑스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구는 9개월간 6차례 이상 버스 운영 기관에 조치를 요구하며 “go”라는 단어 제거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공공노조의 반발이 이어지자 프랑스어 장관은 “Go Habs Go!” 표현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전국 이슈 비상사태알버타 사스캐처원 캐나다산 제품 캐나다 서부
2025.06.04. 12:34
오렌지카운티에 전국 최초의 저소득층, 무보험자를 위한 무료 수술센터가 등장했다. 비영리 병원 ‘레스토낵 클리닉(1215 E. Chapman Ave)’은 지난 1일 자체 수술센터 개소식을 갖고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수술센터를 공개했다. OC레지스터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내달부터 본격 가동될 수술센터는 2개의 수술실, 위와 대장 내시경 장비를 갖췄으며 백내장을 포함한 복잡하지 않은 수술을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클리닉이 자체 수술센터를 보유한 것은 전국에서 레스토낵이 처음이다. 수술센터는 OC와 인근 지역 의사, 간호사 300여 명의 봉사로 운영된다. 에드워드 거버 클리닉 수석 디렉터는 “필요한 인력이 모두 확보되면 매달 약 30건의 수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비센테 사미엔토 OC수퍼바이저는 “수술 수요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레스토낵 클리닉이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레스토낵 프리 클리닉은 지난 1979년 이후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1차 진료, 치과, 안과 진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만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이 클리닉을 이용했다. 거버 수석 디렉터는 돈이 없어 간단한 수술도 받지 못하는 수천 명의 환자를 돕기 위해 함께 일하는 의사들과 함께 기금 모금에 나섰다. 이들의 간절함에 톰슨 패밀리 재단이 40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제공하며 응답한 덕분에 지난 2023년 6월 수술센터 공사가 시작됐다. 개소식에 참석한 어바인 호그 병원 간호조무사 니키 와시다는 레스토낵 클리닉의 수술을 돕기 위해 봉사할 것이라며 “클리닉 이용자들이야말로 도움에 감사할 줄 아는 가장 예의 바른 이들”이라고 말했다. 레스토낵 프리 클리닉은 오렌지 시 본원 외에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505 E. Commonwealth Ave)과 로스알라미토스(3801 Katella Ave, #212) 등지에 분원을 두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lestonnacfreeclinic.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633-460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수술센터 전국 무료 수술센터 수술센터 공사 자체 수술센터
2025.05.07.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