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에 수백개 사무실을 추가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사안에 정통한 6명의 연방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 ICE가 수천명의 변호사와 이민단속 요원을 추가 고용하고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수백개 사무실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연방정부 부동산 관리를 담당하는 조달청(GSA)이 ICE를 대신해 전국에서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A는 ICE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팀을 구성했고, 상시로 ICE 확장에 대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ICE는 1만명의 이민단속 요원과 관련 변호사를 추가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민단속 요원과 변호사는 남부 국경 지역에 적극적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GSA 대변인은 “ICE가 미국을 보호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데 우리가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ICE가 인력 수요에 맞는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파트너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ICE가 마구잡이로 이민단속을 펼치면서 구금 시설은 포화 상태인 데다, 시설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뉴욕주 나소카운티 ICE 구금 시설에선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19일 뉴스데이 등에 따르면, 나소카운티에 수감돼 있던 42세 남성은 지난 18일 시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심각한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적절한 조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민 옹호 단체들은 “ICE 구금 시설이 안전한지, 의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사무실 전국 ice 전국 사무실 공간 나소카운티 ice
2025.09.21. 18:30
시즌 두 번째 경기인 듀크대와의 경기서 낙승한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 풋볼팀이 최근 20년 사이 가장 높은 대학 풋볼 랭킹에 올랐다. 지난 7일 발표된 AP 대학 풋볼(NCAAF) 랭킹에서 UIUC는 전국 9위에 올라섰다. 이는 2001년 시즌 도중 기록했던 7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 6일 열린 듀크대와의 경기에서 UIUC는 전반전 러싱 공격에서 마이너스 5야드에 그치는 등 고전했지만, 후반에만 총 123러싱야드를 기록하며 31-6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UIUC 쿼터백 루크 알트마이어는 이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300야드에 육박하는 패싱야드를 기록했고, 리시버 행크 비티는 8번의 캐치로 128야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UIUC는 톱10에 진입했는데 1960년 이후 UIUC가 AP 랭킹 톱10에 진입한 것은 단 8시즌뿐이다. 가장 높은 순위는 1963년과 1964년에 각각 기록한 전국 2위였다. 현재 대학 풋볼 랭킹은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펜 스테이트 대학,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 오레곤 대학, 마이애미(플로리다) 대학, 조지아 대학, 텍사스 대학, 노터데임 대학, UIUC,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학이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중서부 지역 대학 가운데 인디애나대학(22위), 미시간대(23위), 미주리대(25위)도 상위 25위 안에 포함됐다. UIUC는 13일 웨스턴미시간대학 경기에 이어 오는 20일 인디애나 대학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빅텐(Big Ten) 컨퍼런스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한편 개막 3주 차를 맞이하는 대학 풋볼은 이번 주 오레곤 대학-노스웨스턴 대학, 위스콘신 대학-앨라바마 대학(19위), 센트럴미시간 대학-미시간 대학, 조지아 대학-테네시 대학(15위), 오하이오 대학-오하이오스테이트 대학, 노터데임 대학-텍사스 A&M(16위) 등의 경기가 펼쳐진다. Kevin Rho 기자풋볼 전국 웨스턴미시간대학 경기 대학 풋볼 스테이트 대학
2025.09.10. 13:24
조지아를 포함 13개 주에서 리콜된 달걀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7일 현재 여러 주에서 95명이 동일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질환은 1~7월 사이에 시작됐고, 18명이 입원했으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조지아에서는 1건의 감염 사례가 파악됐다. 동남부에서는 플로리다 1건, 노스캐롤라이나 2건이 파악됐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73명이 감염됐다. CDC는 식당 4곳에서 제공된 달걀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자 36명 중 33명(92%)은 아프기 일주일 전 달걀을 섭취했다고 답했다. FDA(식품의약국)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루선 밸리에 있는 ‘컨트리 에그 LLC’ 사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대형 갈색 케이지 프리선샤인 노른자’ 제품을 리콜했다. 이 제품은 네바다, 캘리포니아의 여러 식료품점과 유통업체 등으로 유통됐다. 리콜된 달걀은 ‘나가토시(No. CA 7695),’ ‘미수호(CA 7695),’ ‘니지야(CA 7695)’ 상자에 포장돼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면 구매처에서 전액 환불받거나 안전하게 폐기하라고 FDA는 전했다. 살모넬라균은 위장관 질환과 발열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군으로, 감염된 사람 대부분은 설사, 발열, 복통을 경험하고 4~7일 후 치료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5세 미만 어린이 또는 65세 이상 성인, 면역 체계가 약한 환자들은 더 심각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심각한 증상으로는 고열, 3일 이상 지속하는 설사, 혈변, 심한 구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탈수 증상 등이 있다. 윤지아 기자살모넬라 전국 살모넬라균 감염 살모넬라균 오염 전국 살모넬라
2025.08.29. 14:59
전국의 주택 약 300만 채가 산불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이 중 약 45%가 가주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 코탈리티가 발간한 보고서 '2025 산불 위험: 가격은 오르고 집은 탄다'에 따르면, 산불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은 서부와 남부 14개 주에 걸쳐 있으며 재건축 비용을 모두 합치면 1조3000억 달러에 이른다. 위험 주택은 3분의 2 이상이 3개 주에 몰려 있어 지역적 편차가 컸다. 위험 등급별로 보면 약 120만 채가 '매우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80만 채가 '높은 위험', 50만 채가 '중간 위험'으로 분류됐다.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가주다. 전체 위험 주택의 절반 가까운 130만 채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으며 산불로 전소될 경우 재건 비용은 796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주는 중간 이상 산불 위험에 놓인 주택도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LA 일대를 휩쓴 팰리세이즈와 이튼 대형 산불 이후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두 차례 대형 화재로 최소 30명이 사망했고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앨터디나의 고급 주택가 등에서 1만3500채 이상이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한 보험 손실액은 400억 달러가 넘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LA와 인근 지역에서는 복구와 재건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앞으로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는 도시별로도 산불 위험이 큰 곳이 많았다. 특히 LA는 약 24만1000채가 산불 위험이 큰 상태로 전국 도시 중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옥스나드, 레딩, 치코가 주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8개 대도시의 재건 비용은 600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위험 지역으로 꼽힌 14개 주를 합한 것의 절반에 가까웠다. 산불 위험에도 가주 주택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LA의 주택 중간 매물가는 114만8000달러로 전국 2위였으며 99만 달러의 샌프란시스코와 98만7500달러의 샌디에이고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벨에어와 베벌리힐스, 말리부 등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우편번호 지역 10곳 중 7곳도 가주에 몰려있다. 두 번째로 위험 주택이 많은 주는 콜로라도로 31만8783채가 중간 이상의 산불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1462억 달러에 달한다. 이어 텍사스가 24만3136채, 954억 달러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오리건은 약 12만8000채가 475억 달러 규모의 피해 위험에 노출돼 네 번째에 올랐고 애리조나는 다섯 번째로 12만4000채 가까이가 392억 달러의 재건 비용 위험을 안고 있다. 이들 5개 주는 모두 산림이나 미개발지와 맞닿은 곳에 주택이 들어선 '야생.도시 경계지대(WUI)'에 많은 주택이 위치해 있어 산불 위험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국 15대 산불 고위험 도시도 이들 주에 몰려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오리건의 벤드, 애리조나의 플래그스태프와 프레스콧 등이 전국 15대 고위험 도시로 꼽혔다. 오스틴은 약 9만4000채가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441억 달러에 달했다. 샌안토니오 역시 약 7만9000채가 산불 피해 가능성이 있다. 두 도시 모두 위험 순위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역시 산불이 발생할 경우 600억 달러 이상의 재건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부동산 데이터?정보 기업인 코탈리티의 톰 라슨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산불 위협이 커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주택을 짓느냐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앞으로는 건축 단계에서부터 산불을 고려하고 개발 지역에는 신불 위험 완화 대책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 증가의 배경으로 수십 년간 계속된 산불 진화 정책으로 숲이 가연성 물질로 가득 차게 된 점, WUI 지역의 인구 증가, 덥고 건조한 기후로 식생이 불쏘시개처럼 변한 점 등을 지적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전국 산불 산불 리스크 고급 주택가 산불 위험
2025.08.27. 18:00
앤젤리노가 된 손흥민이 LA를 비롯한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LAFC는 25일 이례적으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에 따른 각종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LAFC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손흥민을 영입한 후 두 배 이상 늘었다.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가 미친 파급력은 지난 2022년 웨일스의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을 영입할 당시보다 무려 다섯 배 이상 컸다. 일례로 손흥민을 영입한 8월 초 기준 LAFC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약 339억 8000만 건으로 가레스 베일 영입 발표 때와 비교하면 594% 증가했고, 언론 보도량 역시 289%나 늘었다. 구글 트렌드 전 세계 유튜브 검색 자료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LAFC’ 검색 지수는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8월 첫째 주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 이후에는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전체 검색에서 특정 키워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0~100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현재(8월 넷째 주 기준)도 83을 기록하며 LAFC는 이전보다 수십 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티켓 시장에서도 손흥민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는 3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FC전은 새로 마련된 입석까지 모두 매진됐다. 재판매 가격을 보면 스타디움 맨 뒷자리 중 가장 싼 티켓이 172달러다. LA에는 LAFC 뿐 아니라 LA갤럭시도 있다. 같은 주간에 열리는 LA 갤럭시의 리그스컵 준결승(27일) 입장권의 재판매 최저가가 약 34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LAFC의 인기가 급상승했음을 엿볼 수 있다. 한인타운에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장년층 남성들도 쉽게 볼 수 있다. LAFC 응원단 ‘3252’에도 새로 합류한 한인 팬들이 늘고 있다. 3252 산하 공식 서포터즈로 한인타운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타이거스 그룹(TSG) 소속 조쉬 이(Josh Lee)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지난 두 원정 경기를 함께 보는 모임에 10여 명 이상의 새로운 한인 팬들이 왔으며 첫 홈경기에 수많은 한인들이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TSG의 또 다른 멤버인 마이크 미키타는 “중장년층 한인들이 LAFC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는 모습이 새롭다”며 “달라스전 모임에는 새로운 깃발과 구호를 들고 온 팬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응원단이 주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온 1세대까지 함께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유니폼 판매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LAFC 존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메시,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재 전 세계 모든 종목 선수 중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7일(오늘)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서 시구도 한다. MLS 측은 “손흥민이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리그 전체의 인지도와 상업적 가치를 확대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FC전 홈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홈팬들과 만난다. 이날 경기는 애플TV MLS 시즌패스로 중계된다. 본지도 이날 경기장 분위기 등을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710 AM ESPN LA, ESPN LA 앱, 980 AM La Mera Mera 라디오를 통해서도 방송된다. 정윤재 기자손흥민 전국 영입 공식 중장년층 한인들 세계 유튜브
2025.08.26. 21:58
서부의 대표적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In-N-Out)의 억만장자 오너 린지 스나이더가 지난달 가주를 떠나 테네시로 이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녀의 가족 양육과 사업 운영 모두에 있어 가주의 환경이 점점 어려워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여기는 좋은 점도 많지만, 아이를 키우기도, 사업을 운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실 스나이더의 발언은 최근 탈가주에 나선 대기업과 억만장자 CEO들의 생각과 맥을 같이한다. 테슬라는 2021년 본사를 팔로알토에서 텍사스로 이전했으며, 석유 대기업 셰브론도 같은 해 14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본사를 텍사스로 옮겼다. 스페이스X, X(구 트위터) 등 일론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 역시 잇따라 가주를 떠났다. 인앤아웃은 본사 자체는 가주에 남지만, 테네시 프랭클린에 새로운 지역 본부를 세우고 사업 일부를 이전할 계획이다. 실제 탈가주 바람은 수치상으로도 역력하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가주는 지속적으로 기업 순유출을 겪고 있으며, 2022년에는 들어온 기업보다 741개 기업이 더 많이 빠져나갔다. 2023년에도 533개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뉴욕(278개), 일리노이(218개)보다도 큰 수치다. 이를 두고 보수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은 가주 경제가 기업에 적대적이며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복합적인 배경을 강조한다. 크리스토퍼 손버그 비컨 이코노믹스 선임 연구원은 “대기업의 이동은 가주 4.1조 달러 경제의 조정일 뿐”이라며, “탈출(exodus) 프레임은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대 윌리엄 릭스 교수도 “가주는 여전히 기술, 생명과학, 녹색에너지,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라며 “혁신을 위한 글로벌 중심지로서의 위상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I 붐으로 인해 실리콘밸리에는 신규 기업이 다시 몰려들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임대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불만을 제기하는 요소는 분명 존재한다. 가주는 고소득자에게 최대 13.3%의 세율을 부과하며, 자본 이득에도 동일한 세율을 적용해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 규제, 노동법, 건축 허가 절차 등이 복잡하고 느려, 일부 기업은 새 매장을 여는 데만 다른 주보다 5배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불평도 적지 않다. 게다가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거주도 높은 물가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밀켄연구소의 케빈 클로든 연구원은 “복잡한 규제와 높은 비용은 부담이 되지만, 가주가 가진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혁신 생태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최인성 기자전국 최악 샌프란시스코대 윌리엄 글로벌 중심지 석유 대기업
2025.08.05. 20:04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전국 다른 지역보다 더 큰폭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코스타의 자회사인 홈즈닷컴은 지난 6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중간값이 작년 같은 달 대비 3%(약 1만2500달러) 하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2018년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온 애틀랜타의 집값이 6년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홈즈닷컴에 따르면 전국 상위 40개 주택시장 중 애틀랜타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애틀랜타 시장에서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매물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 1년간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은 약 40%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매물 재고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전국 주택 거래가격 중간값은 지난달 43만53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달 42만6900달러보다 2% 상승한 가격이다. 전국 상위 주택 시장 40곳 중 29곳의 주택거래 중간값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홈즈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는 전국에서 가장 큰폭(8.2%)으로 올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첫 주택 구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도 주택 구입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다. 모기지 데이터 제공업체 ‘마켓앤사이트’의 존 헌트 사장은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남은 기간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전국 전국 주택 애틀랜타 지역 주택 공급량
2025.07.25. 15:15
‘내 집 마련’이 여전히 중산층의 꿈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LA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월 소득을 초과하는 금액을 주택 비용으로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리얼터닷컴이 최근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중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 소득의 104.5%가 주거비로 필요해 전국에서 가장 부담이 컸다. 이는 지난 5월 LA의 중간 가격(119만5000달러) 주택을 구매하는 중간소득(9만1380달러)의 구매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달 평균치인 6.82%, 다운페이먼트 20%, 재산세 및 보험료는 연간 주택가격의 1.72%로 계산됐다. LA에서 세금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월 모기지 비용은 7958달러로, 중간 소득자의 월수입인 7615달러를 뛰어넘었다. 즉, 버는 수입보다 많은 금액을 매달 오롯이 주거비에만 투자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 〈표 참조〉 이는 재정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소득의 30% 이하 주거비 지출 기준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국 기준 연 소득의 약 44.6%를 주택 비용에 써야 하는 것과도 차이가 컸다. 보고서는 LA에서 높은 집값 탓에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지출 비율을 지키려면 90~95%의 다운페이먼트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캐시 바이어와 비슷한 초기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현실적인 주택 구매는 불가능한 셈이다. 연방 주택국(HUD) 승인 비영리단체인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LA와 같은 고가 주택시장에서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제한돼 가격이 오랜 기간 높게 형성되어 왔다”며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만 중산층의 아메리칸 드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A를 포함해 전국에서 이 같은 부담이 가장 큰 메트로 지역 3곳 모두 가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2위 샌디에이고의 중간 주택 가격은 99만5000달러, 3위 샌호세는 무려 141만9000달러에 달한다. 샌디에이고의 일반적인 가구는 주택 구매를 위해 연 소득(10만3066달러)의 약 77.1%를, 샌호세의 가구는 연 소득(15만6664달러)의 72.4%를 주거비에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뉴욕과 보스턴에서도 각각 주택 구매 시 필요한 연 주거비가 중간 가구소득의 66.9%, 64.3%를 차지해 30% 기준을 넘었다. 뉴욕의 경우 5월 기준 중간 주택 가격은 79만5000달러, 보스턴은 87만9000달러였다. 주거비 부담이 가장 적은 메트로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로 중간 주택 가격이 24만9900달러여서 소득 대비 필요 지출이 27.4%에 불과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이 높아진 주택 구매 허들은 지난 팬데믹 기간 전국에서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국 기준 주택 중간 가격은 41만2000달러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4%,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선 무려 60%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국 중간 소득의 5배 수준으로, 특히 신규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LA 같은 지역에선 그 차이가 무려 8배에 달했다. 우훈식 기자전국 샌디에이고 주택 구매 전국 기준 주택 비용
2025.06.25. 18: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은 14일 전국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라고 명명된 이번 시위는 전국 50개 주, 2000여 곳에서 열렸으며 수백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시위 규모는 2020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날 시위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미국교사연맹(AFT), 인디비저블(Indivisible)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주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과 이민 단속, 성소수자 탄압, 군 병력 동원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민주주의 붕괴’ 외친 LA…끝내 폭력 시위로 LA 다운타운에선 주최 측 추산 20만 명(경찰 추산 약 3만 명), 필라델피아에서는 10만 명, 뉴욕에서도 5만 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LA 시청 광장에서 시작된 시위대 행진은 브로드웨이를 거쳐 퍼싱스퀘어를 경유한 뒤 연방 청사 인근으로 확대됐다. 이날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성 소수자 탄압, 국내 군대 파병, 복지예산 삭감 등을 규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노 킹스(No Kings)”, “트럼프의 생일 파티가 아니다”, “우리는 왕이 아니라 국민의 통치를 받는다”,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적”,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성토했다. 현장에는 성조기뿐 아니라 멕시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국기와 성소수자·여성인권 지지 깃발도 다수 등장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과 차량 돌진 등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약 1만 명이 모인 집회 도중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고, 용의자를 포함해 3명이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버지니아주 컬페퍼에서는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각각 최소 4명과 1명이 다쳤고,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ICE 청사 앞에서 연방 당국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당국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고, 시위대는 물병 등을 던지며 맞섰다. 현장은 ‘폭동’으로 선언됐고 최소 2명이 체포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총 15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중 1명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LA에서는 오후 4시쯤 LA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리며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은 일부 시위자가 물병, 돌, 폭죽 등을 투척하자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해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고무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경찰관과 셰리프 요원 등 최소 8명이 다쳤다. LA경찰국(LAPD), 카운티셰리프국(LASD),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해병대, 국토안보부(DHS) 등도 시위 현장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한편 워싱턴DC에서는 이날 에이브럼스 탱크 28대, 헬기 50대, 군 병력 6700명이 동원된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 내 시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생일날 수도서 열병식…첫 임기 때 못한 한 풀었다 트럼프 생일 위한 軍열병식?…국가보다 '생일축가' 먼저 불렀다 김경준·강한길 기자트럼프 생일날 이날 시위대 대규모 반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김경준 전국 이민단속 반트럼프 시위 노 킹스
2025.06.15. 20:34
1. 가뭄 속 산불 계속… 서부 2개 주 비상사태 알버타, 사스캐처원, 매니토바 등 캐나다 서부 전역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사스캐처원과 매니토바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특히 북부 외곽 지역에서 산불이 집중되고 있다. 매니토바에서는 플린플론(Flin Flon) 인근 주민 등 1만7천여 명이, 사스캐처원에서는 펠리컨 내로스(Pelican Narrows)를 포함해 4천여 명이 대피했다. 알버타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다. 소방당국은 무더운 날씨와 낮은 강수 확률이 진화 작업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 캐나다 1분기 GDP 발표… 소폭 성장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2.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7%를 상회했다. 이번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 시행을 앞두고 캐나다산 제품을 선제적으로 대량 구매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꼽힌다. 이와 함께 기업의 설비투자도 5.3% 급증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반면, 내수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가계 소비는 0.3% 증가에 그쳐 전 분기(1.2%)보다 둔화됐고, 수입 확대에 따른 재고 축적과 최종 국내 수요 감소도 눈에 띄었다. 통계청은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최종 국내 수요가 증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번복과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와 민간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 CSIS 해외 작전 중단… 감시기구 “요원 위험에 빠뜨려”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의 해외 작전이 정부 고위층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중단되며 요원들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됐다는 감사보고서가 나왔다. 국가안보•정보검토기구(NSIRA)는 해당 결정이 장관이나 국장에 의해 문서화되지 않았으며, 이례적으로 정치권 고위 인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전 중단은 캐나다의 국제 신뢰도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4. 헤일츠크족, 자치 헌법 채택 공식화 브리티시컬럼비아 중부 해안에 위치한 원주민 공동체 헤일츠크 네이션이 수십 년간의 준비 끝에 스스로의 통치 체계, 권한 구조, 법적 절차 등을 규정한 자체적인 헌법인 자치 헌법을 채택했다. 2월에 열린 주민 투표에서는 유권자 725명 중 67%가 찬성했으며, 2,000여 명의 구성원과의 광범위한 협의가 이뤄졌다. 헌법은 지역 내 의사결정의 명확성과 대외 협력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 ‘Go!’ 문구 논란… 퀘벡어감시기구, 9개월간 압박 몬트리올 대중교통버스에 표기된 “Go! Canadiens Go!” 문구가 퀘벡 언어감시기구(OQLF)의 지적에 따라 “Allez! Canadiens Allez!”로 변경됐다. 여기서 "go"는 "힘내라!", "잘해라!" 같은 응원의 의미로 쓰이는 단순한 영어 동사에 불과하지만 퀘벡주는 공식 언어가 프랑스어인 지역이고, 공공 표지판, 광고, 대중교통에 적힌 문구 등에서는 프랑스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구는 9개월간 6차례 이상 버스 운영 기관에 조치를 요구하며 “go”라는 단어 제거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공공노조의 반발이 이어지자 프랑스어 장관은 “Go Habs Go!” 표현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전국 이슈 비상사태알버타 사스캐처원 캐나다산 제품 캐나다 서부
2025.06.04. 12:34
오렌지카운티에 전국 최초의 저소득층, 무보험자를 위한 무료 수술센터가 등장했다. 비영리 병원 ‘레스토낵 클리닉(1215 E. Chapman Ave)’은 지난 1일 자체 수술센터 개소식을 갖고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수술센터를 공개했다. OC레지스터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내달부터 본격 가동될 수술센터는 2개의 수술실, 위와 대장 내시경 장비를 갖췄으며 백내장을 포함한 복잡하지 않은 수술을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클리닉이 자체 수술센터를 보유한 것은 전국에서 레스토낵이 처음이다. 수술센터는 OC와 인근 지역 의사, 간호사 300여 명의 봉사로 운영된다. 에드워드 거버 클리닉 수석 디렉터는 “필요한 인력이 모두 확보되면 매달 약 30건의 수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비센테 사미엔토 OC수퍼바이저는 “수술 수요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레스토낵 클리닉이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레스토낵 프리 클리닉은 지난 1979년 이후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1차 진료, 치과, 안과 진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만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이 클리닉을 이용했다. 거버 수석 디렉터는 돈이 없어 간단한 수술도 받지 못하는 수천 명의 환자를 돕기 위해 함께 일하는 의사들과 함께 기금 모금에 나섰다. 이들의 간절함에 톰슨 패밀리 재단이 40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제공하며 응답한 덕분에 지난 2023년 6월 수술센터 공사가 시작됐다. 개소식에 참석한 어바인 호그 병원 간호조무사 니키 와시다는 레스토낵 클리닉의 수술을 돕기 위해 봉사할 것이라며 “클리닉 이용자들이야말로 도움에 감사할 줄 아는 가장 예의 바른 이들”이라고 말했다. 레스토낵 프리 클리닉은 오렌지 시 본원 외에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505 E. Commonwealth Ave)과 로스알라미토스(3801 Katella Ave, #212) 등지에 분원을 두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lestonnacfreeclinic.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633-460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수술센터 전국 무료 수술센터 수술센터 공사 자체 수술센터
2025.05.07. 20:00
미국 연방 정부가 그간 수차례 미뤄왔던 리얼 아이디(Real ID)법이 7일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되기 시작했다. 오헤어국제공항을 비롯한 공항 검색대 통과 및 연방정부 건물 출입시 리얼 아이디 또는 영주권 등 연방정부가 인증한 신분증만 사용 가능하다. 주정부가 발급하는 기존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은 사용할 수 없다. 아직 리얼 아이디를 만들지 않았다면 서둘러 운전자 서비스 시설(DMV)을 찾아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여권 또는 출생증명서(또는 시민권 증명서), 소셜시큐리티 카드, 거주지 증명 서류 2가지(유틸리티 고지서, 은행 고지서, 차량 등록증, 휴대폰 고지서 등), 서명 확인서 등을 챙겨가면 된다. 연방 의회는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리얼 아이디 법안을 마련, 2005년 최종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간 여러가지 이유로 수차례 시행을 미루다가 20년 만인 올해 시행되게 됐다. 앞으로는 리얼 아이디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체 신분증이 없으면 국내선 항공기 탑승이 금지되고 군부대 시설을 포함한 연방 건물 출입도 못하게 된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여권, 영주권, 글로벌 엔트리 카드, 군인 신분증 등을 대체 신분증으로 제시할 수 있으나, 별도 검색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연방 정부는 18세 이상이 연방 건물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얼 아이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얼 아이디 신청자가 크게 늘면서 일리노이 주 총무처는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 지역에 슈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91번지 노스 클락길에 위치한 슈퍼센터는 리얼 아이디 발급만을 처리하고 있으며 다른 운전 면허 시험장과는 달리 사전 예약없이 워크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반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슈퍼센터는 시카고 선거 관리 위원회가 조기 투표 기간 중에 거주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조기투표장 슈퍼센터로 이용하던 곳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리얼 아이디 발급을 하는 창구 30개가 운영 중이다. Kevin Rho 기자리얼아이디법 전국 기존 운전면허증 리얼 아이디 연방정부 건물
2025.05.07. 13:21
조지아주 라그랜지가 전국에서 사업 시작하기 좋은 도시 10위에 뽑혔다. 라그랜지는 기아 조지아 공장이 있는 웨스트포인트 시와 가까워 한국 협력업체가 많은 곳이다. 재정정보 사이트 월렛허브는 지난 14일 스몰비즈니스 창업에 가장 적합한 도시 10위에 라그랜지를 선정했다. 이 사이트는 전국 1300여개 도시에 대해 중소기업 연간 성장률, 인건비, 법인세, 중소기업청(SBA) 대출규모 등을 조사, 순위를 매겼다. 라그랜지는 중소기업 수 증가폭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기업체 연간 증가율은 19.85%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경영비 등을 합친 사업 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접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그린빌 시는 한 계단 높은 9위를 차지했다. 이곳은 경영 자원 지표에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이는 도시 내 SBA 대출액을 포함해 고등교육 인력, 노동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됐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사업친화도시 전국 전국 사업친화도시 전국 83위 전국 6위
2025.04.29. 13:27
한인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 'USA 가자(USA GAJA·사진)' 앱이 등장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USA GAJA앱은 미국 거주 한인은 물론 유학생, 여행객 등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실시간 통합 정보 플랫폼이다. 이 앱을 통해 50개 주의 실시간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각 주의 핫이슈는 물론 날씨, 커뮤니티 소식 등이 자동 업데이트돼 항상 최신 정보가 전달된다. 뿐만 아니라 USA GAJA앱은 실시간 미국과 한국 라디오 채널을 제공해 앱을 열고 클릭 한 번이면 서울의 교통 정보부터 지역 한인 방송까지 편하게 들을 수 있다. 나아가 USA GAJA앱은 AI 챗봇을 통한 여행 정보와 꿀팁을 제공해 주말 여행지, 현지 맛집, 주말 마켓 등을 챗봇에 물어보면 실시간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USA GAJA 앱 덕분에 한국 라디오도 듣고 가까운 한인 마트도 알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그런가하면 플로리다주 거주자인 한인 B씨는 "이 앱은 한인들의 필수 아이템"이라며 "풍부한 정보에 시스템이 편리하다"고 만족했다. USA GAJA앱은 애플의 iOS와 삼성의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며 앱스토어에서 'USAGAJA'를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 (213) 712-4488, www.usagaja.com전국 뉴스 거주 한인 한인 마트 지역 한인
2025.04.17. 20:49
최근 전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홍역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18개 주에서 378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가주를 비롯해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간, 뉴저지, 텍사스, 뉴멕시코, 뉴욕 등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나왔다. 특히, 텍사스 서부 지역, 캔자스, 뉴멕시코 등 3개 지역에서는 집단 감염도 확인됐다. 집단 감염이란 감염자가 3명 이상을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전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보고된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다. 조사 결과, 두 명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아울러 보고된 확진 중 33%(124건)가 5세 이하의 영유아, 42%(159건)가 5세에서 19세 사이 아동 및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아동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고, 종교적·개인적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의 애나 더빈 박사는 “많은 부모가 홍역을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고 여겨 백신 접종을 건너뛰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백신 접종은 매우 효과적으로 홍역을 통제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홍역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을 맞는 것이다. 첫 접종은 생후 12~15개월, 두 번째 접종은 4~6세 사이에 권장된다. 김경준 기자전국 홍역 홍역 확산 백신 접종률 홍역 감염
2025.03.26. 20:04
달라스와 엘파소 예술 지구가 USA 투데이 선정 ‘미국 최고의 예술 지구’ 탑 10에서 전국 1위와 5위를 석권했다. 북부 텍사스 공영라디오(NPR for North Texa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 패널이 지명하고 독자들의 투표 방식으로 선정하는 USA 투데이 베스트 예술 지구 온라인 경연대회(USA Today Best Arts District online competition)에서 달라스 예술 지구(Dallas Arts District)가 전국 1위에 등극했으며 엘 파소 다운타운 예술 지구(The El Paso Downtown Arts District)는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달라스 예술 지구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감을 주는 예술 지구는 한때 황폐했던 동네에 활력을 되찾고 새롭게 단장한 도시 공간일 수도 있고 건축물이 인상적인 유명 박물관이 가득한 곳일 수도 있으며 트렌디한 카페가 늘어선 작은 갤러리와 스튜디오가 늘어선 거리일 수도 있다. 즉, 예술 지구는 도시와 방문객을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활기차고 다양한 예술 장면을 특징으로 한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달라스 예술 지구는 도심 북동쪽 모서리에 위치한 118에이커 면적으로 미국내에서 가장 큰 연속 도시 예술 지구다. 이 곳에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이 전세계 어느 곳보다 많을 뿐 아니라 달라스 미술관(Dallas Museum of Art), 내셔 조각 센터(Nasher Sculpture Center), 크로우 아시아 미술관(Crow Museum of Asian Art), 윈스피어 오페라 하우스(Winspear Opera House),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Meyerson Symphony Center) 등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들이 즐비하다. 달라스 예술 지구의 릴리 와이스 사무총장은 “크리에이티브 분야 상위 10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달라스에서 사람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함께 살고 일하고 노는 공동체다. 우리는 이 지역을 최대한 많은 커뮤니티와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감동으로 가득 찬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예술 지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시 생각하고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또한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순위는 달라스 지도자들이 주목해야 할 순위다”라고 말했다. USA 투데이는 전국 5위에 오른 엘파소 다운타운 예술 지구는 아트 데코(art deco)와 스페인 식민지 부흥 건축물, 멕시코계 미국인의 역사와 유산을 보여주는 웅장한 벽화로 가득한 창의적인 허브라고 소개했다. 1930년대의 분위기 있는 경이로움인 플라자 극장은 공연장의 중심이고 엘파소 미술관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회를 제공하며 인근 카페에서 정통 멕시코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USA 투데이는 덧붙였다. 미국 최고의 예술 지구 탑 10 명단은 다음과 같다. ▲1위 달라스 예술 지구 ▲2위 브론즈빌 예술 지구(시카고) ▲3위 웨어하우스 예술 지구(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4위 유니버시티 서클(클리블랜드) ▲5위 엘파소 다운타운 예술 지구 ▲6위 폰드렌 디스트릭트(미시시피주 잭슨) ▲7위 레일야드 예술 지구(뉴멕시코주 샌타페) ▲8위 이스트 마켓 디스트릭트(NuLu/켄터키주 루이빌) ▲9위 리버 노스 예술 지구(Rino/덴버) ▲10위 낙스빌 예술 지구(테네시주 낙스빌). 손혜성 기자미국 전국 예술 지구 달라스 예술 엘파소 예술
2025.03.25. 7:29
어바인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가 발표한 랭킹에서 어바인은 전국의 182개 도시 가운데 69.32점을 받아 가주의 프리몬트(73.54점), 샌호세(69.34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남가주 도시 중엔 어바인의 순위가 가장 높다. 어바인은 월렛허브의 순위 결정 기준인 소득, 고용 안정성, 우울증 발생률, 이혼율, 생활 환경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주민 건강 분야에서 고득점을 했다. 월렛허브 보고서에 따르면 어바인의 88%가 넘는 성인이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조사 대상 전체 도시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OC도시 중엔 헌팅턴비치가 9위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 톱 텐(10)에 들었다. 전국 50위 내에 든 OC 도시는 가든그로브(20위), 애너하임(30위), 샌타애나(48위)를 합쳐 총 5개다.어바인 전국 도시 순위 남가주 도시 순위 결정
2025.03.17. 20:00
전국 최고의 맥주 바가 샌디에이고 콘보이 한인타운에 있어 화제다. 유력 신문인 USA투데이가 선정한 '2025년 베스트 10대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오브라이언스 펍'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오브라이언스 펍은 벨기에 맥주, IPA(인디언 페일 에일) 등 독특한 맥주들을 판매한다. 톰 니켈 사장은 "우리는 정말 근사한 맥주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며 "직접 마시고 싶은 것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메뉴를 만들었고 감사하게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2025년 베스트 10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의 최고 맥주 바 순위는 주류 전문가들이 후보들을 먼저 제안하고 이후 기자들이 최종 10개 후보를 선정해 가려졌다. ▶전체 순위 보기 글·사진= 박세나 기자한인타운 전국 콘보이 한인타운 맥주 메뉴 벨기에 맥주
2025.03.11. 19:29
올해 전국 최고 대학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선정됐다. 가주에서는 스탠퍼드대가 전국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교육평가 전문업체 ‘니치’가 최근 발표한 2025 전국 대학 순위에 따르면, MIT가 지난해 1위였던 예일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등급에서 A+를 받은 MIT는 ▶학업 ▶다양성 ▶대학 가치 ▶위치 ▶교수진 ▶학생 생활 등에서 A+ 등급을 받았다. 다만 ▶운동 경기에서는 C+라는 낮은 등급을 기록했고, ▶안전성(B+) ▶캠퍼스 음식(B-) 측면에서도 비교적 낮은 등급을 받았다. 이어 2024년 전국 1위를 차지했던 예일대는 전국 2위로 밀려났다. 예일대 역시 전체 등급에서 A+, 대부분의 항목에서 A등급 이상을 기록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C+를 받았다. 3위는 지난해 2위에 올랐던 스탠퍼드대가 차지했다. 스탠퍼드대도 전체 등급에서는 A+를 받았으나, 위치와 안전성 측면에서 B등급을 받았다. 하버드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를 유지했다. 이어 다트머스대가 5위를 기록했다. 뉴욕의 컬럼비아대는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컬럼비아대 역시 전체 등급에서 A+를 기록했지만, 안전성과 운동 경기 측면에서 각각 B와 B+를 기록했다. 이외에는 브라운대(7위), 라이스대(8위), 밴더빌트대(9위), 프린스턴대(10위)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그 외 가주 지역 학교들을 살펴보면 하비 머드 칼리지(14위), 포모나 칼리지(16위), 캘리포니아공과대학(19위·캘텍), UCLA(20위),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24위), USC(28위), UC 버클리(42위) 등이 상위 50위권 내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공별·지역별 등 자세한 대학 순위는 니치 웹사이트(niche.com/colleges/search/best-colleges)를 참고하면 된다. 윤지혜·강한길 기자대학 전국 전국 대학 대학 순위 대학 가치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니치 스탠퍼드대 MIT USC UC 버클리 UCLA 캘리포니아공과대학 하비 머드 칼리지
2025.02.20. 21:59
전국 한인 간호사들의 대모 임흥옥(사진) 여사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한인사회의 건강증진을 위해서 평생을 헌신한 고인은 한인 간호사 1세대다. 초기 이민사회에서 한인 간호인력 양성과 간호사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1968년, 고인은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North Texas Korean Nurses Association·NTKNA)’를 창립했다. 북미 최초의 한인 간호사 모임이었다. 50여년간을 협회에서 활동한 그는 한인 건강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하였고, NCLEX(전국 간호사 면허시험) 대비반을 운영하는 등 한인 이민 1세대 간호사들의 정착과 교육을 위해 헌신했다. 고인은 또한 언어와 의료서비스로 어려움을 겪는 초기 이민 사회의 한인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봉사했었다. 노약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인 사회 내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텍사스 간호사협회에서 수상하는 ‘위대한 간호사 100인’에 선정되었다. 2000년대 이후엔 후배 간호사 양성을 위한 멘토링과 강연에 집중했다. 특히 간호사 네트워크 구축과 권익 보호에 힘썼다. 재외한인간호사회(OKNA)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한인 간호사들의 위상 강화에 앞장섰다. 그의 헌신은 한국에서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임흥옥 여사의 장례식은 오는 24일(월) 오후 1시부터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의 코펠 지역 ‘롤링 오크스 장례식장(400 Freeport Pkwy)’에서 열린다. 강한길 기자삶과 추억 간호사 전국 한인 간호사들 전국 간호사 텍사스 간호사협회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의료서비스 이민 1세대
2025.02.20.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