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6일 할렘 소기업 업주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소매절도 건수는 3만4761건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뉴욕주 전체에서 발생한 소매절도 건수는 5% 줄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물가는 오르고 치안은 불안해지면서 뉴욕시에선 소매절도가 기승을 부렸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소매점 도난 사건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64%나 급증했으며,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45%나 늘어나며 심각한 상황이었다.
호컬 주지사는 본인이 취임한 2022년 소매절도가 가장 극심했다고 전하고, 그간 주정부에서 소매절도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여러가지 조치가 효과를 거둔 결과라고 평가했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해 소매절도를 단속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주 예산에 포함시킨 바 있다.
우선 한 소매 절도 조직이 여러 매장에서 물건을 훔쳤을 경우, 훔친 상품의 가치를 합산해 피고인에게 더 무거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소매절도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이들이 그룹으로 움직이는데다, 조직적으로 소매점을 턴 뒤 이익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조직적으로 소매절도를 저지르는 집단을 추적하기 위해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뉴욕주에서도 단속 인력을 100명 투입해 NYPD 단속 인력에 보탰다. 각 소기업들이 감시카메라나 긴급 알림장치 등 보안 강화에 투자할 경우, 해당 소기업에 세액공제를 해 주는 방안도 마련했다. 해당 세액공제를 위한 예산은 5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외에 소매업체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경우, 이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한편 뉴욕주정부는 이와 같은 소매절도 단속 등에 힘입어 뉴욕시 주요 범죄도 덩달아 감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시카 워커 맨해튼상공회의소 회장은 ”많은 사업체들이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한 단속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