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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TJ 과학고 만드나

Washington DC

2025.09.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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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던 지역 신설 고교 성격 놓고 논란
킹 압둘 아카데미

킹 압둘 아카데미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이 헌던에 위치한 킹 압둘 아카데미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TJ과학고 같은 영재학교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지난 6월  이 학교를 1억5천만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킹 압둘 아카데미는 헌던의 에듀케이션 드라이브 선상의 약 30에이커 부지에 위치해 있다.
 
킹 압둘 아카데미는 킨더가든부터 12학년까지 모두 1030명이 등록했던 곳으로, 사우디 왕정의 재정지원이 갑자기 중단되는 바람에 폐교를 결정했다. 킹 압둘 아카데미는 이슬람 교육을 하는 사립학교로,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오다가 지난 4월 폐교를 선언했다. 학교는 8월14일 공식 폐교했다.  
 
애초 카운티 교육청은 이 곳에 새로운 공립 고교를 신설할 계획이었다. 페어팩스 카운티 서부 지역의 인구 과밀화로 인해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공립 고교 부지를 물색해 왔었다. 하지만 카운티 서부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동부지역에 위치한 TJ과학고 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서부지역 학생들을 위해 제2의 과학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부 지역의 일부 교육위원들도 이에 동조해 최근 교육위원회에서 주장을 구체화하고 있다. 학교 전체를 과학고로 만들 수 없다면, 일반적인 공립학교 내에 TJ과학고 같은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셸 리드 교육감도 “영재프로그램 도입에 검토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카운티 서부 지역 학생들로만 참여를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리드 교육감은 “서부 지역 고교 과밀화 완화라는 과제는 어느정도 해결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글로벌 우선 분야를 검토하고 서부 지역 고교로 한정된 영재 프로그램을 고려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칼 프리쉬 위원과 카일 맥다니엘 위원, 멜라니 메런 위원 등 주로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위원들은 일반고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과밀화 문제가 완전 해소되지 않았으며, 과학고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한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부지역 위원들이 카운티의 영재 프로그램 중심이 동부지역에서 서부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와 예산을 둘러싼 고질적인 갈등 때문에 이같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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