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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일등공신은 소수계

Washington DC

2025.09.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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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 MAGA 세력 확대, 백인 득표율 변함없지만 소수계 크게 늘어
2024년 대선 당시 미시간 하노월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2024년 대선 당시 미시간 하노월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2020년보다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흑인 유권자의 8%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2024년에는 15%로 늘었다. 특히 흑인 남성은 12%에서 21%로 증가했다.  
 
히스패닉 남성은 이제 다수가 MAGA 지지계층으로 변모했다. 2020년 대선에서 전체 히스패닉의 36%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2024년에는 48%로 급증했다. 특히 히스패닉 남성은 39%에서 50%로 늘어나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지율 48%를 앞섰다.  
 
아시안의 경우 2024년 남녀 모두 40%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아시안의 2020년 대선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백인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백인 유권자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3% 대 55%였는데, 2024년 대선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변화가 없었다.
 
백인의 양당 지지계층이 완고하게 기존의 정치 이념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수계 유권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증가하지 않았다면, 당선이 힘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백인 유권자는 2016년 대선에서 54%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2020년 대선에서 오히려 지지율이 늘었음에도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대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흑인 남성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강고한 인종적 연대감을 드러냈으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작용했다. 또한 히스패닉 청년 유권자의 경우에도 불체자 이슈 등에 있어서 부모 세대와는 크게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증가했다.
 
백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4년제 대졸 이상과 고졸 이하 유권자 계층의 트럼프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였으나, 흑인의 경우 그 차이가 2% 포인트 미만으로 매우 미미한 점도 주목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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