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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우울증 등 온갖 추측만 난무

Los Angeles

2025.09.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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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치과의사 가족 살해
지인들 "금전 문제 없어"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도
한인사회 충격에 휩싸여
치과의사 제임스 최씨와 일가족이 숨진채 발견된 글렌 캐슬 코트의 저택. [ANF 캡처]

치과의사 제임스 최씨와 일가족이 숨진채 발견된 글렌 캐슬 코트의 저택. [ANF 캡처]

유명 가전업체 월풀(Whirlpool)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법인이 수입 가전제품의 ‘이전 가격(transfer pricing)’을 조정해 관세 부담을 피했다며 백악관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월풀 측은 삼성과 LG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가전제품이 이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가전·회계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지난달 중순 이 같은 내용을 백악관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전달했다.
 
이전 가격은 다국적 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 거래 시 책정하는 금액을 뜻한다. 예컨대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생산한 TV를 미국 법인에 판매할 때 적용되는 가격이다. 월풀은 삼성과 LG가 이 금액을 인위적으로 낮춰 신고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삼성과 LG는 즉각 반박했다. 두 회사는 “국세청(IRS) 지침에 따른 합법적 절차에 따라 거래가 이뤄졌다”며 위법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과 LG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합산 36%에 달한다. 반면 월풀은 약 2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월풀이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백악관을 통한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측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월풀은 지난 2011년에도 삼성·LG 세탁기 판매가 덤핑이라며 제소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8년에는 삼성·LG 세탁기에 대해 최대 50%에 달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가 발동되기도 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해 2023년에야 종료됐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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