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가주 일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샌타모니카 인근 윌 로저스 비치를 찾은 시민들. 김상진 기자
이번 주 남가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지역에서 낙뢰로 인한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산불로 이미 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에는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상돼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국립기상대(NWS)는 앤텔롭밸리와 샌가브리엘 산맥 동부, 브리지 화재 피해 지역에 3일까지 뇌우 확률이 30퍼센트에서 50퍼센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강한 비와 함께 시속 40마일에서 60마일의 돌풍이 불어 급류와 토사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대는 “뇌우가 발생하면 낙뢰와 국지적 강풍이 동반돼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낮 최고 기온은 96도에서 10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대는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몬순 기류로 유입된 습기가 4일까지 남가주에 머물며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를 뿌릴 수 있다”며 “가장 강한 폭우는 앤텔롭밸리와 샌가브리엘 산맥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