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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주지사 이탈리아 부적절 휴가 논란

Washington DC

2025.09.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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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웨스 무어 주지사 부부가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이탈리아에서 부적절한 휴가를 보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지사 부부는 민주당 후원자 조지 클루니 소유의 요트에서 상의를 벗은 모습을 언론에 노출시키고 말았다.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은 헤드라인을 통해 “무어 주지사가 이탈리아에서 조지 클루니의 호화 요트 위에서 반나체로 있었다. 
 
그는 2028년 (대선) 야망에 차있는데, 그가 통치하는 ‘지옥 같은’ 주에서는 범죄 대재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루니 부부가 영화제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중이었으며, 무어 부부에게 약 1억 달러로 추정되는 호숫가 별장 이용 권한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주지사실은 “주지사가 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 경비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무어 주지사는 휴가 기간 동안 아루나 밀러 부지사를 임시로 주지사 권한대행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나, 주지사실은 성명을 통해  “주지사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부지사를 권한대행으로 임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부대변인은 “메릴랜드 도시가 범죄 위기에 빠졌는데, 이탈리아 요트 휴가를 즐기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볼티모어 주민들에게는 이것이 현실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내내 볼티모어 범죄 상황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에도 메릴랜드에 연방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큰 손인 클루니와 무어 주지사가 함께 했던 사실에 대해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클루니는 작년까지 조 바이든의 재선 캠페인을 지원하는 등 민주당의 여러 모금 행사를 주최하며 정계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데일리 메일은 클루니가 무어 주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느 정도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클루니는 지난 4월 CNN 인터뷰에서 무어 주지사를 “진정한 지도자”라며 칭찬한 바 있다. 하지만 무어 주지사는 202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번 부인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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