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각각 지난 8월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역대 한국차 월간 최다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3일 발표된 3사의 8월 판매 실적 보고에 따르면 한국차 3개 브랜드는 총 17만945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으로 일부 전기차 라인의 회복세와 SUV 중심의 판매 호조가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표 참조〉
현대차는 지난 8월 한 달간 총 8만852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전기차 부문에서 나타났다. 아이오닉 5는 7773대로 61% 증가했고, 아이오닉 6도 30% 늘어난 1047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대체로 부진했던 전기차의 인기와 대조된다. 새롭게 투입된 아이오닉 9 역시 1016대가 판매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내연기관 모델 가운데는 팰리세이드가 1만5560대로 39% 급증했으며, 싼타페도 26% 증가한 1만2840대였다.
기아는 지난달 총 8만300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쏘울은 5548대를 기록해 가장 큰 폭인 33% 증가를 보였다. 인기 모델 스포티지도 1만8023대로 19% 늘어났으며, 텔루라이드 또한 1만2177대로 19% 증가하는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에서는 대형 SUV인 EV9이 2679대 판매되며 12% 상승했으나, EV6는 1796대로 5% 하락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럭서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792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대표 모델인 GV70은 3210대로 7% 증가, GV80은 2280대로 8%, GV80 쿠페는 350대로 56%나 늘었다.
다만 G80 EV와 GV60 EV 등 전기차 부문에서는 큰 폭의 감소를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GV70 EV는 249대로 40% 증가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한국차 SUV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전기차 또한 일부 수요 회복을 보이면서 오는 30일 연방 전기차 크레딧 종료를 앞두고 이달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로 회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부터 전기차 판매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