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공식 추첨 외 캐나다 대표팀 전용 추첨도 열려 조별리그 최저 82달러, 가격은 수요 따라 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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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을 직접 관람하기 위한 '티켓 전쟁'이 오는 9월 10일 비자 카드 소지자 대상 사전 판매 추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1차 판매 물량만 약 1백만 장에 달하는 가운데,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열리는 경기를 포함한 인기 경기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 빠른 정보와 전략, 그리고 약간의 운이 필요할 전망이다.
첫 번째 기회의 문은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에 FIFA 공식 파트너인 비자카드 소지자는 FIFA 웹사이트에 등록한 후, 총 104개 경기에 대한 티켓 구매 자격을 얻는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선착순 판매가 아닌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는 9월 29일까지 이메일로 개별 통보를 받는다. 이후 당첨자는 10월 1일부터 21일 사이에 지정된 시간에만 접속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캐나다 축구팬들에게는 크게 세 가지 티켓 확보 경로가 있다. 첫째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FIFA 공식 추첨에 참여하는 것이고, 둘째는 경기 관람 외 특별한 경험을 포함하는 고가의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이다. 이 패키지는 최저 2,500달러에서 시작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캐나다 축구협회가 별도로 진행하는 대표팀 서포터즈 그룹 '캐나다레드(CanadaRed)' 회원 전용 추첨이다. 캐나다 대표팀 경기에 할당된 티켓 중 일부가 이 추첨을 통해 배분되므로, 캐나다 경기 관람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 연회비는 무료부터 5,000달러까지 7개 등급으로 나뉘며, 등급이 높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티켓 가격은 조별리그 4등석이 82달러에서 시작하며, 결승전 최고가 좌석은 9,200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FIFA는 이 가격이 초기 가격일 뿐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혀 인기 경기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사람당 한 경기에 최대 4장, 총 10개 경기까지 신청할 수 있다.
12월 5일 워싱턴 D.C.에서 본선 조 추첨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전체 대진표를 알 수 없으므로, 초기 사전 판매는 어느 팀이 어디서 경기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다만 캐나다 대표팀은 7월 12일 토론토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밴쿠버로 이동해 7월 18일과 24일에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팬들은 사전 판매에서 특정 경기 티켓, 특정 경기장 티켓(토론토 6경기, 밴쿠버 7경기), 또는 특정팀의 조별리그 3경기를 묶은 패키지 티켓을 신청할 수 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각 대표팀 경기마다 구매 가능한 전체 좌석의 8%를 할당받는다. 밴쿠버 BC 플레이스(5만4,000석) 기준으로는 약 4,320장에 해당하지만, 스폰서와 미디어 등의 몫을 제외하면 실제 '캐나다레드' 회원에게 돌아가는 표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