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박 후보 기자회견서 "한인 투표 참여" 당부 백인 현직 의원·2명의 아시안 도전자 3파전 양상
4일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선거운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지아주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1.5세 사라 박(40·한국명 박유정)씨가 캠페인 시동을 걸었다. 오는 11일부터 3차례 후원회를 열고 최대 5000호 가구를 목표로 가가호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4일 박씨는 선거운동 계획과 공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둘루스 다운타운의 미팅룸 코해치(COhatch)에서 열었다.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2일 처음 둘루스 시의회 1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결선투표 진출시 최대 세 달이 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매일 캔버싱(Canvassing·가정방문)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후원회가 이달 11일, 12일, 16일 세차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1지역구 시의원 경선은 3파전 양상이다. 현직 제이민 하크니스 초선의원의 대항마로 샤파얏 아흐메드 후보와 박 후보가 나선다. 아흐메드 후보 역시 방글라데시 출신 아시아계 이민 1세대다.
캠프에 따르면, 둘루스 주민 총3만3000여명 중 지난 3일 기준 등록 유권자 수는 1만8720명이다. 유권자는 백인 38%, 흑인 21%, 아시안 20%로 이뤄져 있다. 박씨는 “통상 시의회 선거 투표율이 10%를 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할 때 1500표를 확보하면 넉넉히 이길 수 있다”며 “한인 투표수는 그간 두 자릿수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부턴 꼭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주택 공급과 재개발 활성화를 제시했다. 둘루스의 자택 소유 비율은 51%로 인근 존스크릭, 스와니의 80%에 비해 크게 낮다. 박씨는 “둘루스로 이주하려는 젊은 부부나 직장인이 적지 않지만 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주택은 부족하다”며 “10마일 길이의 작은 도시지만 미개발 부지가 꽤 있다. 주택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재개발 활용방안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4년마다 열리는 시의원 선거는 올해 1·2·3지역구에서 치러진다. 둘루스 관할지역 주민이라면 3개 지역구 투표가 모두 가능하다. 11월 4일 선거를 위해선 10월 6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사전투표는 10월 셋쨰주부터 3주간 월~토 오전9시부터 오후5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