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연방정부, 아담스 시장에 연방정부 직책 제안 고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로 지지층 집결 위한 조치 아담스·슬리와, “끝까지 계속해서 싸울 것”
뉴욕시장 본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란 맘다니 후보 반대 진영의 단일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에게 연방정부 내 직책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가 출마를 포기할 경우 지지층이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쪽으로 이동해 맘다니와의 대결 구도가 일대 일로 압축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역시 “아담스 시장이 주택도시개발부(HUD) 직책을 제안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담스 시장을 공개 지지해온 데이비드 패터슨 전 뉴욕주지사는 “캠프 내 핵심 참모들이 전략 부재와 방향성 혼란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부 기류를 전했다.
그러나 아담스 시장과 슬리와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담스 시장 대변인은 4일 “아담스 시장은 HUD 직책을 제안받은 적이 없으며, 경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슬리와 후보 역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맘다니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주요 정당 후보이며, 선거일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뉴요커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의 향방을 좌우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지도자는 시민들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맘다니 후보는 꾸준히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 ‘아메리칸 펄스(American Pulse)’ 여론조사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의 지지율은 37%를 기록했으며 ▶쿠오모 전 주지사 25% ▶슬리와 후보 17% ▶아담스 시장이 11%의 지지율을 얻었다.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던 전 연방검찰 출신 변호사 짐 월든은 2일 공식적으로 후보 사퇴를 선언했으며, “1대1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청을 장악할 것”이라며 경쟁 후보들의 연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