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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화물서 대규모 '짝퉁 라부부' 적발…CBP "시가로 51만불 상당"

Los Angeles

2025.09.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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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전구 위장 밀반입 시도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내 한 장난감 업소에서 인기 캐릭터인 ‘라부부’를 흉내 낸 인형과 캐릭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이 중국산 짝퉁으로 상표와 저작권 등록 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들이다. 김상진 기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내 한 장난감 업소에서 인기 캐릭터인 ‘라부부’를 흉내 낸 인형과 캐릭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이 중국산 짝퉁으로 상표와 저작권 등록 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들이다. 김상진 기자

한국발 화물에서 다량의 짝퉁 라부부(Labubu) 인형이 적발돼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26일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화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가짜 라부부 인형 1만113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CBP 측은 가짜 라부부 인형 은 ‘LED 전구’ 화물로 위장돼 있었다며, 시가로 51만3937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가 생산하는 라부부는 독특한 모습의 인형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CBP에 따르면 압수한 가짜 라부부 인형은 전량 폐기됐으며, 아직 밀수 관련 체포나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CBP 측은 X(소셜미디어)에 “가짜 라부부 인형은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단 하나뿐인 ‘24K 황금 라부부’ 인형을 찾고 있다”는 재치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라부부 인형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 한 그림책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는 라부부 일러스트레이터 카싱 룽과 계약을 맺고 피규어 등을 판매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라부부 인형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짝퉁 판매와 절도 사건도 늘고 있다. 지난달 6일 LA 동부 라푸엔테 지역 한 장난감 매장에서는 4인조 복면 절도단이 침입해 라부부 인형 1만 달러 상당을 훔쳐갔다. 〈본지 8월 8일자 A-3면〉 지난날 12일 치노경찰국은 한 창고에서 도난당한 라부부 인형 14상자(약 3만 달러 상당)를 전량 회수하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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