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있는 한 중식당과 LA 지역 일부 한식당들이 최근 LA카운티 보건 당국이 실시한 위생 점검에서 해충 문제가 적발돼 일시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지난 7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위생 점검을 통해 가주 보건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식당과 마켓 수십 곳에 대해 일시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점검은 안전한 음식 온도 유지, 직원 위생 관리, 설치류 및 해충이 없는 청결한 시설 유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공중보건국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적발된 타운 중식당은 지난달 29일 실시된 점검에서 해충 번식 사례들이 적발됐다. 해충은 주로 쥐, 바퀴벌레, 파리, 개미 등을 의미한다.
이 식당에서는 식기 세척기와 조리대 밑바닥 등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식당은 음식 보관 온도 관리, 식품 안전 자격증, 위생 관련 기본 지식 부족 등도 지적을 받았다. 점검 결과, 주방 냉장고에 보관된 약 15파운드의 생쇠고기가 43도로 측정됐는데, 이는 가주 공중보건국이 정한 냉장 보관 기준치인 41도를 초과한 수치다. 또 음식 취급 직원이 발급일과 만료일이 기재되지 않은 식품 취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담당자가 기계식 식기 세척기와 소독 버킷에 사용하는 염소 소독제의 정확한 농도를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쏘텔과 샌게이브리얼에 있는 한식당 2곳도 일시 영업정지 처벌을 받았다. 이들 업소 역시 해충 번식이 문제였다.
쏘텔에 있는 T식당은 지난 7월 23일 점검에서 걸려 영업을 중단한 뒤, 2일 뒤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업소는 직원 화장실 인근 보일러 옆 바닥, 아이스 메이커 주변 바닥과 선반 등에서 쥐 배설물이 다수 발견됐다. 또 식기 보관용 자석 칼걸이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는 칼이 방치돼 있는 등 위생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샌게이브리얼의 M식당은 지난달 1일 점검에서 적발돼 문을 닫았다가 일주일 뒤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업소는 주방 내 음식 준비 공간과 요리 공간, 기계식 식기 세척기 밑, 식기 세척기 싱크대 주변 등 9곳의 공간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이 밖에도 소독 관리 미흡, 음식 보관 온도 관리 부실, 위생 기본 지식 부족 등이 함께 지적됐다.
이번 위생 점검에서는 LA 한인타운에 있는 유명 멕시코 음식점들도 해충 번식 문제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