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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영웅, 로봇 전사로 재탄생…크리에이터 하워드 장

Los Angeles

2025.09.07 19:00 2025.09.0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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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닌자거북이 디자인 작업
팬덤층, 토이계 전설 ‘퀴글리’ 소환
신작 프리미엄 토이 ‘앤션츠’ 공개
지난 7월, 토이 컬렉터블계에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 신작 '앤션츠(Ancientz)'가 공개되면서다.
 
앤션츠를 만든 크리에이터는 토이 컬렉터블 팬덤 사이에서 '퀴글리'로 불리는 하워드 장. 1980~90년대 닌자거북이(TMNT) 토이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린 그는 수십 년 동안 대중에게서 멀어져 있었다.  
 
그의 팬들은 2017년 처음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The Toys That Made Us(우리를 만든 장난감)'를 통해 그를 찾아냈다. 스타워즈, 레고, 바비 등 세계적 토이 프랜차이즈의 문화적 파급력을 다룬 이 시리즈에는 닌자거북이도 포함돼 있었다.  
 
토이 다큐멘터리 팬덤은 40년 전 닌자 거북이 토이를 디자인했던 18세 소년 '퀴글리'를 현재로 소환했다. '퀴글리'는 당시 디자인팀 동료들이 장씨에게 붙여준 별명이었다.
 
장씨는 아내이자 파트너인 글로리아 리와 함께 글로리어스를 설립해 '앤션츠'를 만들었다.  
 
수십 년 만에 선보인 신작 '앤션츠'는 성경 속 영웅들을 로봇 전사로 재탄생시킨 프리미엄 토이 컬렉터블 라인이다. 다윗, 여호수아, 노아 등 여섯 명의 전설적 영웅과 골리앗 등 두 명의 거대 악당으로 구성된다.  
 
'앤션츠'는 성경 속 영웅들을 로봇 전사로 재해석하며, 고대의 영웅심과 애니메이션 풍 SF 디자인을 결합해 보다 확장 가능한 세계관을 열어간다.
 
장씨는 앤션츠를 처음부터 아트 토이를 넘어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영화로 확장할 수 있는 스토리 유니버스로 설계했다.  
 
그는 “AI가 무수히 많은 창작물을 쏟아내는 시대에 앤션츠는 인간의 실존적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며 “우연한 디자인이 아니라 용기, 연합, 희망의 영웅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션츠' 출발은 12년 전 크리스마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씨는 아이들에게 줄 믿음을 담은 장난감을 찾지 못했고, 기도 끝에 성경 속 영웅들이 로봇 전사로 되살아나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미뤄졌던 이 프로젝트는 지난 반 년간의 기도를 계기로 다시 추진력을 얻으며 탄생했다.  
 
지난 7월에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은 앤션츠의 첫 무대였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부 크리스천 커뮤니티는 신앙적 메시지에 주목했고, 컬렉터블 마니아들은 새로운 세계관과 디자인에 호평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 20일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목표 금액은 6만2000달러로 10월 1일 마감된다. 킥스타터는 창작자가 전 세계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대표적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앤션츠 1차 시리즈 캐릭터는 하이엔드 컬렉터블 시장을 겨냥했다. 모든 제품은 LED 조명 효과와 정교한 조형 디테일을 갖추어 '소장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는 “앤션츠는 아트 토이를 넘어 '믿음의 전사들'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았다”며 “ 손흥민도 믿음의 전사라는 콘셉트로 형상화해 헌정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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