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상습범, 5000건 범죄 저지르고도 대부분 석방
New York
2025.09.08 20:20
상습 범죄자 63명 중 현재 수감된 이는 단 5명에 불과
2019년 형사 사법 개혁으로 보석 없이 석방 후 재범
전철 범죄 감소세지만, 일부 상습범으로 시민 불안 증폭
뉴욕시 전철 범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상습 범죄자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전철에서 5000건 이상의 체포 기록을 가진 상습 범죄자는 63명이지만 현재 수감된 이는 단 5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2019년 뉴욕주 형사 사법 개혁으로 보석 없이 석방된 뒤 재범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개혁으로 절도·소규모 마약·무임승차 등 비폭력 범죄자는 재판 전 대부분 보석 없이 석방되도록 바뀌었으며, 일부 경범죄에 대한 기소와 구속도 줄어들었다.
대표적인 상습 범죄자 중 한 명인 ‘마이클 윌슨’은 198회의 체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190회가 전철 관련 범죄로 올해에만 36회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윌슨은 메트로카드 단말기 조작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또 ‘케니 미첼’은 149회의 체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5개월 동안 절도와 위조 혐의로 18회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첼은 지난 6월 크랙 바이알(소량의 크랙 코카인을 담은 작은 유리병)을 소지한 채 전철 플랫폼에 누워 있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뉴욕시 전철 범죄율이 감소세를 보임에도 일부 상습 범죄자들의 활동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뉴욕시경(NYPD) 통계에 따르면 5개 보로 대중교통 범죄는 감소 추세에 있으며, 올해 첫 8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범죄율이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법 집행 기관 관계자들은 “전철 범죄는 줄었으나, 소수의 상습범들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부족해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상습범들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보석 제도 재검토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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