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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때문에 주택가격 폭등”

Washington DC

2025.09.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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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문 보도
캘리포니아 엔시티타스 지역의 주택 거래 매매 표지판

캘리포니아 엔시티타스 지역의 주택 거래 매매 표지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가격 폭등 원인이 중국인 등 외국인의 주택 대량 구매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9일 미국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해 매매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부자들이 여전히 왕성히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외국인 구매 기존주택은 7만8100채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2010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구매 건수 중 중국인이 15%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의 평균 주택매매가격 75만9600달러 전체 평균인 40만3100달러보다 훨씬 많아, 주로 고급주택 매매 현상이 뚜렷했다. 중국인 주택 구매는 주택가격 폭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도심 지역에 집중됐다. 중국인은 주로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하와이, 애틀란타 등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올 캐쉬 거래’를 선호했다.  
 
중국인 구매 건수의 70% 이상이 올 캐쉬 거래였다. 이같은 현상 탓에 정작 미국인들은 급등한 주택 가격 탓에 구매 기회를 잃고 있다. 최근 기존주택 평균매매가격은 42만2400달러로 4년 만에 40% 이상 상승했다. 펜데믹 이후 모기지 금리마저 급등해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가 6.5%에 이른다.  
 
NRA는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미국인 실수요자 부담이 가중된 반면, 외국 부유층이 대출 부담없이 올 캐쉬 거래로 주택을 사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의 투자목적 부동산 구매를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외국인 부동산 소유가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주가 외국인 주택 구매를 적극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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