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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가 갖는 감사 이상의 의미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Los Angeles

2025.09.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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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든지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금년에 우리 가정의 자녀가 사립대학에 진학하는데, 재정이 부족하니 9만달러를 무상으로 지원해 달라고 하면 대부분은 묻는 이에게 정신나간 질문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등 말되는 질문을 하라는 식으로 반문할 것이다.
 
지난 20년 전만 해도 필자가 전국 방방곳곳에 강연을 다니며 어떻게 하면 사립대학에서 거의 전액 가까이 가정의 재정상황에 맞게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자세히 알렸을 때에 그러한 방법이 있는지조차 의아해하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반면에 이제는 자녀가 대학진학 시 재정보조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기본으로 진행하는 사항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재정보조를 잘 지원받든지 못 받든지 재정보조혜택을 통해 그 동안 수많은 자녀들이 면학의 꿈을 펼칠 수 있었다. 이제는 그 들이 사회 각분야로 진출해 크게 성공해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참으로 가슴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매년 새로 학년이 올라가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이 새로울 수밖에 없는데, 그들 대부분 재정보조 신청에만 초점을 두고 서둘러 신청을 마치는 일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재정보조의 생명은 계산공식에 따라 적용하는 수입과 자산의 사전설계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신청서 제출만 하면 대학이 알아서 잘 지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에서 얼마나 재정보조 대상금액, 즉 Financial Need금액에 대해서 재정보조지원을 평균 몇 퍼센트로 지원하는지 그리고 지원받을 금액의 몇 퍼센트가 그랜트나 장학금 등의 무상보조금 구성이 되어 있는지 등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가운데 무조건 거의 대부분의 금액을 무상으로 지원받기만 원한다면, 상기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길가는 사람에게 묻는 상황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좋은 재정보조를 기대하더라도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고 더욱 잘 될 수 있으려면 어떤 준비부터 시작해야 할 지 등의 여부를 점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시대가 많이 바뀐 만큼 아울러 대학의 재정보조 신청과 진행 및 평가에 대한 마무리 과정도 크게 바뀌었다. 예전과 달리, 대학은 자체적인 평가와 검증 시스템을 크게 발전시켜왔다. 보다 많은 수입과 자산 내용들을 자세히 파악해 자동으로 평가함으로써 Financial Need금액을 되도록 줄이고 SAI(Student Aid Index금액)의 정산과정에서 크게 높임으로 이로 인해 줄어든 재정보조 대상금액 때문에 대학이 지원하고 있는 재정보조 퍼센트를 크게 증가시킨다고 해도 실질적인 재정보조금은 오히려 줄어들게 하는 방법도 크게 발전시켜 온 점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재정보조 대상금액에 대해 작년에 83퍼센트를 지원한 대학이 금년에 87퍼센트로 높였다고 크게 광고하고 자랑해도 실질적인 재정보조 금액이 해당연도에 보다 줄거나 동일하다면 이는 대학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오히려 좋은 지원자를 발굴할 목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한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재정보조 시스템을 보다 과학적으로 심층 이해를 더하고 사전준비만 철저히 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충분한 재정보조지원을 받으며 면학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하다. 과연, 이러한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자녀가 대학을 진학하는 가정마다 얼마나 재정보조 극대화를 준비해 놓고 있는지 모를 일이지만 노력한 만큼 반드시 혜택을 얻는 것이고 자녀들의 미래는 더 밝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부분 자녀교육 때문에 이민 왔다는 가정마다 대부분 온가족의 헌신과 미국까지 교육이민을 와서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최종 관문인 대학진학을 앞두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결과적으로 재정보조 문제로 인해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합격한 대학을 포기해야만 하고 장학금 지원을 더 해준다는 원치 않는 수위가 낮은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를 접할 때마다 아쉬울 때가 있다.
 
미국대학의 엄청난 재정보조기금과 시스템이 있다는 자체에 감사가 넘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함으로써 성공해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재정보조에 대한 이해를 더해서 단 한번의 실수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자세가 넘치는 감사를 누릴 수 있는 복일 것이다.
 
꼭, 문제를 실제로 겪어보고 당해봐야 그 아쉬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만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준비는 시차적으로 실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사고방식과 고정관념이 크게 바뀌어야 하겠다.
 
 
▶문의: (301)219-3719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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