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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상무부, 외국기업 비자 해결 공동대응”

New York

2025.09.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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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언급,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재발방지 대책
“기업이 기술자 데려올 필요성 이해…미국인 고용도 기대”
9일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조기중 워싱턴DC 총영사(왼쪽)가 시설을 나서고 있다. 이 구금시설에는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수감돼 있다.  [연합뉴스]

9일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조기중 워싱턴DC 총영사(왼쪽)가 시설을 나서고 있다. 이 구금시설에는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수감돼 있다. [연합뉴스]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민 당국에 대규모로 구금된 사태와 관련, 백악관이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와 관련해 행정부가 비자 규정이나 법적 조항 변경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토안보부(DHS)와 상무부가 이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직접 전 세계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해 줘 매우 감사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특히 반도체 칩이나 이번 조지아주 사례처럼 배터리와 같은 특수 제품을 생산할 때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동반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이들 외국 기업이 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외국 근로자들과 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며 서로 훈련하고 가르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인들이 이 일자리를 차지하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인들에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기업들이 이미 해당 기술을 보유한 근로자들을 데려올 필요성도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매우 미묘하면서도 책임감 있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입국 및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와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미국 투자 기업 소속 근로자들의 체류 자격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전날 밤 워싱턴DC에 도착한 조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만나 한국인의 조속한 석방은 물론, 비자 문제도 논의했다.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과 전문직 취업비자(H-1B) 비자의 한국인 할당 확보, 단기상용비자(B1) 소지자를 탄력적으로 운용해달라는 등의 요구가 핵심이다. 단기 파견 인력을 위한 비자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회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 구금했다. 체포된 한국인 대부분은 전자여행허가(ESTA)나 B1비자를 받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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