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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뷰티풀 법’ 가주 평균 4141불 절세 효과

Los Angeles

2025.09.10 21:30 2025.09.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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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재단, LA카운티 3582불·OC 3857불 추산
전국 평균 3752불…와이오밍 5374불로 최다
소득·지역 따라 큰 격차, 고소득 카운티 특수
상위 1% 7만5410불, 저소득층은 150불 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빅 뷰티풀 법(OBBBA)’ 집행으로 내년부터 납세자 수백만 명의 세금 공제액이 상당부분 커질 전망이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세금재단(TF)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납세자는 2026년에 평균 약 3752달러의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감면 폭은 개인 소득 범위와 주·카운티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가렛 왓슨 TF 정책분석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주별 평균 소득 차이와 재산세 공제 한도 확대 등 특정 조항들이 일부 주에 더 큰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주는 와이오밍으로, 주민 1인당 평균 세금 공제가 5374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워싱턴주 주민은 평균 5373달러, 매사추세츠는 5138달러로 예상돼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소득 수준이 비교적 낮은 미시시피와 웨스트버지니아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세금 감면의 폭이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시시피의 가구 중간소득은 약 5만5000달러, 웨스트버지니아는 6만 달러로 전국 중간소득(8만600달러)에 못 미친다.
 
가주는 평균 4141달러의 공제가 예상돼 전국에서 10번째로 많은 규모를 보였다. 카운티별로는 해안가 주요 대도시 지역이 외곽지역에 비해 높은 공제를 받게 될 예정이며, 한인 밀집 지역인 LA카운티는 3582달러, OC 3857달러, 샌디에이고 3564달러, 리버사이드  2267달러샌버나디노 2073달러로 집계됐다. 〈표1 참조〉  
 
왓슨 국장은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개별 항목에 대한 세금 감면 규모가 커진다”며, “특히 산악지역 주변 고소득 자영업자 그룹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세제 개편에는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신규 6000달러 공제, 표준 공제 확대, 팁·초과근무수당 비과세 적용, 자동차 대출 이자 공제 등이 포함돼 있어, 저소득 근로자도 상황에 따라서는 큰 감세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스티버 잭슨휴잇 최고세무책임자는 “새 법 시행에 대비해 지금부터 W-4 원천징수 조정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년 초 일부 납세자들의 세금 환급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세금정책센터(TPC)는 상위 1% 고소득층(연소득 110만 달러 이상)이 2026년에 평균 7만541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최하위 20%(연소득 3만6000달러 이하)는 평균 150달러 감세에 그칠 것으로 나타나 감세 효과가 계층별로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표2 참조〉  
 
이런 상황이 반영돼 일부 소규모 카운티에서는 평균 감세 혜택이 수만 달러에 육박해 주목을 끈다.  
 
TF의 분석에 따르면, 와이오밍주의 티턴 카운티 주민들은 2026년에 납세자 1인당 평균 3만7373달러의 세금 감면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콜로라도의 피트킨 카운티가 평균 2만1363달러, 유타의 서밋 카운티가 평균 1만4537달러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들 지역은 주로 고소득층 자영업자와 부유층 거주지가 밀집한 휴양지라는 점에서 높은 세금 감면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네브래스카의 루프 카운티처럼 농촌 지역은 감면 폭이 비교적 작았다. 루프 카운티의 납세자 1인당 평균 세금 감면액은 824달러에 불과해, 전국 평균 감면 규모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TF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법이 개정 없이 2035년까지 집행될 경우 전국 평균 3301달러로 공제 규모가 줄어들며 가주는 3135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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