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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공장 가동 “2~3개월 늦춰질 듯”

Atlanta

2025.09.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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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 급습전 핵심 설비 시운전 단계 진입
당초 내년 초 가동 목표...전문인력 없어 난망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공장 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조감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공장 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조감도.

현대차-LG에너시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가동이 지난 4일의 대규모 단속으로 상당시간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 있는 메타플랜트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외관상으로는 가동 준비가 거의 끝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설비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출장자들 상당수가 특수 설비를 설치하고 시운전을 점검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내년 초 공장 가동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은 지난주 이민당국의 급습으로 중단됐고, 회사 측은 공장 가동이 적어도 2~3개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세 므뇨스 현대차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특수한 업무를 수행할 전문인력 부족으로 공장 가동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고용 혐의로 체포한 475명 중 한국인이 316명에 달했다.  이들은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에서 기계를 설치하고, 시험 운전 하면서 조정하는 일을 맡은 기술자와 전문가들이었다.    
 
지난주 이민당국의 급습으로 체포된 한국인들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들이 공장 가동과 함께 생산인력으로 전환될 핵심 인력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사바나 지역 경제개발 최고 책임자인 트립 톨리슨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구금자들은 현지 인력을 교육한 뒤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메타플랜트는 작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현재 매주 200여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합작 배터리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현대차는 잭슨 카운티 커머스에 있는 SK배터리에서 리튬 배터리 팩을 공급받고 있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숙련 기술자를 체포의 두려움 없이 미국 공장에 파견할 수 있는 (비자) 개혁이 없으면 앞으로의 투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공장을 짓거나 공장에 장비를 설치할 때는 기술자들이 필요하지만,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우리의 사람들이 머무르며 일을 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 만약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다. 기업들이 과연 그것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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