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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주의보

New York

2025.09.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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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누적환자 770명 넘어서
모기약 사용 권고, 고령층 주의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전국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월 초까지 누적 환자가 77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490명은 뇌염·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사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감염자 대부분은 성인으로 5명 중 1명꼴로 감기와 유사한 발열·두통·몸살·피로 등의 증상을 겪는다. 드물지만 뇌염·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위험이 크다고 CDC는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가세가 모기 개체 수 자체의 증가보다 감염된 모기의 비율 상승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무더운 기온, 높은 습도, 감염된 조류 개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감염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CDC는 시민들에게 모기 기피제 사용, 긴팔·긴바지 착용, 창문과 문 방충망 점검, 고인 물 제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서만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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