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금융 사기 피해자의 정서적 고통 해결 지원

Toronto

2025.09.15 06:1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금전 손실 넘어 정신적 고통 극심해
[언스플래쉬 @priscilladupreez]

[언스플래쉬 @priscilladupreez]

 
재정 사기 피해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단순히 돈을 잃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존감과 정신적 안정까지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토론토 주민 데이비드 애닝은 온라인 연애 사기로 평생 모은 돈을 빼앗겼다. 그는 “정신 건강이 크게 흔들려 앞으로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아폴라는 경력 내내 수백 명의 피해자를 만나왔다. 그녀는 “대부분이 느끼는 건 부끄러움과 자기 탓이라는 감정”이라고 전했다.
 
상담치료로 회복 돕는다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이아폴라는 최근 상담치료사 자격을 취득했다. 조만간 정식 등록을 마치고 사기 피해자를 위한 전문 상담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녀는 “피해자들이 단순히 돈을 되찾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며 다시는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와 침묵의 위험
캐나다 연방 사기방지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1만7천 명 이상이 사기 피해를 입었으며, 총 피해액은 3억4천2백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금전적인 피해액만 산출한 것으로 여기에는 피해자들의 보이지 않는 정신적 상처가 포함되지 않는다. 이아폴라는 “부끄러움 때문에 신고를 꺼리는 피해자들도 종종있다. 누구나 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향한 질타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들의 침묵은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번 속으면 다시 속을 가능성도 커진다. 중요한 건 피해자들을 향한 비난이 아니라, 어떻게 속았는지 사례를 함께 짚어보고 예방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폴라는 앞으로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범죄 피해자로서 권리를 되찾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캐나다에는 캐나다 범죄피해자자원센터 등 여러 지원 창구가 피해자들을 위해 열려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