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종별, 지역별 기대 수명 차이는 여전했다.
시카고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준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78.7세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대 수명 78.8세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팬데믹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는 75.2세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가 이후 이전 수치로 돌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종별 기대 수명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다. 시카고 흑인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71.8세로 백인 주민의 81.3세, 라티노 주민 82.7세에 비해 낮았다.
아시안 주민은 기대 수명이 86.8세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다운타운 주민들이 평균 기대 수명은 87.3세였지만 웨스트 가필드 지역 주민의 기대 수명은 66.6세로 20세 이상 차이가 났다.
이렇게 지역별, 인종별로 기대 수명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만성질환이나 강력범죄 발생 유무, 교육 수준, 영양 섭취 상태 등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 환경 상태와 취업 유무, 운동 정도와 주거 조건 등에 따라서도 기대 수명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늘어난 것은 총기 사고 발생이 최근 33% 감소했고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 건수도 38%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보건국은 지역별, 인종별 기대 수명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만성 질환과 약물 중독, 감염병, 임산부의 산후 건강 체크 등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