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의 동포담당 영사들이 교체됐다. 뉴욕·뉴저지 일대 한인 커뮤니티·주요 단체들과 만나고 동포 업무를 챙기게 될 이들은 미국의 반이민 정책 등으로 힘든 시기인 만큼 동포들은 물론, 미정부 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동포담당 업무를 맡게 된 이들은 신임 김제중 영사, 한셈엘 영사다.
지난달 12일 도착한 김 영사는 주코트디부아르대사관과 주미대사관 근무를 거쳤으며, 국회팀장과 인태전략팀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에서 근무했다. 주미대사관 근무 당시에도 영사 업무를 맡은 바 있다.
김 영사는 “뉴욕은 동포사회 규모도 크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한인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1세대 뿐 아니라 차세대까지 한인들의 기여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가교 구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공장 급습 사태 이후 한미간 고위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만에 하나 국민이 불편·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미정부 측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부임한 한셈엘 영사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러시아, 노르웨이대사관 등을 거쳤으며 인사기획관실, 재외공관담당관실에서 근무했다. 한 영사는 “한인 분들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기대감도 나타내셔서 기분 좋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동포 사회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또한 최근 불법체류자 단속 등에 대해서도 “뉴욕 일원에선 아직 문제가 없었지만, 당연히 우려가 있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세영 민원실장은 지난달 1일 부임했다. 그는 전북도 바이오방위산업과장, 창업지원과장 등을 거쳤다. 윤 실장은 “예전보다 한인 동포사회 위상이 올라간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그 위상만큼 재외공관 지원이 따라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인들이 편안하게 행정 서비스를 보실 수 있도록 하고, 뉴욕총영사관 건물 이사 후 민원실 접근성 문제도 더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