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여론조사, 뉴욕시장 향방 가를 최대 이슈 ‘생활비’ 맘다니 지지자 62%, 뉴욕시 최대이슈로 생활비 꼽아 유권자 절반,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후보 원해
11월 뉴욕시장 선거의 향방을 가를 최대 이슈는 고물가와 주택비용으로, 특히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조란 맘다니를 지지하는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생활비’를 뉴욕시 최대 문제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CBS방송이 유고브(YouGov)와 함께 조사·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시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생활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를 ‘매우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는 이들이 49%, ‘조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는 비율은 31%로, 약 80%가 뉴욕시 물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본 것이다.
유권자 중 ‘시장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 ‘생활비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한 이들은 37%였고, 이어 범죄·치안(31%), 주택(11%), 이민(7%), 경제발전(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진보 성향의 맘다니 후보 지지자들은 고물가와 렌트 문제를 꼭 해결하길 기대하면서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맘다니 지지자의 62%는 생활비가 뉴욕시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꼽았고, 범죄와 안전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6%였다. 반면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지지자 중에선 범죄와 안전을 주요 이슈로 꼽은 이들이 39%, 물가를 꼽은 이들은 22%였다.
맘다니 지지자의 절반 이상(52%)은 그가 가져올 ‘변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쿠오모 지지자 중 변화를 바라는 비율(22%)보다 훨씬 높다. 그동안 기득권 민주당 정치인들이 실제로 중·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결과다.
최근에는 민주당 성향의 뉴욕시를 겨냥해 압박을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수 있는 후보인지도 유권자들이 보는 요소였다. CBS방송은 “유권자 절반(48%)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후보를 시장으로 원해 맘다니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맘다니 지지자 중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비율은 82%에 달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거물 쿠오모 전 주지사를 꺾은 맘다니 후보는 현재 지지율이 43%로, 쿠오모(28%)보다 15%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뉴욕시 등록 유권자 19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2.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