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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리 박사 이름 딴 수영장 생길 듯…하이랜드파크 센터 내 추진

Los Angeles

2025.09.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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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실, 주민의회 등 참여
시설 개보수 예산 확보 관건
하이랜드파크 수영장.

하이랜드파크 수영장.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새미 리 박사의 이름을 딴 수영장이 생길 전망이다.  
 
17일 이사벨 후라도 LA시의원(14지구) 측에 따르면, LA 인근 하이랜드파크 수영장(6150 Piedmont Ave.) 명칭을 ‘새미 리 수영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후라도 시의원 이글락 지역구 사무실 케일럽 엘구에자발 보좌관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시의원실과 주민의회 등 지역 커뮤니티 차원에서 함께 추진 중인 사안”이라며 “리 박사 이름 사용을 위해 주민의회 측이 리 박사 가족들과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리 박사의 아들인 새미 리 2세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가족회의를 통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몇 개월 전 아버지 성함을 사용할 수 있겠냐는 문의를 받았다”며 “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제안해준 하이랜드파크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이랜드파크 수영장은 LA시 운영 시설로, 하이랜드파크 레크리에이션 센터 내에 있다.  
 
해당 수영장 명칭을 리 박사 이름으로 하려고 했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후라도 시의원 전임자인 케빈 드레온 시의원 재임 시절이던 지난 2022년에도 있었다. 당시 드레온 시의원은 하이랜드파크 수영장 개보수를 추진하면서 수영장 명칭을 리 박사 이름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수영장 보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은 “당시 드레온 시의원이 개보수 안건을 LA시의회에 상정해 통과시키긴 했으나 예산 집행 내용은 빠져있었다”며 “즉, 개보수를 위한 예산 계획이 없는 안건이 통과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LA시 내 노후 수영장이 여럿 있는데 한 곳당 개보수 평균 비용이 30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엘구에자발 보좌관 역시 “하이랜드파크 수영장 수리를 위한 예산이 현재 시정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하이랜드파크 수영장이 새미 리 수영장으로 명명될 경우, LA통합교육구(LAUSD) 새미 리 매그닛 초등학교와 USC 새미 리 다이빙 타워에 이어 LA시 내 ‘새미 리’ 이름을 딴 세 번째 시설물이 된다. 새미 리 박사는 지난 2016년 12월에 별세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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