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글마당] 숨 막힌 표류

New York

2025.09.18 19: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깊게 내려간 햇살
 
딴 세상에 머물고 있는 듯
 
적막의 숨소리만 곁에 있습니다
 
 
 
누구랑도 같이 가고픈 옛날의 밤
 
초저녁인가
 
깊은 밤인가
 
새벽 인가 숨어 있었던
 
숨 막힌 표류의 젊음은 사랑의 강물로
 
노도의 절정에서 한 획을 그었지만
 
 
 
이젠 그 별이
 
낮과 밤 창밖의 그리운 곳에
 
아무렇게나 모른 척아는 척
 
한구석에서
 
웃음도 울음도 없는 길에 서 있다

오광운 / 시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