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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지원 합격 전략…눈에 띄는 지원서로 '평범한' 지원자 벗어나야

Los Angeles

2025.09.21 19:01 2025.09.2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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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년부터 이력 쌓아야
GPA·AP로 학업 준비도
과외 활동으로 열정 보여야
미국 대학 입학 사정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막상 합격을 하고도 명확히 어떤 이유로 합격했는지 알기 어렵다. 합격생이 어떤 스펙을 갖고 있느냐로 추측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제까지 대학에서 합격 이유를 공개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전직 입학사정관이나 전문 컨설턴트의 경험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  
 
지원자들이 지원서를 제출하고 대학의 최종 합격 여부를 확인하기 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조기 전형인 경우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데 걸리는 평균 소요 기간은 4~6주 정도이며, 정기 전형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린다. 각각의 지원서는 특성과 장점에 따라 검토되고 분석된다. 다양한 요소와 성적, 에세이는 물론, 새로 입학하는 학급의 지리적 다양성과 같은 사항을 포함한 데이터 포인트를 고려하여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대학 입학의 어떤 측면은 지원자들이 조정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사정 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입학 사정시 중요한 요소
 
전국 대학 입학 상담 협회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입학 서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교 전체 GPA, AP(Advanced Placement)또는 기타 대학 진학 준비 수업의 성적, 지원자의 커리큘럼의 난이도이다.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관리하기 위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9학년부터 대학 진학 계획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교육전문가에 따르면, 대부분 4년제 대학은 학업, 과외 활동, 개인적 자질이라는 3가지 특성을 살펴본다고 지목한다. 그래서 대학 지원 기록은 9학년 첫 날부터 시작된다. 9학년, 10학년, 11학년 때 활동은 일종의 자격증을 따는 과정이며, 12학년 직전 여름방학이 되면 드디어 자격증을 제시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학 사정관은 지원자가 고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것을 최대한 활용했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AP 과정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학생들은 최대한 강도 높은 수업을 수강하여 스스로에게 도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는 이유다.  
 
또 다른 교육 컨설턴트에 따르면, 이런 도전은 대학 측에 지원자가 지적인 호기심이 많고,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캠퍼스에 맞는 모습을 가져올 것이라는 신호다. 물론 무엇보다 합격 결정의 기본은 학업 준비도이다. 또 입학처는 학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지원자를 원한다. 더 나아가, 지원자의 개인적 특성을 평가하여 대학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판단한다.  
 
SAT 같은 표준시험 점수 역시 일반적으로 중요한 요소였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험 점수가 입학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대학이'선택 방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은 필수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  
 
◆과외 활동에서 보여줄 것
 
대학 입학처가 지원자의 '열정'을 파악하는 한 가지 방법은 지원자가 수업과 교실 밖 활동 참여를 얼마나 연관시켰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널리즘 공부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지역 신문이나 다른 언론사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대학은 지원자가 지역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도 보고 싶어한다. 또한 지원서에서 과외 활동에 대해 언급할 때, 지원자들에게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더 많이 표현하고, 왜 특정 클럽이나 활동이 자신에게 중요한지 설명해야 한다.  
 
◆합격자 선택 우선순위
 
입학처가 공정하고 투명한 접근 방식을 취하려고 노력하지만, 반드시 객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지원자들은 이해해야 한다. 실제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것은 사실 매우 주관적인 일이다. 입학 사무실은 좋은 성적과 시험 점수 외에도 일반적으로 학교의 사명에 맞는 다양한 재능을 갖춘, 전인적 학생을 찾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지원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매우 많다.
 
모든 입학 주기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준비할 수 없지만 인지해야 하는 몇 가지 표준적인 요소가 있다. 이를 '대학 우선순위'라고 하는데, 아이비 대학들은 각 학교가 각 학년별로 충족해야 하는 특정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준은 매년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입학처는 특정 유형의 학생들에게만 개방해야 하는 자리가 있다. 여기에는 예술, 음악, 운동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찾거나, 여성 컴퓨터 공학 전공자의 입학을 장려하는 등 학과별 필요 사항을 충족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균등하게 조정하거나, 주내 학생과 주외 학생의 비율을 특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한편  많은 대학이 다양한 사회 경제적 배경을 가진 우수한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을 입학시키는 데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들은 레거시 입학 제도부터 비거주자 학비를 납부하는 타주 학생 모집까지, 부유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궁극적으로 입학 관리자는 대학을 위해 일하며 위에서 내려오는 우선 순위를 실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입학 합격 결정과 거절은 지원자와 학부모 모두에게 힘든 현실일 수 있다. 지원자들은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입학 거절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입학이 거부된다면, 지원자의 인격이나 성적이 충분히 좋았는지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 있다. 그래서 지원자들은 '증명된 관심'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즉,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강한 관심을 보여주기 위해 웨비나, 대학 방문 또는 기타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이 자신의 대학 지원서가 독창적이고 수많은 지원서들 사이에서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지원서에 '통합된 주제'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되는 데 관심이 있는 지원자는 고등학교 토론 팀에 참여했거나 모의 재판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강조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의 목표는 'LMO(Like Many Others)' 폴더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LMO는 일부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가 멋져 보일 때 쓰는 약어라고 알려져 있다. 지원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LMO는 다른 많은 지원자들과 마찬가지인 눈에 띄는 게 하나도 없는평범한 '그저 그런' 지원자다. 어려운 것은 어떻게 하면 눈에 띄면서 LMO폴더에 들어가지 않느냐이다. 
 
과외 활동 평가하는 방식
대학은 지원서의 과외활동이 목록이 긴 것보다는 의미 있는 것을 중시한다. 대학은 입학 사정에서 과외 활동을 살펴보지만, 지원자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없다.  
 
전직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캠퍼스에 들어오면서 가져올 수 있는 질적 기술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질적 기술에는 리더십, 의사소통, 공감, 조직력, 팀워크, 시간 관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자질은 동아리, 활동, 자원봉사 , 직업, 참여수준, 참여기간을 통해 입증된다.  
 
첫째, 학업이 우선이다. GPA와 학업 성취도와 인지적 소질을 측정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과외활동 목록이 많아도 성적이 낮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째, 과외활동의 갯수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장 많은 질문이 과외활동의 갯수에 관한 것이다.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지원서를 채우는 것보다는 질 좋은 경험에 집중해 자신이 정말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수영 선수는 1주일에 20시간 이상 훈련에 시간을 할애하여 다른 동아리 활동을 못한다. 반면 다른 학생은 자신의 관심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탐색할 수 있다. 모두 대학 지원서에 똑같이 인상적이다.  
 
또한 활동 목록보다 헌신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 양보다 질이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보여줄 수 있다면 여전히 가치 있을 수 있다. '딱 한 가지만 체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셋째, 상황을 고려한다. 지원자가 고교 시절과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학교에 과외 활동 옵션이 거의 없다면 대신 지역사회 봉사활동, 소규모 사업이나 동아리 활동, 온라인 강좌 수강, 지역 또는 국가 프로그램 참여 등 다른 방식으로 참여하려는 지원자를 높이 평가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종종 돋보인다. 방과 후에 일을 하거나 가정을 돌보는 경우, 그런 노력은 중요하다. 모든 헌신에 자격증이나 트로피가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입학 사정관들은 잘 알고 있다. 지원서 추가 정보란에 과외활동이 제한적 일 수 박에 없는 이유를 명시하면 된다. 장거리 통학이나 방과후 가족 돌보기 등의 경우다.  
 
넷째, 리더십과 주도성은 변화를 만든다. 변화를 주도하고, 창조하고, 추진하는 학생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진정한 리더십은 직함이나 상이 아니다. 리더십은 행동이다. 중요한 것은 의지, 책임감,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클럽 회장, 부회장, 서기 또는 재무를 맡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고교나 주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클럽을 창립하거나 공동 창립한 학생들도 돋보인다. 하지만 클럽의 회장이나 부회장이 될 필요은 없다. 리더십 역할을 맡다가 물러나 다른 사람에게 리더십 기회를 주면,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나에게 맞는 과외 활동이 좋다. 전공이나 직업 목표에 맞는 과외 활동이 눈에 띌 수 있다. STEM전공 지원자라면 로봇 동아리나 수학 동아리 등 전공과 관련된 과외 활동을 찾을 수 있다. 입학에 필요한 요건은 아니지만, 선택한 진로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가 될 수 있으며, 사정 과정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호기심과 진취성을 보이는 학생도 큰 무언가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장병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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