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특히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AP 과목의 수강이다. AP는 단순한 고등학교 과목이 아니라 대학 과정에 해당하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더 깊이 있는 학문적 도전을 제공한다. 그러나 많은 학생은 일반 과목을 대하듯 준비 없이 수업에 참여하거나 벼락치기 공부를 시도하다가 곧 어려움에 부딪힌다.
사실 이는 학생들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과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다르듯, AP 과목도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성과가 난다.
▶학기 초 예습의 중요성과 방법
처음 AP 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종종 기존의 수업처럼 예습을 생략하고 수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AP 과목은 교과서의 난이도와 수업 속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예습 없이 수업을 따라가려 하면 이해가 더디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기 초부터 예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습하는 방법은 단순히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라, 목차를 훑으며 단원 별 핵심 개념을 미리 파악하고 주요 용어를 표시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수업 전에 해당 단원의 큰 그림을 그려 두면, 실제 수업에서 교사의 설명이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이미 접해본 주제의 구체적 설명’으로 이해하게 되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워진다. 또, 예습하다가 모르는 용어나 낯선 개념에 간단한 질문을 적어두면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할 포인트가 더욱 명확해지고 선생님에게 질문 할 것도 생겨 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배운 내용도 ‘아하!’ 하고 깨달으며 기억하기에도 훨씬 쉬워진다.
▶수업 시간의 집중과 노트 정리
AP 수업을 듣는 동안에는 단순히 칠판에 있는 내용을 받아 적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P 수업의 목표는 지식을 단순히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기 때문에 노트를 정리할 때는 교사가 설명한 사례나 비교·대조 포인트에 귀 기울이고 상세한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
예를 들어, AP 역사 수업이라면 사건의 원인-전개-결과를 연결하는 구조로, AP 과학 과목이라면 개념-실험 결과-적용 사례를 묶어서 정리하는 식이다. 또, 수업 중간에 던져지는 질문은 단순한 확인 차원이 아니라 시험에서 출제되는 사고형 문제의 힌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관계를 반드시 표시해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노트에는 ‘중요 개념?교사 설명?내 질문’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복습과 시험 대비 전략
수업이 끝난 직후 바로 복습하는 습관은 적은 시간 공부를 해도 많은 내용을 빠르고 깊게 기억하게 되므로 시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 되고 이는 곳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하루에 배운 내용을 짧게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며칠 뒤 시험 범위가 쌓일 때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수업 후 10~15분만 투자해 노트를 다시 훑어보고, 중요한 개념은 별도의 요약 노트에 옮겨 적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와서는 교과서 예제 문제를 풀어보거나, 교사가 제공한 연습 문제를 통해 내용을 다시 확인한다. 이렇게 하루에 두 번 정리된 개념은 장기 기억에 더 깊이 각인된다.
시험 준비는 단순 암기식으로는 부족하다. AP 시험은 단원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험 전에는 각 단원 개념을 서로 연결하는 ‘개념 지도’를 만들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단편적 지식을 넘어,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AP 과목은 대학 과정에 해당하는 공부인 만큼, 더 성숙한 학업 태도와 탐구 자세가 요구된다. 예습으로 수업의 맥락을 미리 파악하고, 수업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사고하며, 수업이 끝난 직후 복습으로 지식을 정리하는 습관이 쌓이면 성적뿐 아니라 학문적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
결국 AP에서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기 초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노력의 결과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시험 대비를 넘어, 앞으로 이어질 대학 생활에서도 필요한 학습 능력과 태도를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