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되는 글이 있다. 정신 버쩍 드는 매운 회초리 같은 글… 예를 들어 이런 말씀. “우리 손자가 공부허고 있으문 내가 말해. 아가, 공부 많이 하지 마라.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맘 공부를 해야헌다, 사람 공부를 해야헌다, 그러고 말해. 착실허니 살고 넘 속이지 말고 나 뼈 빠지게 벌어묵어라. 넘의 것 돌라 묵을라고 허지 말고, 내 속에 든 것 지킴서 살아라. 사람은 속에 든 것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벱이니, 내 마음을 지켜야제. 돈 지키느라 애쓰지 말어라.” 〈월간 전라도닷컴〉에 실린 전남 순천 송광면 왕대마을 윤순심 할매의 말씀이다. 그동안 이 잡지에 실린 말씀 중 가장 인기 있는 어록이라고 한다. 〈월간 전라도닷컴〉은 전라남북 방방곡곡 안 가본 촌구석 없이 찾아 헤매며 발로 뛰면서 촌사람들의 생생한 육성을 손으로 받아적어 매달 내는 잡지다. 여기 실린 말씀들은 하나같이 찰지고 맛깔스럽다.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 무법의 시대를 후려치는 죽비소리 아닌가. 이 대목은 조정래의 소설 〈천년의 질문〉 3권에 그대로 인용되어 나온다고 한다. 어느 이름 없는 시골 할머니의 말씀이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유식한 사람들의 심장을 찌르는 훈계이자 경고라고 작가는 말한다. 다른 사람은 어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나는 나를 향해 매섭게 떨어지는 회초리 같아서 아프고 부끄러웠다. 물건이나 돈 도둑질은 안 했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마음 공부, 사람 공부… 정신이 버쩍 든다. 내 친구는 이 말씀을 읽고 진심 어린 감탄의 글을 보내왔다. “촌 무지렁이라고 업수이 여겨지는 분들이 실은 참으로 재치있고, 따듯하고, 지혜롭고, 기품 있는 분들임에 감탄했어유. 윤순심 할매의 말씀은 동판에 새겨 서울대 교문 앞에 세웠으면 좋겠구먼.” 한국 사회에서 공부했다는 것은 곧 학교 교육을 말한다. 학벌과 학위만 중요하게 취급한다. 달리 말하면, 가방끈 길이만 따지는 세상이다. 주입식 교육의 지식만 중요하게 여기고, 삶을 통찰하는 지혜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런 교육의 독소가 사회 전반에 지독한 악영향을 미친다. 사회지도층, 이른바 배운 자들이란 학교 다닐만한 환경에서 자라고, 기억력이 좋아서 시험 잘 쳐서 출세한 사람들이다. 당락을 결정하고, 인간 줄 세우기의 기준이 되는 시험 점수는 인간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람다움이나 품격과도 무관하다. 법조인을 예로 들어보자. 법조문 달달 외워서 고시 합격하고, 출세와 벼슬따기에 혈안이 되어 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법 기술자’가 되어 개인적으로 돈 많이 벌고 떵떵거릴 수는 있겠지만,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일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헌데, 지금 한국 사회의 정치판, 언론, 경제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거의 모든 분야가 비슷한 현실이라는 점이 문제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교묘하게 나쁜 짓을 할 여지가 크다. 모든 것을 돈으로만 따지는 경제계나 부자들의 문제도 크다.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는 가난하고 힘없는 촌사람들에 한참 못 미친다. 참 답답하다. 세상 탓, 남 탓할 것 없다.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사람 공부, 마음공부 얼마나 하고 있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윤순심 할머니의 말씀 중 마지막 구절이 특별히 가슴을 때린다. “사람은 속에 든 것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벱이니, 내 마음을 지켜야제. 돈 지키느라 애쓰지 말어라.”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공부 마음 공부 아가 공부 사람 공부
2025.03.06. 18:24
은퇴한 후, 치매 예방에 좋을 것 같아서, 시를 쓰고 싶었다. 내가 늙었기에, 내 두뇌 또한 늙었다. 두뇌가 늙었는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해보았다. 이때 바로 일본의 시바타 도요라는 할머니의 시가 유행되었다. 시바타는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100세에 시집을 발간했다. 그 시집이 일본에서 100만 권 이상 팔렸다. 한국에도 그녀 시집이 번역되어 많이 읽혔다. 시바타를 보고서, 두뇌가 늙었어도 시를 쓰는 데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테의 수기’에서 독일 시인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젊어서 시를 쓴다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감정이 아닌 것이다 (감정이라면 젊었을 때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시는 경험이다. 한 줄의 시를 위하여 도시와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추억이 많아지면 추억 또한 잊혀야 한다. 그 추억이 우리의 피가 되고, 눈이 되고, 몸짓이 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마침내 우리 자신과 구별할 수 없게 됨으로써, 아주 우연한 순간에 한 편의 시의 말이 솟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늙어오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동네 미국 도서관에 가 보았다. 한국소설이나 수필 책은 수두룩하게 많아도, 시집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래도 이리저리 시집을 구해서 많이 읽었다. 막상 시를 쓰려고 하니까 전연 써지지 않는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시를 쓰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에 따른 사색(思索)이 있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안 된다. 시를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소수의 천재는 배움 없이 시를 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 쓰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 시 선생을 찾았다. 뉴욕에는 시를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이 하나도 없었다. 2017년, 내 나이 여든. ‘중앙일보 문학 동아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전화해서 참여했다. 김정기 선생님을 만났다. 시 작법을 배웠다. 많은 시간을 시 공부에 열중했다. 시라는 게 배운다고 해서 쉽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알았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고된 연습을 하는 식으로, 시 또한 매일 써보고 또 써보면서,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 나태주는 “산문은 작정하고 쓸 수 있지만,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시는 내가 쓰는 게 아니고, 시 자체가 쓰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상(詩想)은 뜬금없이 저절로 떠오른다. 떠오른 시상은 금방 없어진다. 없어지기 전에얼른 종이에 적어놓아야 한다. 한번 사라지면 다시 기억해내기 어렵다. 종이에 적어놓은 시상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수정한 후에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써놓은 시를 아내한테 읽어보라고 한다. 아내가 좋아할 때까지 혹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시를 고치고 수정한다. 시를 쓰다 보면 짜증도 나고 골치도 아프다. 그런데 다 써놓은 후 완성된 시를 읽어볼 때의 기분은, 마치 높은 산 정상에 도달했었을 때의 만족감이다. 조성내 /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열린광장 노인 공부 그녀 시집 시인 나태주 김정기 선생님
2025.02.25. 19:52
은퇴한 후, 치매 예방에 좋을 것 같아서, 시를 쓰고 싶었다. 내가 늙었기에, 내 두뇌 또한 늙었다. 두뇌가 늙었는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해보았다. 이때 바로 일본의 시바타 도요라는 할머니의 시가 유행되었다. 시바타는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100세에 시집을 발간했다. 그 시집이 일본에서 100만 권 이상 팔렸다. 한국에도 그녀 시집이 번역되어 많이 읽혔다. 시바타를 보고서, 두뇌가 늙었어도 시를 쓰는 데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테의 수기’에서 독일 시인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젊어서 시를 쓴다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감정이 아닌 것이다. (감정이라면 젊었을 때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시는 경험인 것이다. 한 줄의 시를 위하여 도시와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추억이 많아지면 추억 또한 잊혀야 한다. 그 추억이 우리의 피가 되고, 눈이 되고, 몸짓이 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마침내 우리 자신과 구별할 수 없게 됨으로써, 아주 우연한 순간에 한 편의 시의 말이 솟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늙어오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동네 미국 도서관에 가 보았다. 한국소설이나 수필 책은 수두룩하게 많아도, 시집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래도 이리저리 시집을 구해서 많이 읽었다. 막상 시를 쓰려고 하니까 전연 써지지 않는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첫째 시를 쓰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에 따른 사색(思索)이 있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안 된다. 시를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소수의 천재는 배움 없이 시를 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 쓰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 시 선생을 찾았다. 뉴욕에는 시를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이 하나도 없었다. 2017년, 내 나이 80. ‘중앙일보 문학 동아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전화해서 참여했다. 김정기 선생님을 만났다. 시 작법을 배웠다. 많은 시간을 시 공부에 열중했다. 시라는 게 배운다고 해서 쉽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알았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고된 연습을 하는 식으로, 시 또한 매일 써보고 또 써보면서,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 나태주는 “산문은 작정하고 쓸 수 있지만,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시는 내가 쓰는 게 아니고, 시 자체가 쓰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상(詩想)은 뜬금없이 저절로 떠오른다. 떠오른 시상은 금방 없어진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종이에 적어놓아야 한다. 한번 사라지면 다시 기억해내기 어렵다. 종이에 적어놓은 시상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수정한 후에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써놓은 시를 아내한테 읽어보라고 한다. 아내가 좋아할 때까지 혹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시를 고치고 수정한다. 시를 쓰다 보면 짜증도 나고 골치도 아프다. 그런데 다 써놓은 후 완성된 시를 읽어볼 때의 기분은, 마치 높은 산 정상에 도달했었을 때의 만족감이다. 조성내 / 시인·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삶의 뜨락에서 노인 공부 그녀 시집 시인 나태주 김정기 선생님
2025.02.20. 21:08
(Paul is talking to his classmate Matthew … ) (폴이 학교 친구 매튜와 얘기한다 …) Paul: What are you doing tonight? Do you want to see a movie? 폴: 오늘 저녁에 뭐해? 영화볼래? Matthew: I can‘t. I have to hit the books. 매튜: 아니. 공부해야 돼. Paul: But our exams aren’t until another two weeks. 폴: 하지만 시험 보려면 2주나 더 있어야 하는데. Matthew: I know but I missed a lot of classes when I was laid up in bed for a week. 매튜: 그래 알지만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있는 동안 수업을 많이 빠져서. Paul: We could study together. I have all the notes from those classes you missed. 폴: 나랑 같이 공부해도 돼. 네가 빠진 수업들 내가 필기해놓은 게 있으니까. Matthew: That‘s a good idea. 매튜: 그게 좋겠네. Paul: Do you want to study at my place? 폴: 우리 집에서 공부할래? Matthew: No, your apartment is too noisy. 매튜: 아니, 너희 아파트는 너무 시끄러워서. Paul: Okay. Do you want to study at your house? 폴: 알았어. 너희 집에서 하고 싶어? Matthew: Yes. It’s much quieter. 매튜: 응. 훨씬 조용하잖아. Paul: What time do you want to start? 폴: 언제 시작할까? Matthew: Let‘s start a little after 6:00. 매튜: 6시 조금 지나서 시작하자. Paul: Okay. I’ll see you then. 폴: 알았어. 그 때 보자. ━ 기억할만한 표현 * laid up in bed: (병이나 부상으로) 침대에 누워있다 “She was laid up in bed with a broken leg.” (그녀는 다리 골절로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 (one‘s) place: ~의 집 “Let’s meet at my place before we go to the park.” (공원에 가기 전에 우리 집에서 만나자.) * a little after (time): ~ 조금 후 “The meeting started a little after 7:00.” (회의는 7시 조금 지난 후 시작했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books 공부 you want study at doing tonight
2024.04.09. 17:42
'참을 인(忍)'자가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다. 혹자는 여석압초(如石壓草, 돌로 풀을 누르는 것)라 하며, 임시방편인 참는 것을 바람직한 수행법으로 여기지 않기도 한다. 참는 것도 마음을 닦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대중목욕탕 사우나에 가면 시간을 재기 위한 모래시계가 놓여 있다. 보통은 명상이나 경을 암송하지만, 때로는 모래시계 안의 모래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한다. 나름 재미가 있어 지루함을 달래기에 좋다. 모래가 반쯤 차 있는 초반에는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래표면이 서서히 내려간다. 그러던 모래 표면이 마지막 1cm 정도를 남기고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모래가 흘러내리는 양은 일정하지만, 체감 속도가 그렇다는 말이다. 영어, 그림, 서예, 자전거를 배울 때도 비슷했던 것 같다. 초반의 지루함과 어려움을 어느 정도 감내하고서야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배우는 속도도 빨라졌다. 만약 초반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우나를 나와 버렸거나 영어, 그림, 서예, 자전거를 포기했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대종사께서는 좌선 수행을 '오래오래' 하라고 하셨고, 계율 수행은 '죽기로써' 하라고 하셨다. 몸과 마음을 정신없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멈추는' 명상은 1시간은 고사하고, 10분, 아니 1분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제멋대로 사용하던 일반인들이 이런저런 계문들을 정해서 지키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 수십 생을 거쳐 형성된 습관을 바꾸고 업(業)에서 자유로워지는 일이 간단할 까닭이 없다. 산술적으로는 그만큼의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고도 볼 수 있다. 제자가 물었다. "예로부터 대개 계율(戒律)을 말하였으나 그것이 도리어 사람의 순진한 천성을 억압하고 자유의 정신을 속박하여 사람을 교화하는데 지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사람이 혼자만 생활한다면 별 관계가 없을지 모르나 세상은 모든 법과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부당한 행동을 한다면 사회는 물론 개인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세상에 나면 일동일정을 조심하여 엷은 얼음 밟는 것 같이 하여야 인도에 탈선됨이 없을 것이며, 그러므로 수행자에게 계율을 주지 않을 수 없다" 하셨다. 참 자유는 방종(放縱)을 절제하는 데에서 오기 때문에 참 자유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계율을 잘 지켜야 한다. 수행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자유를 구속하는 것처럼 보이나, 궁극에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하기 위함이다. 유가에서 70세를 이르는 종심(從心)은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았으되 법도에 어긋나지 않다)의 준말이다.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진리와 도덕에 벗어남이 없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이야기이다. 불가에서 추구하는 해탈(解脫, 마음의 자유)에 다름 아니다. 부처님께서도 여섯 가지 수행덕목의 하나로 인욕을 말씀하셨다. 인욕(忍辱)이나 금욕(禁慾)은 마음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참는 것도 공부 맞다. [email protected] 양은철 / 교무·원불교 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공부 종심소욕불유구 마음 계율 수행 해탈 마음
2024.04.08. 19:19
동물 세계에는 선생님이 없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냥 거기 있고 아이들이 보고 배웁니다. 저는 우리가 약간 동물스러운 교육을 하면 좋겠어요. 선생님은 먼저 가르치려고 덤벼들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일종의 촉진자가 되어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최재천·안희경 『최재천의 공부』 “엄마 침팬지는 실패하는 새끼 옆에서 자기 열매만 깨 먹고 있습니다. 가끔은 새끼가 엄마 침팬지 걸 뺏어 먹어요. 뺏기면 할 수 없지만 ‘배고프지? 엄마가 까줄게’ 그러지는 않습니다. 새끼는 배고프니까 어떻게든 기술을 익혀서 먹으려고 엄마 침팬지를 더 세심하게 관찰하겠죠. 마침내 자기가 혼자서 탁! 깨 먹는 순간이 오는 거예요.” 자식의 실패를 안타까워하는 조급증이 결국 자식에게 독이 됐더란 얘기는 주변에서 흔히 듣는 얘기다.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대 석좌교수가 대담 형식을 통해 ‘공부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결국 교육 문제로 귀결된다는 결론. “사회의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 방식으로 과목별로 가르친다”는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도 인용한다. 20대 초반에 배운 것으로 평생 우려먹고 살 수 없는 평생교육 시대, ‘취미 독서’의 나이브함도 경고한다. “책은 우리 인간이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낸 발명품인데, 그 책을 취미로 읽는다? (…) 취미 독서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독서는 기획해서 씨름하는 ‘일’입니다. 빡세게 하는 겁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최재천 공부 최재천 이대 엄마 침팬지 취미 독서
2024.03.27. 18:46
지난 1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이 참가해 화제가 됐다. 그만큼 스타트업의 열기가 엄청나다는 얘기다. 중요한 자원도 없고 특별한 기술도 많지 않은 한국이지만 인적 자원이 풍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스타트업 세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미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인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 전역 곳곳에서 스타트업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 이들을 돕는 유명한 멘토가 한기용(UpZen 대표ㆍ55)씨다. 그가 최근 자신의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내놨다. 스타트업을 2개나 성공시킨 그의 스토리는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막 시니어가 돼 은퇴는 이르지만 2모작에 나선 그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며 주류 사회에서 스타트업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커리어 코칭 기업인 업젠의 한기용 대표가 지난 2월 '실패는 나침반이다'(부제 50대 개발자의 실리콘밸리 회고록)라는 책을 한국에서 출간했다. 지난 30년 간 스타트업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써온 글을 정리했다. 멘토가 많지 않은 한국 스타트업 분야에서 많이 읽히는 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까지 겸비한 잘 알려진 멘토다. 그에게 멘토링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굳이 IT업계가 아니어도 매우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SNS인 링크드인(linkedin.com/in/keeyonghan/)에서 '멘토링 이야기'라는 100회짜리 연재 글을 시작해서 여기저기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멘토로 멘티그룹을 지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전공을 살려 데이터 엔지니어링 라이브 강의도 했다. 가만히 그의 얘기를 듣다 보면 90년대 초반 한국의 IT업계는 물론 이후 미국의 IT업계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이해가 된다. 또한 그의 데이타베이스 하둡에 관한 책은 대학 전공 교과서가 될 정도였다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한기용 대표가 서울대에 입학한 해는 1989년이다. 당시에는 의예과, 물리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세 학과가 이과계열에서 톱을 다투던 시절이다. 의대에 가라는 부모의 뜻을 거스르며 재수 끝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다. "관심도 없는 의대를 가지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학교보다 일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으니까요. 다른 분야도 모두 그렇습니다." 오히려 2학년에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우연한 기회에 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실에 드나들면서 업계에서 실무 경험을 갖고 학위를 위해서 돌아온 선배들과 컴퓨터 바이오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 선배들의 박사 논문 주제인 인공신경망을 익혔고 영문 윈도에서 구동되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에도 참여했다. 결국 이것이 인연이 돼 서울대 석사 과정에 진학했고 거기서 윈도 프로그래밍을 개발하다가 삼성전자까지 취직해 5년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병역도 특례로 마쳤다. 지금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대기업을 다닌다면 1등 신랑감이라서 주위의 부러움을 살만한 데도 그는 꼭 좋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돌아간다면 7년을 낭비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했을 지도 모른다"면서 "미국에 빨리 왔거나 중소기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멘티들과 나누는 조언은 이런 경험에서 나온다. '대기업이 네 커리어를 완성시켜줄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라.' 그의 조언은 계속된다. '네가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라고 묻는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안전한 선택을 강요 받는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이는 기성세대가 저지르는 잘못이라고 규정했다. 필요하지도 않은 공부를 어렸을 때부터 차세대에게 시키는데 결과적으로 젊은이들이 무조건 모든 것을 공부로 해결하려는 습관이 든다는 것이다. 무언가 막히면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멘토링을 하면 첫 번째 질문이 무엇을 공부하면 미래가 준비가 되냐고 물어옵니다. 그런데 세상이 항상 공부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고 수능이나 학력고사처럼 주제와 과정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시험 날짜가 정해진 것도 아니죠. 또한 성공한다고 해서 인생의 행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요즘 젊은이들은 대부분 시험 공부하듯이 몇 년간 취업 준비해서 네이버나 삼성전자에 갈 수 있고 그러면 자신의 커리어가 완성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다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기성세대가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한 단계 더 나가면 결국 의사가 되면 된다고 결론 짓기 쉽다"며 "간혹 40대 중반인 똑똑한 의사나 변호사들로부터 멘토링 신청을 받는다. 자신들이 해보니까 재미가 없고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어서 크게 방황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현장 교육이 문제라는 결론이다. 한 대표도 31세에 미국에 왔는데 처음에는 이런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고생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은 다양성이 있고 질문을 장려한다는 것은 수평적인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한 후 작은 회사 중심으로 '남의 행복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원하는 거 하면서 살자'는 생각으로 일했고 2곳의 스타트업 성공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한 곳은 폴리보어(Polyvore)로 야후에 M&A로 팔렸고 다른 한 곳은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유데미(udemy)로 나스닥에 상장됐다. 물론 그 전에 참여했던 스타트업 3곳은 망했는데 그래서 안목도 생기고 결국은 확률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5곳의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니 계속해서 도전하는 게 중요하고, 결국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과 문화가 좋은 회사를 골라야 됩니다." 덕분에 40대 후반이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겼고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 가진 경험을 후배들하고 공유해야겠다고 싶었고 특히 한인계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실리콘 밸리지역 한인 과학기술창업자 모임인 베이에어리어K그룹에 참여해 이사장까지 맡았다. 인생 후반기에 들어선 그는 이제 다른 의미의 2모작을 통해 또 다른 모멘텀을 보며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인 기업인 업젠을 창업했고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은 무엇을 하고 살아야 되는지 고민 중이다. 그의 커리어가 첫 10년은 윈도 프로그래밍, 다음 10년은 검색, 최근 10년은 데이터 일에 몰두했기에 이제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해 볼 생각이다. "사실 저는 꿈이 없던 사람입니다. 50세가 넘어서 생긴 꿈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겁니다." 지금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일단은 누가 됐건 만난다. 그가 얻을 게 없는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고 해도 예를 들어 한국에서 대학생이 와서 만나자고 해도 응한다. 사람이 괜찮고 이야기했을 때 무엇인가 배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계속 만난다. 한 대표는 이미 IT분야에서 많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컴퓨터공학과 석사 과정을 밟으며 이미 비트교육센터에서 강의했는데 소프트웨어 지식을 쉽게 설명해 풀어가는 스킬이 이때부터 시작돼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면서도 '비주얼 C++'과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집필했다. 당시 방대한 윈도 프로그래밍 방법을 쉽고 간단하게 풀어쓴 덕분에 많은 컴퓨터 공학 관련 학부의 대표적인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외 저서로 '한번 더 생각한 비주얼 C++와 MFC 프로그래밍 집필 (대림)', '한번 더 생각한 윈도우 프로그래밍 집필 (대림)', '클릭하세요 닷넷 API 프로그래밍 집필 (대림)', '프로그래머 그들만의 이야기 집필 (영진)', 'Do it! 직접 해보는 하둡 프로그래밍(이지스퍼블리싱)' 등이 있다.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공부 환상 한국 스타트업 스타트업 멘토 윈도 프로그래밍
2024.03.03. 18:00
풀러턴 은혜한인교회 부설 은혜평생교육대학(이하 은평대, 학장 한기홍 담임목사)이 내달 6일(수) 봄 학기를 시작한다. 봄 학기 강좌는 이날부터 5월 15일까지 총 11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전 9시~11시50분까지 교회 내 비전센터에서 진행된다. 서성남 학감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걸 계속 배워야 치매를 예방하며 젊게 살 수 있다. 100세 시대엔 노년 공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교목은 “은평대에서 친구를 사귀는 행복과 새로운 걸 배우는 설렘을 느낄 수 있다”라며 등록을 권유했다. 은평대 측은 올해 새로 마련한 탁구(코치 김명수), 우쿨렐레(강사 최진희), 쉬운 성경영어(강사 리처드 문)를 포함, 총 19개 과목을 선보인다. 문 강사는 “영화 장면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과목은 ▶아이폰 ▶스마트폰 ▶컴퓨터 ▶수채화 ▶사군자 ▶서예 ▶캘리그래피 ▶사진 ▶색소폰 1, 2 ▶키보드 ▶드럼 ▶크로마하프 ▶기타 ▶건강(라인) 댄스 ▶성악(노래 교실) ▶골프 등이다. 은평대 측은 때때로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성춘 교무처장은 “학기 말엔 각 과목 수강생이 11주 간 익힌 솜씨를 자랑하는 종강 발표회와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 때 큰 성취감을 느낀 수강생들이 학기 후에도 만나 동호인 활동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수강생 다수는 시니어지만,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은혜한인교회 교인 여부, 기독교인 여부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등록금은 양질의 점심과 간식 포함, 200달러다. 첫째 주와 마지막 주 점심엔 한식 뷔페가 제공된다. 은평대 측은 오는 21일(수) 오전 10시30분~11시30분, 일요일인 25일과 내달 3일 오전 10시30분~정오에 교회 본당인 비전센터 로비에서 사전 등록을 접수한다. 문의는 이성춘 교무처장(714-863-7373)이나 서성남 학감(714-496-1646)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노년 공부 노년 공부 은평대 측은 은혜한인교회 부설
2024.02.15. 21:00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미러클 러닝(MIRACLE LEARNING.대표 이민구)'은 '마인드가 전부다'라는 교육 철학을 통해 학생들의 마인드를 변화시켜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 일단 학생들의 마인드가 변화되면 공부의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진다는 것. 그다음부터는 학생들 스스로 알아서 잘하게 된다. 미러클 러닝에는 하버드, 스탠포드 출신 세 명의 멘토들이 포진해 있고 이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주 1회 90분씩 4주간 강의를 진행한다. 세 명의 멘토들은 모두 대단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앤젤라 이 씨는 사이프레스 하이스쿨을 졸업했고 2015년 입시에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유펜 등 13개 최고 명문대에 합격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레브 마무야 씨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학교인 록스베리 라틴 스쿨 출신으로 명문 사립학교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국내 최상급 첼로 연주자로서 음악에 대해서도 상당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유명 다큐멘터리 작가이기도 해서 글 쓰는 일과 마케팅 관련 일도 병행하고 있다. 스탠포드 출신 진 이 씨는 학업 성취에서 큰 성과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성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취약함을 극복한 경험과 노하우가 멘토로서의 강점이 됐다. 미러클 러닝의 이민구 대표는 "국내 탑스쿨 출신들의 학창 시절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들음으로써 학생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인생 선배로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공유, 한인 부모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통해 큰 도움이 된다"라며 "좋은 만남이 인생을 바꾼다는 생각이 미러클 러닝의 믿음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강의는 목표 설정, 마인드 세팅, 시간 관리 그리고 이를 정리하는 것, 구체적인 스터디 스킬과 자신만의 전략 수립, 어려움 극복, 동기부여 유지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클래스는 정원이 1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알찬 수업이 가능하다.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짚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이메일로도 소통할 수 있다. 수강료는 4회 500달러다. 한편, 미러클 러닝은 멘토들과 직접 소통하며 클래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에나파크 소스몰에 위치한 미러클 러닝 오피스에서 3월 3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213)292-0032(한국어), (657)319-6715(영어) ▶주소: 6940 Beach Bl. D-708, Buena Park 미러클 러닝 마인드 공부 세팅 시간 스탠포드 출신
2024.02.08. 20:40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전자레인지를 사오셨다. 병에 든 음료수를 데우려고 뚜껑을 닫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스위치를 눌렀다. "펑!" 소리와 함께 음료수는 물론 전자레인지도 산산 조각이 났다. 전자레인지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사용법에 익숙지 않았던 탓이다.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명서를 통해 사용법을 공부해야 한다.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원리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날 수밖에없다. 마음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내 마음 나도 몰라'가 제목인 가요가 있다. '내 마음'이라고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또한 우리의 마음이다. 마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첫째, 마음은 행불행을 좌우한다. 팬데믹 시기에 한국에 갈 일이 생겼다. 비행기를 타고 보니 옆의 한 좌석이 비었다. '아, 편하게 갈 수 있겠구나!' 생각에 행복했던 마음도 잠시.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대부분 누워 가고 있었다. 행복했던 마음은 순식간에 불평으로 바뀌었다. 옆의 한 좌석이 비었다는 물리적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행복은 순식간에 불평으로 바뀐 것이다. 대종사께서는, "마음이 선하면 모든 선이 이에 따라 일어나고, 마음이 악하면 모든 악이 이에 따라 일어나나니, 그러므로 마음은 모든 선악의 근본이 된다." 하셨다. 모든 것(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일체유심조'가 불법의 핵심인 이유이다. 둘째, 마음은 늘 사용한다. 7~8년 전에 샤워꼭지가 고장이 났다. 부품만 간단히 교체하면 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복잡했다. 겨우 고치긴 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고쳤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샤워꼭지 수리하는 법은 몰라도 치명적이지 않다. 왜냐면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사용할까? 수면 중에도 무의식이 작용한다고는 하지만, 수면시간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16시간은 사용한다. '마음 사용하는 법'은 일생에 샤워꼭지 고치는 법과는 달리 모르면 피해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잘 알면 이익도 그만큼 크다는 말이 된다. 셋째,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칼이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돈, 지식, 권력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마찬가지이다. 돈, 지식, 권력이 있는 사람이 훌륭한 일도 많이 하지만, 나쁜 일로 뉴스와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사람도 그들이다. "이 세상에서 어떠한 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입니까?" 제자의 질문에 대종사께서는, "마음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이다.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니, 마음공부가 없으면 모든 공부가 다 바른 활용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하셨다. 마음공부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애써 얻은 재주와 능력도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개인은 물론 인류에게 해악만 끼치게 된다. 내 마음이지만 마음의 주인이 되지 못해 늘 희로애락에 끌려다닌다. 마음을 제대로 '공부' 해서 희로애락을 부려 쓰는 진정한 마음의 주인이 되자. [email protected] 양은철 / 교무·원불교 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마음 공부 마음 때문 지식 권력 제일 근본
2024.01.08. 18:34
영어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 외국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재와 사용법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 크지 않은 교실이지만 예비 학생들로 가득 찼다. 대부분이 60,70대로 보였다. 수십 년을 미국에 살면서도 영어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사람들이 혹시나 해서 왔을 것이다. 둘러 보니 맨 앞자리 한가운데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단정한 옷차림에 머리를 깨끗이 빗어 넘긴 그는 강사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K 선생이었다. 그는 지금 아마 95세일 것이다. K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교회의 공부하는 모임에서였다. 본인보다 젊은 사람과 어울리고 싶다며 억지로 들어온 분이었다. 그는 비록 한쪽 팔에 당뇨 측정기를 달고 다니지만, 매일 한 시간 이상 걷기 운동을 한다. 이런 자기관리 덕에 90세가 넘어서도 중국 등 여러 곳을 혼자 여행하는 분이다. 간혹 내 칼럼을 잘 읽었다며 연락을 주시곤 했다. 세미나가 끝나고 인사를 하자 “아니 최 원장이 왜 여기를…” 하며 반갑게 잡는 손에 전과 같은 힘이 느껴졌다. 계속 공부하는 자세,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등등이 K 선생을 젊게 살게 하는 원동력일 것이다. 토요일 오후 봉사하는 교회의 문화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60, 70대가 많다. 어떤 분은 강의 참석을 위해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하고 온다. 이것 저것 질문하는 자세가 아주 진지하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지금은 시니어의 연륜과 지혜가 과거만큼 존중받는 사회가 아니다. 도리어 ‘노인 폄훼’ 모습까지 심심찮게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자긍심을 갖고 떳떳하게 사는 방법은 계속 공부하며 세상을 보는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자신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여성 기업인 이상숙씨는 92세에 성공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년 전 석사 학위에 이어 한국 최고령 박사가 됐다. 이 박사는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공부했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너무 커 계속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가이자 강연가인 조지 도슨은 뉴올리언스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많은 동생을 부양하느라 글도 배우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고, 점점 나아지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았다. 그는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돌아와 낚시로 소일하며 살다가 성인학교에서 글을 가르친다는 말을 듣고 매일 가서 공부를 했다. 그의 나이 98세였다. 그는 “공부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1세 때 글을 가르쳐준 교사의 도움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책을 발간했고, 지금은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상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배우고, 새롭게 알아가는 즐거움도, 시도해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날로 새로워지는 방법일 것이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광장 공부 예비 학생들 영어 때문 영어 관련
2023.12.06. 18:20
40년 만에 대학(LAVC) 캠퍼스로 돌아갔다. 팬데믹 동안 온라인 강의를 들었는데, 가을 학기부터는 거의 모든 미술 클래스가 오프라인으로 바뀌었다. 내가 듣는 과목은 ‘수채화 I’이다. 첫날 수업에 들어가니, 작년에 온라인 수업을 가르쳤던 교수가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학생들의 연령대는 20대 초반에서 60대 중반. 대충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1)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서, (2) 교양과목 학점이 필요해서, (3) 그림을 배우고 싶어서. 그림을 배우고 싶어서 수업을 듣는 이들은 대개 나이가 든 사람들이다. 이들은 나처럼 정식으로 등록해서 과제물도 제출하고 시험도 보아 학점을 이수하려는 사람과 그냥 수업에 들어와 성적 스트레스 없이 그림만 배우려는 사람으로 나뉜다. 늦은 나이에 미술 공부를 하게 된 것은 10대에 접었던 그림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10대 중반 무렵의 일이다. 하루는 아버지가 외가에 있는 나를 찾아와 시계 고치는 기술과 미술 중 하나를 배워 보라고 했다. 장애인 아들의 커리어를 걱정한 아버지의 배려였던 셈이다. 내가 정말 배우고 싶었던 것은 그림이었다. 눈치를 보니 아버지는 내가 시계 고치는 기술을 배웠으면 하는 것 같았고, 어디선가 들었던 “그림쟁이는 배고프다”는 말도 떠올랐다. 시계 고치는 기술을 배워 보겠노라고 답했다. 그 후 나는 두고두고 그 결정을 후회했다. 길 건너에 있던 시계방 주인에게서 시계 수리를 배웠다. 도무지 모르겠고 재미도 없어 기술을 익히지 못했다. 그 무렵 이런 공부는 가게에 들어가 심부름을 하며 매일 어깨너머로 보고 들으며 배우는 것이었다. 나처럼 일주일에 3-4시간 설명을 듣고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어른이 된 후에도 그림 공부를 할 여유는 없었다. 영어를 배워야 했고, 먹고살고, 아이들 키우기 위해 남들처럼 치열하게 살았다. 그림 공부는 버킷 리스트에 담아 두었다. 어느새 버킷 리스트를 꺼내야 할 나이가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꿈은 이루지도 못하고 가게 생겼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미술 공부다. 수채화나 유화를 듣기 위해서는 기초적으로 들어야 하는 미술 클래스들이 있어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으로 이수를 했다. 수채화를 할 것인가 유화를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하는데, 이미 두 과목을 모두 들었던 아내가 수채화를 권했다. 화폭의 크기나 물감을 사용하는 것이 수채화가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 수채화는 물과의 싸움이다. 물을 잘 써야 좋은 색과 질감이 나온다. 덧칠해서 수정이 가능한 유화와 달리, 붓이 지나간 자국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새로 물감을 칠하면 덧칠한 것이 그대로 보인다. 붓질을 너무 많이 하면 말랐던 안료가 떨어져 나와 떡칠한 표가 난다. 수채화를 배우며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채화는 한 번 쓱 지나가고 나면 그만이다. 물 자국이 남으면 남은 대로, 선이 고르지 않으면 고르지 않은 대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던가. 지난 것을 바꾸어 보겠노라고 다시 들추고 되새기다 보면 상처가 드러나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수채화 같은 가을 하늘이 아름다운 아침이다. 당신이 잊고 있는 꿈은 무엇인가요.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이 아침에 공부 미술 클래스들 미술 공부 기술과 미술
2023.09.27. 19:18
더십 수업 중 특별하게 강렬히 남는 기억이 있다. 최고 경영자 혹은 팀장은 프로젝트가 끝이 나고 나면 구성원들과 그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되짚어보며 성공요인과 실패한 내용들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므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수업을 들으며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일기를 쓰며 하루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숙제로 내주시고 검사하시며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교육이었는지 생각하게 됐다. ▶메타인지 수년 전부터 메타인지가 학습에 있어 얼마나 효과적이고 중요한 부분인지 메타인지 혹은 완전학습과 관련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왔다. 메타인지란 학습에 있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그리고 헷갈리는 것을 구별해 내는 것이 시작이다. 내가 정확히 모르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며 이것이 숙지 될 때까지 학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키다. 완벽히 이해를 했다는 것은 배운 내용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을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자신의 상태를 자신이 아는 것은 쉽지 않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끊임없이 공부계획, 실행, 그리고 점검을 통해 자신만의 학습법을 세워나가는 반면계속적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은 모르는 것도 그냥 넘어가거나 타인에게 의존하여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행동을 보인다. ▶인지의 오류 인지의 오류는 판단에 있어 착각을 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수학 숙제를 끝내는데 30분이면 될 분량을 가지고 1시간 혹은 2시간이 걸려 끝내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이 학생은 숙제를 하다가 친구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하기도 하고, 귀여운 강아지와 잠깐 놀아주며 숙제를 끝낸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오늘 한 학습이 어떤 내용인지를 정리해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잘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리고 자신은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학기말 시험이 있는데 그 전날 밤을 새워 공부를 하고서는열심히 공부를 했고 내용을 이해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지난밤 밤새워 한 공부한 내용이 얼마 가지 않아 다 잊힐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학습에 방해되는 조언 첫째, 공부에 필요한 시간이나 내용을 다른 사람이 대신 판단하는 경우다. 이번 주 금요일에 시험이 있다고 하자. “그 시험을 공부하는데 2시간이면 되겠구나”하고 부모가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얼마나 오래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 시작 전에는 알 수 없다. 아이는 공부를 하면서 얼마나 더 공부해야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아이가 시험 전날 책상에 앉아 밤새워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하여 흐뭇해 하는 것도 금물이다. 벼락치기보다는 매일 나누어 그때그때 공부하는 분산학습의 결과가 보다 항상 좋다. 분산학습을 할 때는 어제 공부한 내용을 그다음 날 봤을 때 잊어버린 부분을 다시 생각하면서 확인하며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고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공부 시간이 짧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짧은 시간 앉아 공부하다가 일어나면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는 아이가 조금만 공부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좀 더 길게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불안해 하기 쉽다. 벼락치기는 메타인지를 착각하게 하는 학습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밤새 앉아 공부하는 아이를 보면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밤을 새우는 것이 피곤할까 봐 인제 그만 하고 자라고 말하며 아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대신 부모가 대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매우 해롭다.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조금 자고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게 되면 그 수면이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게 할 수 있다. 만일 밤을 새우고 공부를 했다면 끝까지 자지 말고 하는 것이 기억을 살려 둘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공부는 자신만이 아는 것으로 그 방법에 대해 모두 부모가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을 망칠 수 있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결정 공부 공부 방법 공부 시간 공부계획 실행
2023.01.29. 16:31
초등학생 자녀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의지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부하는 만큼 성적 향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조건 공부한다고 책상 앞에 앉다고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자녀에겐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지루하며 심지어는 고역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생각을 하면서 보내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가이드는 어린 나이부터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공부를 암기력으로 한다고 믿는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암기력에 의존하여 수업에서 실패한다. 암기(memorize)가 아닌 이해(understand)가 학교 공부의 기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연구하고 그 다음 중요한 부분을 암기하는 것이다. 이해를 가장 쉽게 시작하는 것은 교과서다. 공부는 책을 읽는 일반적인 독서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요리책, 소설을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재미를 알게 된다. 이와 달리 공부는 정신을 집중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하는 데는 다시 말해서 교과서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름의 기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대개의 미국 학교에서는 학습 방법 또는 이해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녀를 직접 가르치다 보면 얼마나 공부하는 기술을 모르는 지 알 수 있다. ▶학습방법 학습방법은 노트를 정리하는 법, 중요 공식을 반드시 외우는 것, 예습을 준비하는 방법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모가 어떻게 자녀에게 학습 방법을 가르쳐야 할까. 학교에서 숙제를 가져오면 우선 자녀가 공부하는 일정한 장소를 줘야 한다. 이상적인 곳은 자녀 방에 있는 책상이다. 자녀가 가장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끼는 곳이다. 공부를 위한 조용한 곳은 TV와 생활 잡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요즘은 많은 자녀가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공부할 때는 배경 음악을 피해야 집중력이 좋고 오래 기억을 할 수 있다. ▶규칙적인 공부 시간 자녀는 규칙적인 공부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부할까를 따져봐야 한다. 먼저 공부하고 다른 것은 나중에 하도록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는 것 같이 항상 같은 시간대에 공부하도록 시간표를 만들어야 한다. 공부는 집중하는 어려운 일이므로 에너지가 많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TV시청 후 공부하는 것보다 공부를 마친 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여러번 읽어야 자녀에게 책을 읽는 것과 책을 공부하는 것의 차이를 가르쳐야 한다. 독서할 때는 한번만 읽으면 되지만 공부할 때는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 공부의 목적은 책을 잘 읽고 책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해서 기억하는 일이라고 설명해야 한다. 많은 학생이 한번만 읽고서도 공부를 다했다고 알고 있다. ▶교과서가 기본 공부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첫번째인 것은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교과서로 공부하는 방법은 느리지만 신중한 방법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과서를 새로운 물건처럼 조사해야 한다. 각 장(chapter)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각 단원은 도입 전개를 어떻게 하였는가 살펴야 한다. 교과서를 마치 새로 구입한 도구와 같이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교과서를 이루는 장(chapter)은 기본적인 구성 단위다. 효율적인 공부를 위하여 장을 훑어보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첫 번째 스텝으로는 Chapter 전체를 대충 흝은 다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중요 부분을 읽고 요약한다. 이 장에서 나오는 요지를 2-3개 주제로 생각해 본 다음 적어 보게 하라. 질문은 각 장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스스로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리서치에 따르면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한 사항은 오래 기억하지만 두서없는 기억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먼저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해 문제를 풀어 보게 한다. 예를 들어 제목이 '미국 독립 전의 13개주'라면 이것을 의문문으로 바꾸는 것이다. 즉 '왜 독립 전의 주는 13개 였나'고 물어볼 수 있다. 그러면 자녀는 책을 읽으며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하여 신중하게 읽는다. 중요한 부분을 의문문으로 바꿔 주고 그 질문에 답을 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 초등생 교육 비결 13가지 초등생 자녀들에게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비결을 정리해봤다. 1.프리스쿨에 다니는 자녀는 하루에 20분 정도 책을 읽어주자. 더 큰 자녀는 반대로 부모에게 책을 읽어 주도록 하자. 책을 읽는 것이 일과가 되도록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2.집에서 교육적으로 유익한 책이나 잡지, 신문 등을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두자. 부모와 자녀 모두가 즐겨서 읽을 수 있는 것을 많이 두는 것이 좋다. 예전과 달리 고전만 읽어서는 안되고 다양한 형태를 읽어야 한다. 3.기회를 내서 자녀들과 책과 독서에 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 좋다. 독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의외로 중요하다. 자녀는 읽은 책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와의 대화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다. 4.부모가 매일 20분 정도 독서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다. 부모는 항상 자녀에게 롤모델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5.초등생 자녀에게는 독서 시간 외에 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자녀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등 가족사, 부모가 직접 경험한 체험담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아울러 이야기하기,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지혜도 배울 수 있다. 6.자녀가 매일 어떤 숙제가 있는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끝냈는 지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관심을 갖고 깊게 참여할수록 공부에 대한 자녀의 관심도 깊어진다. 7.자녀에게 부모가 자녀에 대한 기대를 높게 갖고 있음을 알려주자. 노력 자체도 중요하다. 설령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았더라도 자녀의 교사에게 자녀가 노력하여 거두지 못한 성적을 요구하지 말자. 궁극의 목표는 좋은 성적이 아니라 훌륭한 교육이다. 8.학교가 갖고 있는 교육 목표, 교육구 및 주 교육부, 연방교육부의 교육목표 및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자. 목표는 매우 간략하며 중요하다.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아보자. 9.자녀의 학교가 갖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목표나 기준이 있는지 알아보자. 자녀가 4학년, 8학년, 졸업까지 알아야 할 수학, 역사, 영어, 과학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자녀가 필요한 기술 및 지식을 파악하도록 하자. 10.학교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학부모가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함을 이해하자. 학교의 향상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회의, 연구 토론 등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자. 학교의 학부모회에 가입하거나 시작하자. 11.학교 시스템의 질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묻거나 괜한 소문을 찾아 다니지 말고 공식적인 경로인 웹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 및 성적에 관한 데이터나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맞다. 12.자녀가 학교 외에서도 배움에 관심을 갖도록 돕자. 지역 사회의 방과 전후 프로그램 및 여름 방학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혹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없다면 집에서 자녀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취미 및 특기 활동을 마련해주도록 노력하자. 13.여유 시간에 TV보게 하는 것은 안 좋다. 차라리 교육을 위해서 TV를 보는 시간을 아예 없애자. TV를 아예 없애는 것도 고려하는게 좋다. 유튜브도 잘 관리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공부 독서 학교 공부 공부 시간 공부 방법
2023.01.01. 19:12
‘공소사(供銷社)’. 꽤 낯선 단어다. 뜻풀이하면 ‘공급판매사’다. 뭘 공급하고 판매하는 회사인가. 1994년 출판된 ‘쉽게 찾는 중국 경제용어’를 들춰보니 ‘공소합작사(供銷合作社)’는 ‘농촌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도시에 내다파는 집체(集體) 소유 형태의 상업조직’이라고 적혀 있다. 농민은 공소사에 가서 농산물을 팔고 생필품을 산다. 또 대출도 여기서 받는다. 농촌에서 생산과 유통, 신용의 삼위일체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농민은 공소사와 유리된 삶을 생각할 수 없다. 마오쩌둥 치하 계획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산물로 1950년 7월 처음 등장했다. 이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계획경제가 퇴출당하면서 공소사 역시 역사의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은채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였는데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화려하게 컴백하고 있다. 시진핑 1기 중반인 2015년부터 부활의 몸짓을 보이더니 2018년 1만개, 2019년 3만2000개로 급증하는 등 지금은 중국의 농촌을 기본적으로 다커버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국 당국은 현대농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공소사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장년층 이상의 중국인이 공소사에 대해 갖는 기억은 씁쓸하다. 공소사 하면 크게 두 가지를 떠올리게 된다고 한다. 첫 번째는 물자 결핍이다. 공소사에서 사야 하는 생필품이 언제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뭐든지 사려면 표(票)가 있어야 했다. 곡식은 양표(糧票), 기름은 유표(油票), 고기는 육표(肉票)가 필요했다. 문제는 표가 있다고 해서 꼭 원하는 걸 살 수 있는 게 아니란 점에 있었다. 이는 두 번째 아픈 추억인 부패로 연결된다. 모두가 바라는 물건은 흔히 당 간부에게 뇌물로 먼저 제공됐다. 또는 점원과의 관시(關係)가 중요했다. 이런 ‘결핍과 부패’, 그리고 계획경제의 대명사와도 같은 공소사 부활에 시진핑은 왜 열을 올리는 걸까. 마오시대 중국 당국 입장에서 공소사의 가장 큰 역할은 농산물의 계획수매와 계획판매를 통해 농민을 통제하는 데 있었다. 마오의 농촌 장악 수법이다.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은 후계 구도를 없앤 채 장기집권을 노린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전체 인민의 밥줄을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 이 중 5억 농민에 대한 통제를 바로 공소사의 부활을 통해 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치세(治世)의 많은 노하우를 어릴 적 우상인 마오쩌둥의 치술(治術)에서 찾고 있다. 시진핑 집권 3기의 중국이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마오쩌둥 시대의 중국부터 차근차근 다시 공부하는 게 순서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시진핑 공부 공소사 부활 농촌 장악 마오쩌둥 치하
2022.11.28. 20:41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 물질문명의 발달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토인비의 말에 따르면 물질문명은 토끼의 뜀뛰기와 같은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지만, 정신문명의 발달은 거북이걸음이라 했습니다. 철없는 어린아이가 칼을 갖게 되면 결국 사고를 내듯, 영적으로 미성숙하고 지혜가 어두운 사람이 찬란한 현재의 물질문명의 이기 속에 살게 되면, 이는 마치 어린이가 칼을 가지고 놀게 되는 상황이 된다고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노벨이 처음으로 화약을 만들었을 때 그것이 처음 응용된 분야가 전쟁용 폭탄제조였습니다. 과학자들에 의해 마침내 원자 구조가 밝혀지고 원자들의 결합과 분리과정에서 무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그것이 응용된 분야는 원자폭탄 제조였습니다. 물질문명 속에서 우리의 참 가치가 매몰되고 물질적, 상업적, 경쟁적 환경 속에서 물질이 우리 삶을 풍요케 하기보다 오히려 우리를 속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인간의 나약한 정신, 성숙하지 못한 마음의 문제입니다. 세탁기, 자동차, 전화 등으로 과거보다 한없는 시간 여유가 생겼지만, 현재 우리 마음은 과거보다 더 불안합니다. 오히려 더 급해지고 선진국일수록 정신병은 많아집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인생을 바르고 안락하게 살 수가 있을까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 8:3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인생을 낙원으로 이끄는 방법을 “진리적 종교와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모르고 진리적인 가치관에 따라 살지 않으면 설사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선과 명상을 하더라도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것을 좇아서 세상 자랑으로 사는 이상,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살지 않을 수 없고, 현실에 만족하기 힘듭니다. 한 제자가 대종사께 물었습니다. “무슨 방법으로 수양하여야 오욕을 다 없애고 수도에 전일 하여 부처님과 같이 한가롭고 넉넉한 생활을 하오리까.” 대종사께서는 “욕심은 없앨 것이 아니라 도리어 키울 것이니, 작은 욕심을 큰 서원으로 돌려 키워서 마음이 거기에 전일 하면 작은 욕심들은 자연 잠잘 것이요, 그러하면 저절로 한가롭고 넉넉한 생활을 하게 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대들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억지로 없애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희로애락을 곳과 때에 마땅하게 써서 자유로운 마음 기틀을 걸림 없이 운용하되 중도에만 어그러지지 않게 하라고 하며, 가벼운 재주와 작은 욕심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그 재주와 발심의 크지 못함을 걱정하라 하노니, 그러므로 나의 가르치는 법은 오직 작은 것을 크게 할 뿐이며, 배우는 사람도 작은 데에 들이던 그 공력을 다시 큰 데로 돌리라는 것이니, 이것이 곧 큰 것을 성취하는 대법이니라”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종교에 관심을 가졌지만, 20대 중반에 불법을 만나서 희미하지만, 영생의 진리, 생사 해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원불교에 출가한 후 세상 것들에 별로 끌리지 않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좌선을 많이 해서 정력이 쌓여서 그랬다기 보다 필자의 가치관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참으로 주요하고 영생으로 이르는 길인가를 알았고, 필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달라져서 세상 것에 별로 끌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고 말할 때 앞의 구절이 주요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우리가 자유로운 인생을 위해서는 우선 진리를 알아야 하고, 진리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를 자유케 하는 궁극의 진리는 학교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많은 인류 중 극소수 사람들만이 진리를 깨달았고 우리는 그 진리를 깨달은 성자들로부터 진리를 배워야 합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진리 공부 진리 공부 진리적 종교 진리 생사
2022.10.20. 18:24
방학을 맞이해 즐거운 시간도 보내지만, 공부도 해야 하는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 부모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게 강압적으로 하다 보면 오히려 공부의 흥미와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떻게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드는 경우의 사례를 살펴보자. 공부하기 전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혹은 정시에 맞춰 시작하려고 한다. ‘공부가 많은데 언제 다하나’ 한숨을 쉬거나 혹은 늘 “공부 다 했어요”고 한다. 공부만 하려고 하면 목이 마르고, 화장실을 가야 하고,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열어보고 계속 들락거린다. 공부를 하는 데 필요하다며 친구와 계속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아예 컴퓨터를 한쪽에 켜놓은 채 공부한다. 교과서를 읽거나 정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책을 사기만 하고 공부하지는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 공부를 한다고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별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평상시에 관심 있고궁금해하는 분야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 공부다. 그리고 실제 삶에서 알아 두면 좋은 지식들을 배우는 것이 공부다. 모르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예를 들어 경제구조와 흐름 그리고 상관관계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위험도가 높은 투기가 될 수 있다. 미적분을 배우며 ‘왜 쓰지도 않는 것들을 머리 아프게 배우느냐?’ 고 하던 고등학교 학생 시절이 생각난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니 미적분을 모르는 사람이 교통 신호등 체계의 효율성과 교통의 흐름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걸 느끼며 산다. 또 서로 다른 화학 요소의 작용들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텃밭의 거름 선택도 이해하기 어렵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이다. 내가 모르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지식의 한계가 나를 제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공부가 나를 옥죄는 굴레가 아니라 성장의 디딤돌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에 배우는 과정이 즐거울 수 있다. ▶공부법 무조건 오랜 시간 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잠재력과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요즘 ‘공부습관 개조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많은 프로그램 등 시행 중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또 미국 내 유수의 명문대학에서는 ‘Teaching and learning’이란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늘 수동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스스로 문제의 핵심을 찾아 해결하는 능력이 길러지지 않은 채 고등학교에 가고 대학을 가는 학생들이 많다.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기르는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동기를 찾아주고,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지지하고 응원해 줘야 한다. ▶연관성 찾기 AP 과정의 학습에서 필요한 것은 연관성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과목을 배울 땐 이 과목에선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전체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먼저 어떤 내용들을 배우는 것인지 목차를 보고 파악을 한다. 예를 들어 환경과학을 공부한다고 하자. 우선 우리가 왜 환경과학을 배우는 것인지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환경은 우리가 살고 다른 종들과 자원을 공유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환경과학은 환경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요소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로 인구 증가와 자연 자원과 생태계를 악화시키는 인위적인 활동들에 직면하여 우리의 환경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우리에게 깨우친다며 그 공부가 훨씬 쉽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고 깊이 있게 이해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공부 포스팅 공부습관 개조 고등학교 학생 학습 동기
2022.07.03. 17:40
(Paul is talking to his classmate Matthew … ) (폴이 학교 친구 매튜와 얘기한다 …) Paul: What are you doing tonight? Do you want to see a movie? 폴: 오늘 저녁에 뭐해? 영화볼래? Matthew: I can't. I have to hit the books. 매튜: 아니. 공부해야 돼. Paul: But our exams aren't until another two weeks. 폴: 하지만 시험 보려면 2주나 더 있어야 하는데. Matthew: I know but I missed a lot of classes when I was laid up in bed for a week. 매튜: 그래 알지만 아파서 1주일 누워있는 동안 수업을 많이 빠져서. Paul: We could study together. I have all the notes from those classes you missed. 폴: 나랑 같이 공부해도 돼. 네가 빠진 수업들 내가 필기해놓은 게 있으니까. Matthew: That's a good idea. 매튜: 그게 좋겠네. Paul: Do you want to study at my place? 폴: 우리 집에서 공부할래? Matthew: No your apartment is too noisy. 매튜: 아니 너희 아파트는 너무 시끄러워서. Paul: Okay. Do you want to study at your house? 폴: 알았어. 너희 집에서 하고 싶어? ━ 기억할만한 표현 * laid up in bed: (병이나 부상으로) 침대에 누워있다 "She was laid up in bed with a broken leg."?(그녀는 다리 골절로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 (one's) place: ~의집 "Let's meet at my place before we go to the park.?(공원에 가기 전에 우리 집에서 만나자.) * a little after (time):~조금후 "The meeting started a little after 7:00."?(회의는 7시 조금 지난 후 시작했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books 공부 study at doing tonight those classes
2022.06.19. 18:30
남가주 리버사이드 한국학교(교장 한보화)는 4일 리버사이드 침례교회 2층 교육관에서 2021~22학년도 제 38회 졸업식 및 종업식을 가졌다.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영인 교사의 사회로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행사 및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유치반의 동요나라 저학년 남학생의 소고춤 중등부 여학생의 부채춤 고학년 남학생의 즐거운 댄스로 졸업 축하공연이 있었다. 졸업생들에게는 졸업증서와 각종 상들이 수여됐다. 제3회 역사 문화 캠프에 참여해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둔 구민성 문수민 성예진 이세영 이윤찬 정서영 조서기 최성식 최한준 천문장 학생 등이 수료증을 받았다. 또 나예음 나누리 서사랑 서조이 최주헌 학생은 개근상을 받았다. 졸업생 대표로 나선 구민성 군은 답사를 통해 모든 선생님과 학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졸업이라는 결실이 있기까지 인내하며 자녀를 위해 애썼던 학부모들은 졸업하는 자녀들을 안아 주었다. 행사를 위해 인랜드 임파이어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인랜드 한인회 김민아회장은 수고하신 교사들에게 감사함과 차세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코윈의 홍영옥 회장은 계속 한글을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기를 당부했다. 도산기념사업회 곽도원 회장(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은 어려운 팬데믹 기간에도 수고한 교사들과 학부모회를 격려하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학교 측은 교사와 새 학기에 활동할 학부모회 임원들을 소개하고 2022~2023년 새 학기 개학은 오는 8월20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황인국 기자우리말 공부 우리말 공부 졸업생 대표 학부모회 임원들
2022.06.08. 17:31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의 행불행 인생의 성패는 어렵고 힘든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 이것이 인격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마음공부'는 일체의 근본인 마음의 원리 특성을 이해해서 바르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불가에서는 삼학수행(명상.경전.계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계를 당해서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에 끌리지 않고 바르게 판단하는 공부라 하겠다. 출근길 교통체증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직장 동료와의 갈등도 우리를 힘들게 한다. 신문에 정치 기사도 맘에 안 들고 믿었던 배우자나 자녀도 때로는 우리를 실망시킨다. 우리의 일상은 크고 작은 경계의 연속이다. 천국과 지옥은 사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경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경계를 당해서 온전한 마음으로 밝게 판단할 수 있을까. 먼저 끊임없이 마음을 챙겨야 한다. 왜 챙겨야 할까.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는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본인의 일도 제대로 못하고 말도 안 듣는 아이는 늘 챙겨야 한다. 마음은 어느 쪽인가. 하기로 한 것도 수시로 잊어버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도 하기 싫어한다. 불가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수시로 잡초가 자라는 밭(田) 제멋대로인 철 안든 어린 송아지 천방지축인 원숭이에 비유한다.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니 챙기지 않을 도리가 없다. 부처님께서도 이런 이유로 챙기지 아니하고는 마음을 닦을 수 없다고 하셨다. 챙기지 않아도 저절로 될 때까지 마음을 챙기라고 하셨다. 몇 년 만에 만난 누이가 혈색이 좋아져서 비결을 물었다. 식이요법을 해서란다. 음식의 칼로리를 일일이 계산하는 것이 복잡해 보여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본인도 1~2년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먹고 싶은 대로 식사를 해도 건강식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챙기지 않아도 저절로 챙겨지는 좋은 예라 하겠다. 우리는 어떤 것들이 저절로 되어야 할까. 모두가 부처로 보이는 것이 저절로 되어야 하고 모두가 은혜로 느껴지는 것이 저절로 되어야 한다. 매사를 인과로 보는 것이 저절로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늘 감사하고 보은하는 삶을 살게 된다. 마음을 챙겨도 잘 안될 만큼 진리에 대한 믿음과 깨달음이 없다면 늘 원망과 불평 속에 살 수밖에 없다.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가 적군인지 아군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현대식 무기와 전술은 그 다음이다. 경계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동안 갈고 닦은 수양력과 지혜는 사용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경계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늘 마음을 살펴야 한다. 챙기는 마음이 마음공부의 기본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email protected] 양은철 / 교무ㆍ원불교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마음 공부 마음 공부 근본인 마음 출근길 교통체증
2022.04.04.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