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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망 스타트업 미국 진출 성공 무대

Los Angeles

2025.09.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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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콘퍼런스 2025]
글로벌 VIP 등 100여명 참석
‘올거나이즈AI’ 등 4개사 소개
본사 1회부터 미디어 스폰서
“코리아 콘퍼런스는 성공 기회입니다. 덕분에 우리 회사는 지난해 위기에서 벗어나 26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의 ‘성공 간증’은 올해도 무대 위에서 이어졌다. 한국 유망 스타트업을 국내 투자자와 연결하는 ‘코리아 콘퍼런스 2025’(회장 제니 주)가 19일 마리나델레이 항구의 판타시 요트에서 열렸다.  
 
본지는 지난 2022년 1회 행사부터 미디어 스폰서로 후원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주중앙일보 남윤호 대표, 김영완 LA총영사 등 한인사회 대표 인사를 비롯해 소니 픽처스 그룹의 샌포드 패니치 회장, 소니엔터테인먼트의 제프리 갓시크 수석 부회장, 손흥민이 뛰는 LAFC의 공동구단주 제이슨 슈거맨 등 VIP들이 자리했다.
 
올해 행사에는 기업 맞춤형 AI 업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I’, 한국 전통주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한국F&B파트너스’, AI 기반 진로·진학 설계 플랫폼 ‘레티튜’, 자율주행 로봇과 AI를 결합한 산업 안전 솔루션 ‘가디언AI’ 등 4개 유망 스타트업이 무대에 섰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저마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올거나이즈AI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올인원 솔루션으로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매출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렸고, 한국F&B파트너스는 ‘푸짐’ 플랫폼과 전통주 브랜드 ‘NERD’를 통해 한국 술의 세계화에 도전하고 있다.  
 
가디언AI는 AI 비전 인식과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건설·제조 현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예측형 안전 관리 체계를 선보였다. 또 레티튜는 AI 기반 진로·진학 설계 소프트웨어 ‘더 폰드’를 통해 학생 맞춤형 로드맵을 제공하며 국내 및 동남아 시장 확장을 추진 중이다.
 
심사위원단과 참가자 투표를 거쳐 최종 1위는 올거나이즈AI가 차지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AI 대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쟁쟁한 기업을 제치고 상을 타 감사하다”며 “특히 지난 기수 대표들이 어떻게 회사를 성장시켰는지 직접 이야기해 준 것이 인상 깊었다. 이후 나오는 기업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현장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연결되기도 했다. 소니의 제프리 갓시크 부사장은 행사 도중 마이크를 잡고 전통주 브랜드 너드를 극찬했다.  
 
그는 “소니 픽처스에서 K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향후에도 한국과 관련한 콘텐츠의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전통주 브랜드 NERD와 협업할 방안을 찾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F&B파트너스의 이성호 대표는 “소니 측에서 먼저 협업을 제안해서 굉장히 놀랐다”며 “코리아 콘퍼런스를 통해 향후 소니와 긴밀한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콘퍼런스의 특징은 ‘MDR 그룹’이다. 이는 매년 행사가 열리는 마리나델레이의 머리글자를 딴 모임이다. 역대 참가 기업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정보를 교환한다.
 
2023년 참가한 모노플렉스 석민철 대표는 “MDR 그룹은 굉장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성장하는 협업 문화는 앞으로 한국 스타트업 업계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코리아 콘퍼런스 참가 후 고객 중심 사고로 전환해 매출이 2600만 달러에 이르렀다”며 “세라잼 투자를 유치하고 로레알과 파트너십도 맺게 됐다”고 전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6000만 달러 투자 유치, 아워박스는 인천·부산에 물류센터 설립 등 굵직한 성과를 공유하며 후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를 안겼다.
 
제니 주 코리아 콘퍼런스 회장은 “4년째 행사를 치르면서 선배 기업이 후배 기업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MDR 그룹이 이 행사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콘퍼런스가 국내 유대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든 것처럼, 이곳에서도 ‘MDR 마피아'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UBS·모건스탠리·JP모건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로, 현재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보어스 클럽‘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만난 스타트업들마다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인맥을 활용해해 스타트업과 투자가들의 윈윈 기회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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