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투표, 한달여 앞으로 최근 설문 찬성 51%·반대 34% 민주·공화 부동층 공약에 사활 주시사 선거는 포터 후보 선수
인스타그램에 올린 프로포지션 50 찬성 포스터. [화면 캡처]
가주 유권자 과반수가 오는 11월 4일 특별선거에 부쳐질 연방 하원 선거구 획정안(프로포지션 50)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LA가 에머슨대학 여론조사 기관 넥스스타 미디어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권자 51%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대와 미정은 각각 34%, 15%로 집계됐다.
투표 참여 의사가 강한 유권자층에서는 프로포지션 50 찬성률이 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펜서 킴벌 에머슨대 여론조사국장은 “프로포지션 50의 주민투표가 확정되기 이전인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보다 찬성률이 25%p나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6일 사이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p다.
가주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한 프로포지션 50 찬·반 갬페인을 벌이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앞장선 민주당 측은 공화당 주도의 텍사스주 연방하원 선거구 획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프로포지션 50의 통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공화당 측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워런 버핏의 단짝으로 알려진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전 부회장의 아들 찰스 멍거 주니어는 반대 캠페인을 위해 가주 공화당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공화당 소속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가주 주지사 역시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USC에서 열린 대담 행사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원칙을 저버리고 되돌아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싸워야 한다는 명분 아래 가주 선거구 획정 독립위원회를 없애려 한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로포지션 50에 반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강도 높은 비난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에머슨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의 발언에 대해 유권자의 66%가 “영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22%는 오히려 “찬성 의지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프로포지션 50 주민투표와 더불어 내년에 치러지는 가주 주지사 선거도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케이티 포터(민주) 전 연방 하원의원이 지지율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치 논설가인 스티브 힐튼(공화)이 10%, 채드 비앙코(공화)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가 8%, 하비에르 베세라(민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이 5%로 그뒤를 이었다. 유권자의 38%는 현재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파디야 연방 상원의원이 잠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