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IL 거점 주립대학들 재학생 감소세

Chicago

2025.09.23 12:5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UIUC 증가 추세로 상반된 경향
 [웨스턴일리노이대]

[웨스턴일리노이대]

일리노이 주요 주립대학들이 재학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 거점 대학들의 고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 노던 일리노이 대학, 서던 일리노이 대학 등은 지역 주립대학으로 불린다. 이들 대학은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으며 주로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에 위치하는 특징이 있다.  
 
본래 이 대학들의 설치 목적은 중산층 자녀나 소수 인종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근래 이들 지역 거점 주립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의 경우 2004년 1만3500명의 재학생이 있었지만 지난 가을 학기 기준 6300명으로 줄어들었다. 20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서던 일리노이 대학도 지난 20년만에 2만1600명에서 1만1800명으로 45% 줄었다. 이스턴 일리노이 역시 1만1650명에서 8500명으로, 노던 일리노이도 2만4800명서 9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와는 달리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은 같은 기간 동안 4만500명에서 5만9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노말의 일리노이 스테이트 대학 역시 2만10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렇게 지역 거점 대학들이 재학생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은 정부 지원금의 지속적인 감축으로 인해 등록금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타주에 위치한 공립대학에 학생들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일리노이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의 47.6%는 타주 대학으로 진학했다. 이는 2002년의 29.3%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일리노이 주정부의 예산이 공무원 연금과 대중교통 등에 상당 부분 사용되면서 주립 대학 지원까지 미치지 못하는 상황도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립 대학의 재학생 감소는 해당 지역의 인구 감소로까지 이어진다.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이 위치한 말콤시의 경우 2010년 1만9000명이었던 인구가 10년 뒤 1만5000명으로 줄었다.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의 있는 찰스턴도 2만2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Nathan Park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