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 의료비 부담과 언어 장벽 해결을 위한 한국어 원격진료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의료 서비스 이용은 여전히 큰 부담이다. 높은 의료비와 의료진과의 소통 문제가 주요 걸림돌인 가운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어 원격진료 서비스 'KDOC Telehealth'가 주목받고 있다.
KDOC Telehealth는 미국 26개 주에서 정식 의료 라이센스를 보유한 의료진이 한국어로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보험이 없거나 단기 방문객들에게 49달러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적인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HIPAA 인증 완료 KDOC Telehealth 서비스 화면 (출처=KDOC Telehealth)
엄격한 의료 기준 준수로 신뢰성 확보
이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미국 의료 시스템의 엄격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 26개 주에서 원격의료 허가를 정식으로 받은 의사들이 진료에 참여하며, 환자의 개인정보와 건강 데이터는 미국 연방법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된다.
서비스 이용 절차도 체계적이다. 전용 앱을 통해 가입한 후 동의서와 기본 정보를 제출하면, 영상을 통한 실시간 진료가 진행된다. 진료 후에는 환자가 원하는 약국으로 전자처방전이 직접 전송되어 약품을 수령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감기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폭넓은 진료 영역
KDOC Telehealth가 다루는 진료 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하다. 감기, 대상포진, 요로감염(UTI) 같은 급성질환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관리까지 포괄한다. 미국 응급실 방문 시 수천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49달러로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환자들의 고마움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미국에서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의료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보며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국어 진료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며 고마워하는 환자분들을 만날 때마다 이 일의 의미를 깊이 느끼고, 내가 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KDOC Telehealth 미국지사장 이주원 인터뷰 (자료=K-DOC)
KDOC Telehealth의 이주원 미국 지사장의 말이다. 그는 한국어 원격진료의 핵심 가치에 대해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고, 처방받은 약물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 측면에서의 장점도 강조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의 경우, 정기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이 중요한데, 원격진료를 통해 지속 관리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험 연계 서비스 및 전문과목 확대 계획
현재 KDOC Telehealth는 자가부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메디케어나 상용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아과, 정신건강 등 전문의 영역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KDOC Telehealth의 모회사인 케이닥(K-DOC Inc.)은 "글로벌 의료산업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미션 하에 26,000명 규모의 의사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