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 출범할 제22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OCSD평통) 차기 회장직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만 9명에 달하는 것. OCSD평통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렇게 많은 후보가 거론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명되는 이들은 김진정 전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곽도원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장, 안태형 한미정치경제연구소장, 임천빈 샌디에이고 한인회 명예회장, 조규자 전 뉴멕시코 한인회장, 정재준 전 OC한인회장, 정영동 전 OC한인회 이사장, 장정숙 김대중재단 OC지부 회장, 김남희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OC지부 부회장 등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OCSD평통 자문위원 또는 임원을 지냈다. 정재준, 정영동씨는 각각 19기와 21기 한국 평통의 해외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후보군 가운데 김진정, 안태형, 정재준, 정영동, 장정숙, 김남희씨는 오렌지카운티에 산다. 오렌지카운티 외 지역 인사는 곽도원(리버사이드), 임천빈(샌디에이고), 조규자(뉴멕시코)씨다.
차기 회장 임명에 관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22기 회장이 오렌지카운티에서 나올 것이냐는 점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전직 자문위원 중 상당수는 20기 김동수 회장, 21기 설증혁 회장이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카운티 인사란 점을 들어 22기엔 자문위원 중 약 65%의 비율을 차지해온 오렌지카운티에서 차기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말 퇴임한 설증혁 전 회장도 “차기 회장은 오렌지카운티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여론 흐름이 차기 회장 임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오렌지,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물론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뉴멕시코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관할하는 OCSD평통의 태생적 특성 때문이다. 지역 안배론과 지역 차별론이 충돌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눈길을 끄는 또 다른 포인트는 OCSD평통 사상 최초로 여성 회장이 나올 것이냐는 점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 여성은 조규자, 김남희, 장정숙씨 등 3명이다.
OCSD평통 차기 회장은 22기 출범 2~3주 전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득재(19기), 설증혁(21기) 전 OCSD평통 회장은 한국 평통의 미주 부의장 후보로, 김동수(20기) 전 회장은 해외 운영위원 후보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