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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투표 확실히 개선"…이 대통령, 뉴욕 동포간담회서

Los Angeles

2025.09.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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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선거법 개정 급물살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우편투표제’ 도입 등 재외국민 참정권 확대를 약속했다. 대통령이 직접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여당이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법 개정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22일 맨해튼 지그펠트 볼룸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한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제도를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가 왜 이렇게 어렵냐는 불만이 많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면서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국민이 자랑스럽게 국민임을 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재외투표소 확대 ▶동포 권익·안전보호 강화 등을 제시했으며, 당시 후보였던 이 대통령도 우편투표 등 편리한 투표 방식을 약속했었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우편투표제를 꾸준히 요구했지만 정치권은 우편체계 신뢰도, 대리투표·허위신고 가능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왔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인들은 동포사회 지원, 차세대 인재 발굴, 재외동포청 권한 강화 등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현금성 지원보다 행정적 지원 확대를 강조하고, 동포단체 프로그램 중심의 지원 방안을 언급했으며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간담회는 재외국민 투표제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한인사회의 오랜 요구가 제도 개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형재·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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