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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8% “합법이민은 국가에 이익”

New York

2025.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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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NORC 여론조사, 합법이민 경제효과 신뢰 커
국민 절반 “합법 이민으로 숙련된 인력 확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인 반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 성인들은 합법적인 이민이 오히려 국가 경제에 이익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24일 발표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인 10명 중 6명(58%)은 합법적인 이민자들이 미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합법 이민자가 미 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보는 이들의 비율은 지난해 3월 조사 당시(42%)보다도 16%포인트나 늘었다.  
 
이와 함께 합법적인 이민으로 미국 기업들이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절반을 넘어선 51%였다. 이 역시 지난해 3월 조사 당시(41%)보다 10%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에는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단속에 이어 전문직 취업비자(H-1B) 수수료를 대폭 올리고 가족이민을 어렵게 만드는 등 합법 이민도 어렵게 만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수의 미국인들은 오히려 이민자들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불법이민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달 조사에서 불체자가 어떤 식으로든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42%로, 지난해 3월 조사 당시(4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불체자들이 미국인들이 원하지 않는 직업을 대신 갖고 일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40%로, 지난해 조사 당시(30%)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불체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사회복지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체자가 사회복지안전 프로그램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절반(50%)으로, 지난 조사(53%)와 비슷했다. 불체자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37%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 45%는 미국-멕시코 국경 보안강화가 연방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미국으로 망명 신청하는 이들은 받아들이되, 이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길을 빨리 열어줘야 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1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 나온 결과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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