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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시 고용 16년래 최저 전망

Los Angeles

2025.09.24 21:00 2025.09.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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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관세·소비 위축 탓
“적은 인력으로 해결” 기조
전반적인 고용 둔화 영향도
올 연말 소매업계의 한시적 인원 고용이 역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에 설치된 크래커배럴의 구인 표지판.  [로이터]

올 연말 소매업계의 한시적 인원 고용이 역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에 설치된 크래커배럴의 구인 표지판. [로이터]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국내 소매업계의 고용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CNBC는 구직 전문업체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0~12월 소매업계의 한시적 고용 인원은 50만 명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 줄어든 수치로, 16년 만의 최저치다.
 
앤디 챌린저 부사장은 “올해 계절 고용주들은 관세 부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자동화 및 기존 상시 인력에 대한 의존도 증가라는 복합적 요인에 직면했다”며 “예상 밖의 매출 호조가 나타나지 않는 한 연말 고용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타깃, 메이시스, 벌링턴 스토어스, 알디, 1-800-Flowers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이미 9월 중순에 구체적인 고용 규모를 공개했지만, 올해는 아직 관련 발표가 없다.
 
타깃은 지난해 10만 명을 임시 채용했지만, 올해는 기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늘리고, 약 4만3000명 규모의 ‘온디맨드 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별도의 신규 고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아마존과 UPS 등 일부 기업은 계절 고용 계획을 늦게 발표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매업체 스피릿 핼러윈과 배스앤바디웍스는 이미 인원 계획을 내놨다. 스피릿 핼러윈은 지난해와 같은 5만 명, 배스앤바디웍스는 전년(3만2700명)보다 소폭 줄어든 3만2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와 같은 소매업계의 신중한 행보는 최근 전반적인 고용 둔화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배경 중 하나가 됐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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