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탬파베이의 선샤인 스카이웨이 브리지와 함께 '미국의 3대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샌디에이고 코로나도 다리에 자살 방지벽이 설치된다.
최근 가주교통국(Caltrans)이 이 방지벽 설치안을 승인함에 따라 관련 설계 및 엔지니어링 단계에 돌입했다. 다만 실제 건설에 필요한 예산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969년 건설된 코로나도 다리는 지금까지 550명이 자살을 감행해 금문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자살 숫자가 많은 교량이다. 금문교엔 지난해 4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자살 방지 그물이 설치됐고 그 결과 자살률이 73% 감소했다.
코로나도 다리의 자살 방지벽은 투명하게 설치돼 구조물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며 방문객들의 난간 접근을 차단할 전망이다. 가주교통국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2026년 착공, 2028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