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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고급 아파트 입주자들 집단소송…방범·관리 소홀 문제 삼아

Los Angeles

2025.09.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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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버몬트 나리아파트
나리아파트 집단소송 변호인인 헨리 박(왼쪽), 데이비드 감밀 변호사가 소송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리아파트 집단소송 변호인인 헨리 박(왼쪽), 데이비드 감밀 변호사가 소송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소재 한 고급 아파트 입주자들이 방범 문제·시설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에 위치한 464세대 규모의 나리아파트(구 더 버몬트) 입주자 4명은 최근 아파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측이 ‘리조트 스타일 편의시설’과 ‘출입 통제 보안시스템’을 내세워 고급 주거지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는 달랐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침입·강도·기물 파손 사건의 반복, 편의시설의 장기간 폐쇄, 엘리베이터와 보안 시스템의 작동 불능, 화재경보 오작동, 시설 방치 등을 주장했다.  
 
현재 소송에는 4명이 대표 원고로 참여하고 있으며, 법원이 집단소송을 인정하면 2021년 9월 이후 거주한 모든 세입자가 자동으로 포함된다.  
 
소송을 대리하는 헨리 박·데이비드 감밀 변호사는 25일 “세입자 권리 회복과 기업의 책임 추궁이 목적”이라며 “임대료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배심원이 판단하겠지만 10~25% 환불이 적정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소송 참여에 비용이 들지 않고, 인증되면 별도 신청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승소할 경우 보상액은 거주 기간과 임대료 납부액에 따라 달라진다.  
 
박 변호사는 “집의 기본은 안전인데 보안 시스템이 무력화돼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됐다”며 “편의시설보다 안전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급 아파트조차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아파트는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은 한인타운 주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문의: (310) 770-7560,  (310) 750-4149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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