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빨리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 집값이 오르게 되고 무엇보다 학군 등이 좋아서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부지가 절대 부족합니다.”
시카고 복덕방 한상철(사진) 리얼터는 고객에게 “이런 집은 사시면 안 된다”고 구입을 말릴 때가 적지 않다고 한다. 업계 입문 전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미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절감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구입, 공사를 직접한 후 매매하곤 했는데 솔직하고 가감 없는 조언을 해주는 리얼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동산은 살면서 편안하고 좋아야 하지만 투자 가치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지난 2000년 뉴욕으로 유학 온 후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에서 MBA를 마친 그는 호프만 에스테이츠 소재 시어스(Sears)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시카고와 인연을 맺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 받은 그는 일찌감치 회사로부터 Job Offer를 받았고 이후 직장인으로서 순탄한 과정을 거쳤다.
그 사이 간간이 직접 부동산 투자를 하고 지인들도 도와주던 그는 내친 김에 2017년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이후 회사의 타 주 지점으로의 전출을 권유 받았다가 소수계로서의 미래 전망 등을 고민하게 됐고 결국 1년만 부동산 업계서 일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2019년 9월 본격적인 리얼터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1년 만에 한인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1주일 70시간 이상을 뛰는 성실성과 주류 대기업에서 배운 교육의 효과, 특히 마케팅 경험이 도움이 됐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가 분석하는 이즈음 시카고 일원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셀러 마켓이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결정하는데 지금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예전 같으면 시니어 센터로 옮겼을 베이비 부머 세대가 시장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여전히 집을 갖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리얼터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없지 않지만 고객이 만족할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고객이 원하면 시카고 일원은 물론 샴페인, 스프링필드까지 기꺼이 오간다. 그가 일리노이 주서 가장 많은 거래와 매출을 올리는 Top 리얼터 중 한 명이 된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온라인 웹사이트(sangcanhelp.com)와 유투브 채널,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