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미국 주요 산악 지역 도시들의 임대료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덴버의 임대료 감소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폭스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임대 정보 사이트 줌퍼(Zump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덴버의 임대료는 2024년 9월 대비 7.3%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평균 임대료가 최근 3개월 연속 보합세이거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보고서는 미국 100대 도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베드룸 기준 71개 도시에서 임대료가 보합 또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대도시의 원룸 임대료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콜로라도, 애리조나, 아이다호, 네바다, 뉴멕시코, 유타주 등 산악 지역 도시는 임대료 하락 폭이 컸으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택 공급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해당 지역에서는 약 7만7천 세대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며 5%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덴버는 지난해에만 약 2만 세대가 새로 공급돼 전국 상위 10대 신규 공급 시장에 포함됐다. 줌퍼 연구원 크리스탈 첸(Crystal Chen)은 폭스 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대규모 공급은 최근 몇 년간과 비교할 때 임차인들의 선택지를 크게 늘려주었고, 이는 곧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는 조사 대상 100개 도시 가운데 25번째로 비싼 임대 시장에 올랐다. 오로라는 48위,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68위였다.
오로라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경우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1년간 임대료가 가장 크게 하락한 도시는 테네시주 낙스빌, 뉴저지주 저지시티,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버지니아주 노퍽,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