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뻐근해 앉아 있기 힘들 때, 목이 결려 밤에 자꾸 깨는 날이 반복될 때, 무릎이 시큰거려 계단 오르기가 두려울 때…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다. 그런데 막상 병원을 가려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 그냥 파스 하나 붙이고 진통제로 버티는 게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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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참으면 악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환자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의료비는 비싸고 진료 예약은 몇 달씩 밀려 있다 보니, 통증이 있어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방치하거나 엉성한 치료가 반복되면 통증은 점점 만성으로 고착되고, 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답은 하나다. 통증이 시작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어느 한 병원만의 ‘비밀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면 불과 며칠 만에 전 세계 의료계에 퍼지고, 치료 가이드라인 역시 공유된다. 그렇다면 왜 어떤 병원은 치료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나고, 또 어떤 병원은 같은 약물을 써도 환자들이 다른 결과를 경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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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역할 중요
그 차이는 단순히 “어떤 약을 쓰느냐”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있다. 통증의학과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신경차단술만 보더라도, 사용되는 약물 자체는 대부분 병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 발병 원인, 생활습관, 동반 질환 등을 얼마나 세밀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주사를 설계하느냐이다.
예를 들어 같은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농도를 진하게 해서 한 부위에 집중 투여할 수도 있고, 희석해 여러 부위에 나누어 투여할 수도 있다. 한 번에 다 넣을 수도 있고 며칠 간격으로 나눠 시술할 수도 있다. 이 작은 차이가 치료 결과에서는 큰 차이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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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세밀한 진단
환자가 아픈 부위를 단순히 ‘허리 아프다’고 표현한다고 해서 모두 같은 진단을 내릴 수는 없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 밤에 자다가 통증 때문에 깨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평소 운동 습관은 어떠한지까지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의사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안부가 아니라, 정확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신경차단술은 단순히 ‘주사 한 대’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다. 신경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고, 약물이 원하는 부위에 퍼지도록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풍부한 경험과 더불어 장비의 활용 능력이 중요하다.
연세안마취통증의학과는 한국에서 드물게 엑스레이 투시장치(C-arm) 3대를 동시에 운영한다. 진료 파트와 시술 파트를 분리해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이고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장비 자랑이 아니라, 환자에게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시술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적 기반이다.
많은 환자들은 통증이 오래되기 전에 빠르게 해결되길 원한다. 동시에 부작용이나 불필요한 수술은 피하고 싶어 한다.
연세안마취통증의학과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입증되지 않은 시술이나 ‘최신’이라는 이름만 붙은 치료를 무분별하게 권하지 않고, 대학병원급에서 검증된 방법만을 안전하게 시행한다.
또한 환자가 치료만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도록 안내한다. 주사 치료와 운동이 함께 이루어질 때, 통증 감소와 재발 방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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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정확한 치료
통증 치료의 효과는 단순히 약물이나 주사 한 방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의사의 세밀한 관찰, 정확한 시술, 그리고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까지 모두 맞물려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늘도 파스와 진통제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을 수 있다.통증을 오래 끌수록 치료는 더 길어지고 우울감까지 동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