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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메디케이드<가주는 메디캘> 약값 대폭 인하

Los Angeles

2025.09.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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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팍스로비드 등 포함
메디케어·일반보험은 제외
대형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메디케이드 약값의 대폭 인하를 연방정부와 합의했다.    
 
뉴욕타임스의 9월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주 정부 메디케이드(가주는 메디캘) 프로그램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약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미국 시장에 신약을 출시할 때 가격을 다른 주요국들(캐나다·독일·프랑스·영국·일본·스위스·덴마크·이탈리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가정의 희생을 담보로 한 글로벌 제약사의 바가지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하 조치에는 혈액 희석제 엘리퀴스, 항암제 입랜스·엑스탄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등 화이자의 주력 제품이 포함됐다.  
 
다만 메디케어(노인·장애인 연방보험), 민간 보험, 고용주 제공 플랜에는 이번 인하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환자 본인 부담금이 거의 없는 메디케이드 특성상 가입자가 직접 체감할 혜택은 크지 않지만, 주 정부 예산에는 상당한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화이자 외에 다른 제약사들과도 유사한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회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또 내년부터 소비자가 보험을 거치지 않고 제약사로부터 직접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TrumpRx’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최대 85% 할인된 가격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근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등 주요 제약사도 비만·당뇨·혈액질환 약품을 대상으로 유사한 직판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는 제약 유통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약품혜택관리업체(PBM)의 ‘마진 장사’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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