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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클릭스 회계법인, 예일회계 미 지사 합병

Atlanta

2025.10.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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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접점 강화...미 전역 컨설팅 가능
(왼쪽부터) 정수환, 김태형, 정원석 파트너

(왼쪽부터) 정수환, 김태형, 정원석 파트너

2013년 설립된 클릭스(KLICHS) 회계법인이 예일회계법인 미국 지사와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한국 기업의 든든한 미국 파트너로 발돋움한다. 회사 측은 성장과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전미 ‘톱100’ 회계법인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26일 조지아주 둘루스 사무실에서 만난 정수환 파트너는 “기업과 접점을 늘리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인수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고 후보 기업을 물색해왔다”며 “2016년부터 미 현지 법인을 운영해온 예일과 미래를 함께 하게 되어 지난 6월부터 한가족이 됐다”고 했다. 클릭스는 이달 전사 세미나를 열어 새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인수합병의 배경에는 한미 양국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라는 목표가 깔려 있다. 김태형 파트너는 “재미 회계법인으로서 고객사의 한국 본사와 접점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한국 내 매출액 순위 20위권에 드는 중견 회계법인 예일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상호 보완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예일은 클릭스와 마찬가지로 ‘원펌'(One Firm) 구조를 갖추고 있어 통합이 원활했다.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많은 회계법인들과 달리 원펌 체제는 전국 지사와 파트너들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다. 또 서비스 품질에 대한 재투자를 통해 대형 회계법인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서비스를 맞춤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원석 파트너는 “공장 증설 등 타주 진입을 검토 중인 업체가 많은데, 후속 투자에도 전국 6개 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연속성 있는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로써 클릭스는 뉴저지주,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앨라배마주 등 전국 6곳 도시에 파트너 12명을 두게 됐다. 한인 회계법인으로 전국구 톱급이라는 평가다. 대형회계법인(빅4) 출신 파트너들로 구성돼 감사·세무를 비롯해 기업 투자, 인수합병 관련 업무까지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정수환 파트너는 “현지 기업을 직접 인수해 미국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려는 고객사가 많은데, 이 경우 투자가 가능한 유력 회사들을 찾아 합병 과정 전반을 돕는다”고 밝혔다. 다양한 산업계 영역에서 활동하며 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들이 있기에 가능한 역량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열망은 뜨겁다. 김태형 파트너는 “동남부 한국 기업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며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능력 있는 인재들을 발굴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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