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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하루 평균 2곳 영업정지…LA카운티 위생검사 강화

Los Angeles

2025.10.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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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음식 보관 집중 점검
한인 업소들도 적발 많아
LA카운티 보건 당국이 음식점 위생검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최근 100일 동안 228곳의 식당과 마켓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개 업소 이상이 심각한 위반으로 적발된 것이다. 일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업소들 가운데는 상당수의 한인 업소도 포함됐다.
 
보건국 집계에 따르면 6월 22곳, 7월 79곳, 8월 68곳, 9월 59곳이 일시 영업정치 처분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LA, 글렌데일, 코비나 등지에서 한인 업소를 포함해 다수의 식당이 해충 문제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내 M고깃집은 지난달 3일 점검에서 주방과 창고, 사무실 등에서 쥐의 배설물이 발견돼 즉각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8월에는 한인타운 중식당의 조리대와 식기세척기 주변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고, 냉장고에 보관된 쇠고기 온도가 규정보다 높아 적발됐다. 직원이 위생 자격증 기재 사항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소독제 사용법도 숙지하지 못한 사실도 적발됐다.
 
헌팅턴파크와 샌게이브리엘 지역 한식당들 역시 여름철 단속에서 주방과 보일러실 주변 쥐 배설물, 칼꽂이에 음식 찌꺼기가 묻은 칼 방치 등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한인타운 내 고깃집과 베이커리도 해충 문제로 영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일부 업소는 최장 3주까지 문을 닫았다.
 
보건 당국은 위생검사 과정에서 안전한 음식 온도 유지, 직원 위생, 청결한 시설 관리, 해충 차단 등을 중점 점검한다. 경미한 위반 사항은 시정 명령으로 끝나지만 쥐나 바퀴벌레 등의 해충이나 음식 보관 온도 위반, 하수 문제 등은 중대한 위반 사항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한인타운 내 한 BBQ 식당 관계자는 “위생 검사는 예고 없이 무작위로 연 2~3회 진행된다”며 “평소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적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발된 전력이 있으면 이후 검사는 훨씬 더 엄격해진다”고 덧붙였다.
 
보건국 측은 “위생 관리 소홀은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업주들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와 주의를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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