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정부들이 지난 1일 셧다운으로 강제 무급휴직 처분을 받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워싱턴지역정부연합회(COG)는 ‘탤런트 캐피털 이니시어티브’를 통해 실직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일자리 알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장기 실직에 대비해 각종 직업훈련과 경력유지를 위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COG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그리고 워싱턴DC의 24개 각급 정부가 연합한 비영리정부조직이다. 탤런트 캐피털 이니시어티브의 웹사이트(https://talentcapital.ai/)는 소프트웨어 회사 ‘빌드위든’이 운영하며 인공지능(AI)을 통해 직업을 직접적으로 알선하고, 직업훈련, 경력관리 등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탤런트 캐피털 이니시어티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초 1년래 연방공무원 30만명을 해고할 방침을 밝히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버지니아는 별도의 웹사이트(VirginiaHasJobs.com)를 운영하고 있다. 크라크 메르서 COG 상임이사는 “워싱턴지역 경제가 연방정부 공무원 고용시장과 밀접히 관련된 만큼, 대규모 해고로 인한 충격파를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버지니아대학(UVA) 웰던 쿠퍼 공공서비스 센터의 발표에 의하면, 버지니아는 올초 기준으로 모두 32만 1516명의 연방공무원이 일하고 있다. 이 숫자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2위이지만, 인구 비례를 감안하면 월등한 1위다. 버지니아는 연방정부 용역 지출액이 2023년 기준으로 1090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연방정부 용역 지출액의 62%가 북버지니아 집중돼 공무원 해고에 따른 북버지니아에 받는 경제적 영향은 매우 크다.
메르서 상임이사는 “메릴랜드와 워싱턴DC가 최근 채권 신용등급 AAA 자격을 잃은 것은 연방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이며, CNBC 조사에서 버지니아가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주 1위에서 4위로 내려앉은 것 또한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웰던 쿠퍼 공공서비스 센터는 올해 버지니아의 일자리 순증가분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대량 해고가 임박한 연방공무원들이 얼마나 빨리 다른 일자리로 흡수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