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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시 저소득 주택 추진…방치 부지 17개 매입 재개발

Los Angeles

2025.10.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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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주거 단지 조성키로
가주교통국(캘트랜스)이 보유하고 있던 패서디나 다운타운의 유휴 부지가 시 정부 소유로 넘어가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새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 매체 패서디나 나우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의회 결정을 통해 총 17개 빈집 부지(사진) 매입을 완료하고 이들을 다시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를 통해 과거 주택 철거 계획으로 방치됐던 부지를 활용해 밀도 높은 주거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통과된 SB 959에 따른 것으로, 캘트랜스 소유 부지 매입 시 부지마다 최소 세 채는 반드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번 매입 대상 부지는 1960~70년대 주 710번 프리웨이 북부 연장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강제 수용된 주택지의 일부다.  
 
당시 캘트랜스는 약 400채의 주택을 수용했으나, 고속도로 연장 사업은 좌초되면서 ‘710 스텁(Stub)’이라 불리는 대규모 공터가 수십 년간 방치돼 왔다.
 
패서디나는 매입한 17개 부지 가운데 4개를 비역사적 주택지로 분류해 저소득층 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3개는 시중에 매각되며 확보된 수익금은 모두 주택공급 재원으로 투입된다.  
 
매각 기한은 오는 내년 12월 31일까지며, 매물은 모두 현재 상태 그대로(As-is) 거래된다. 매수자는 일정 기간 내 수리해 입주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시 당국은 이 중 10개 매물을 우선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나머지 3개도 시장가에 MLS(부동산 다중매물시스템)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시가 지난 2022년 채택한 주택공급계획(Housing Element)안에 따르면, 패서디나는 오는 2029년까지 총 9429채의 신규 주택을 확보해야 한다.  
 
이 가운데 2747채는 극저소득층용, 1662채는 저소득층, 1565채는 중간소득층, 3455채는 중간소득층 이상 주택으로 배분돼야 한다. LA카운티 기준 극저소득층은 인당 연 소득 5만3000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8만4850달러 이하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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