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시카고를 찾은 관광객의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를 지옥 혹은 전쟁터로 묘사하면서 군대 투입을 언급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시카고를 찾는 관광객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 여름 통계에 따르면 작년 대비 관광객의 숫자는 오히려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호텔 매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관광청 Choose Chicago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지역 호텔 예약 건수는 모두 360만 객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호텔 매출 역시 9억4900만달러로 8% 상승했다.
여름 기간 시카고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3% 줄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시카고에서 5시간 운전거리에 있는 지역으로부터의 국내 관광객의 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카고의 살인 사건 발생이 전년 대비 29% 줄어드는 등 치안 개선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시카고 호텔이 가장 붐볐던 기간은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나이키 토너먼트 챔피언스와 K Pop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솔저필드 공연이 있었던 지난 7월 주말로 모두 9만2643개의 객실이 관광객들로 찼다. 또 노동절 연휴 기간도 9만1559개, 프라이드 축제가 열렸던 6월 주말의 9만1384개, 롤라팔루자 콘서트가 열렸던 8월초 주말의 9만1049개로 집계됐다. 이 네 번의 주말은 올해 뿐만 아니라 시카고 호텔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날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호텔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물가와 여행업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로컬 여행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